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줄에 매달리는 것이 싫다

| 조회수 : 820 | 추천수 : 0
작성일 : 2023-10-06 09:21:02

 

줄에 매달리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 있습니다.

현수교가 그렇고 초가 지붕위에 열린 둥글고 큰 박을 달고 있는

덩굴도 줄의 의미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줄에 기대거나 줄을 의지하며

거기에 목을 매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식당이라고 내 입에 맞는 것도 아닌데

한끼의 식사를 맛과 유명세에 반하여 한그릇 먹겠다고 

식당 앞에 줄서있는 모습은 초라하기 까지 합니다.

 

꼭 먹고 싶으면 몰리는 시간을 피하여 찾아 갑니다.

그런데 음식제공 시간 제한에 걸려 뒤돌아 서면 더 창피합니다.

 

예전에는 늦은 시간에 찾아가도

"기다리슈~ 내 곧 국밥한 그릇 말아 줄께요"

국밥 한그릇과 함께 "이 늦은 시간까지 뭐하느라 식사도 걸렀소"하는

쥔장의  정담어린 걱정의 대화가 귓가에 맴돈다

그래서 자주 찾지는 못해도 오랜 시간 잊이 않고 찾게 된다.

 

식당은 배고픈 사람을 위한 식당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는 배고픔을 이겨가며 먼길을 달려가 그 식당을 찾았는데

그 식당은 시간이 지났다고 배고픔을 참고 찾은 나를 외면합니다.

그래서 식사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식당을 기피하게 됩니다.

 

먹는것, 자리차지 하는 것, 주머니 채우는 것, 소유와 명성에 연연하지 않고

줄서지 않는 나는 참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이참에 식사 제한 시간을 걸어놓은 식당 기피 운동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주인 맘대로 하겠죠~?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3.10.6 4:43 PM

    식사시간 제한이 우리들에겐 불편해도
    끝없이 밀려들어 줄 서 있는 손님들을 처리(?)해야하는 종업원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인듯 합니다.
    할머니 같고 어머니 같은 쥔장의 정은 어디에서도 기대할 수 잆는게 슬프지만요.
    저 다리 건너가면 구수한 된장국 내주는 산골식당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도도/道導
    '23.10.7 9:13 AM

    건너에 민물매운탕 집과 붕어찜을 하는 식당들이 시간제한 없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먹고 오지는 않았지만 마음은 흐믓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1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2 루루루 2025.11.10 124 1
23200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5 챌시 2025.11.10 180 1
23199 비오는 날의 가을 도도/道導 2025.11.09 164 0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729 0
23197 내게 보이기 위해 도도/道導 2025.11.08 192 0
23196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024 0
23195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487 0
23194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105 0
23193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668 0
23192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11 1
23191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00 0
23190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05 0
23189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25 0
23188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983 0
23187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669 2
23186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762 2
23185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164 3
23184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789 2
23183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381 0
23182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845 1
23181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774 2
23180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3,958 0
23179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55 0
23178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979 0
23177 멀바우 트레이입니다 4 아직은 2025.10.06 2,25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