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어느 가을날 ......

| 조회수 : 2,33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0-04 20:14:41


 

 모처럼 맞은 금쪽같은 연휴

동생이랑 조카가 대구 동성로에 놀러간다고

저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동행했답니다.

오랜만에 시내나들이라 머리카락도 손질좀하고 그랬는데

센스쟁이 미용실원장님께서

롹커분위기로 만들어주셨어요

분위기 있는 커피집에가서 커피도 한잔하고

지하상가에서 저렴한 가락도 하나 사서 껴보고

가을분위기 물씬 나는 매니큐어도 하나 사서 발라보고

아직 폴더형 제 폰으로는직찍이 불가능해 조카가 찍어서 보내준사진이에요

저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해 본게 몇년만인지

생각지도 않았던 변신  호사 ......  나름 뿌듯한 하루였구요


 오늘은 직장에 하루 연가를 내고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오며가며 꼬박 여섯시간을 기차안에서 졸다가 깨어있다가

남는 시간에는 커피도 한잔하고

또 남는 시간에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되지요

혜화동에 있는병원

어린이병동 옆을 지날때는 행복이마르타님 생각이 났었고

기차안에서는 위 사진속의 나무 열매와 홍시가 몹시도 그리워져서

집에 오자말자 이렇게 서툰 솜씨로 사진속에 담았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미리 연락도 드리지 않고 고향집엘 갔었습니다.

지난 추석에 보았던 아버지 흰머리카락들이 마음에 걸려서

염색해드릴려고 준비해서 갔었어요

울아부지

은발이라서 남들이 부러워 한다고 저 고생스럽다고

다음에 하자며  미루시고는

얼른 감조리들고 나가셔서 나뭇가지에 달린 감들을 몇개 따다 주십니다.

제 고향집 감나무들은 수령이 70~80년에  가깝기 때문에 너무 높아서

젋은사람들도 따기 힘들거든요

갑자기 찾아온 딸 준다고 힘든 것도 잠시 잊으셨나 봅니다

 

오랜 투병중인 딸 먹일려고 산속을 헤메어서 찾은 나무를 집밭에 심으셨고

올해 그 열매가 열렸더랍니다.

깨끗한 물에 씻어서 잘 말렸다며 매일매일 숭늉처럼 끓여먹으라고

들고 오기 힘들만큼 많이 절 다 주셨어요

 

지금이야

아버지한테 효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저 참 못된 딸이었어요

그래서 심하게 자책한 하루였어요

서울로 오가는 기차안에서말이죠

반시한알한알 먹어서 사라질때마다 미안함도 가득하고

저 열매 달이면서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걸 억지로 참아봅니다

지금 70대 중반이신 아버지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는데...........

 

고마운 마음과 함께

너무 마음이 무거운 하루입니다.  

 

  

 

  

        

 

주니엄마 (jsmuhn)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힘쎈 50대 아잠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1.10.4 9:36 PM

    안녕하세요?
    멋진 주니 잘있지요?
    가을맞이 지붕수리~~정말 간단 산뜻하게 잘하셨어요^^

  • 주니엄마
    '11.10.5 12:49 PM

    예쁜솔님 잘 계시지요 !!!
    주니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ㅋㅋㅋ
    늘 주니까지 챙겨서 안부 물어봐주시고 ..항상 고맙습니다.

  • 2. 하늘재
    '11.10.4 9:46 PM

    흠마나~~~
    줌~~인!!! 하시니 더욱 미인 이시네요!!!ㅎ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니
    이 가을 멋진 변신 용서해 드릴랍니다......ㅎㅎ

    근데... 마음이 좀 아립니다...
    긴 투병 중... 이라는 말씀에 말이죠...
    아프지 마시고 건강 하세요...

    빛나는 재능도 마음껏 뽐 내시구요!!!!
    건강,,,, 화이팅!!!

  • 주니엄마
    '11.10.5 12:50 PM

    하늘재님도 잘 계시지요 ????
    실은 더 갸름한데 넙데데해졌어요 잉ㅇㅇ....
    건강해지도록 노력할께요 고맙습니다.

  • 3. 들꽃
    '11.10.4 11:53 PM

    주니엄마님~
    정말 이뿌십니다.
    기분 좋은 변신~ 아름다운 변신~

    앞으로는 더욱 건강하세요^^

  • 4. 주니엄마
    '11.10.5 12:52 PM

    들꽃님 !!!
    반갑습니다.

    저는 머리감고 다시 평범한 못생긴 아잠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강하라고 하셨으니까 노력만땅 !!! 아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80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도도/道導 2026.02.17 153 0
23279 얼굴화상 1 지향 2026.02.17 672 0
23278 냥냥천국으로 오세요. 3 챌시 2026.02.15 472 0
23277 안부와 응원으로 2 도도/道導 2026.02.15 222 0
23276 한숨 3 연두연두 2026.02.14 718 0
23275 까치가 보금자리 만들고 있어요. 1 그바다 2026.02.10 826 0
23274 메리와 저의 근황 6 아큐 2026.02.08 1,395 0
23273 눈밑 세로주름 사진 1 힐링이필요해 2026.02.07 1,559 0
23272 맥도날드 커피 넘 맛있어요! 4 공간의식 2026.02.06 1,555 0
23271 60대 이상이면 사라던 옷 15 호후 2026.02.05 12,940 0
23270 딸기 주물럭 해보세요. 완전 맛나요 3 자바초코칩쿠키7 2026.02.04 1,865 0
23269 입춘첩 2 도도/道導 2026.02.04 698 0
23268 저 그동안 복지 누렸어요 2 김태선 2026.01.31 1,806 0
23267 공포의 사냥꾼 삼색애기에요 2 챌시 2026.01.31 1,219 1
23266 어른이 사는 방법 2 도도/道導 2026.01.30 1,073 0
23265 멀정해 보여도 실성한 자들 4 도도/道導 2026.01.29 1,190 0
23264 자랑후원금 통장(행복만들기) 내역입니다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1,240 0
23263 점점더 이뻐지는중,삼색이 애기에요 6 챌시 2026.01.25 1,527 0
23262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6 덕구덕선이아줌마 2026.01.24 1,317 0
23261 헬스 20년차.. 8 luhama1 2026.01.24 2,978 0
23260 목걸이 활용법 좀 알려주세요 2 해리 2026.01.22 1,654 0
23259 직접 만든 두존쿠 입니다… 2 IC다둥맘 2026.01.20 2,045 0
23258 붕대풀고 환묘복입고 고장난 삼색 애기 10 챌시 2026.01.19 1,783 0
23257 맛있는 귤 고르는 법~ 3 공간의식 2026.01.19 1,555 0
23256 멀리 온 보람 1 rimi 2026.01.19 1,205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