저도 리폼은 거의 하지 않는데...가끔 옷장을 뒤져보면 재미있는 생각이 떠오르곤 하거든요.
이 블라우스는 제가 맘에 들어하는 빈티지풍이여서 샀는데
막상 입어보니 산모옷같고 영 이상해서 한번 입고 그냥 걸어놨어요.
근데 율이 원피스를 만들어주면 예쁠거 같아서...

이렇게 잘라서 써 보자. 생각했답니다.
우선 가슴부분 밑에 붙은 스커트 부분을 잘라내구요.
필요한만큼만 잘라서 씁니다. 윗부분만 주름 잡아서 풍성한 스커트로 만들어줄거에요.
위에 네크라인 부분의 레이스 디테일은 그대로 살릴거에요.
이 옷의 포인트니까..^^;; 가슴 상판도 한쌍 잘라줍니다.
소매도 한쌍 잘랐구요.
끝부분의 고무줄 부분도 같이 잘라줬어요.
고무줄이 들어있음 입고 벗을때 훨씬 수월해요.
합체!
이렇게 연결해주면 율이 원피스가 탄생하겠군요.^^
우선 어깨선들끼리 재봉 해주세요.
소매도 연결해주구요.
아랫단의 스커트는 가슴 상판 부분 둘레에 맞춰서 주름을 잡아줍니다.
스커트 아랫부분이네요. 밑단처리를 해줬습니다.
알맞게 주름을 잡아서 가슴 부분과 합봉해주면 완성입니다.
완성된 원피스를 입은 쑥스러운 뒷모습
까만색 레깅스랑 입혀놓으니 근사합니다.
아무도 엄마 옷 잘라서 만든건줄 모르겠죠? ㅋㅋㅋㅋㅋㅋ
이제 또 안 입는 엄마 원피스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요.^^;;
자르고 붙이고 해서 율이껄로 만들어줄려구요..ㅎㅎ
옷 한장 가지고 하룻동안 재밌게 잘 놀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