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기다려준 시간이 고맙다

| 조회수 : 1,016 | 추천수 : 0
작성일 : 2023-01-28 10:16:12




밖으로 잠긴 문은 밖에서 열 수 있지만 안에서 잠긴 문은 열 수 없다.

그냥 수저로 꽂아 놓은 손잡이는 
바람에 문이 열리지 말라는 것과 주인이 잠시 외출한 것 같다.

숨겨놓은 것도 없고 들여다봐도 부끄러울 것 없고
열어도 훔쳐 가지 않고 잃어버릴 것이 없었던 우리의 옛 모습이다.

열 수 있고 들어갈 수 있는 문 앞에 서서
들여다보고 싶은 유혹에 잠시 또 생각에 잠긴다.

정주석에 걸린 정주목으로 쥔장의 출타를 알렸던 것처럼
비밀번호와 잠금장치로 접근을 막아 보호하지 않아도
도덕적 범주를 넘지 않는 세상이 그리워진다.

열려 있지 않고 숟가락으로 잠금을 해놓았기에
주인을 기다리며 보고 싶은 마음을 다스린다.

128 년 된 예배당이 옛 모습 그대로
내가 오기를 기다려 준 것이 고마워
문 앞에서 기다리는 잠시의 시간은 즐겁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3.1.29 11:45 AM

    아~400년이나 된 예배당이 있군요.
    하얀 창호지가 성스럽게 느껴집니다.

  • 도도/道導
    '23.1.29 3:42 PM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된 정보를 올려 수정했습니다.
    한불 수교확정이후 1895년에 완공되었으니 128년 되었네요
    1950년 6.25 전쟁때 전소되었다가 복원 되었답니다.
    잠시 잘못된 정보로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594 알타리 김치 5 마음 2024.04.04 786 0
22593 말 없는 관객 2 도도/道導 2024.04.04 404 0
22592 보지는 못했지만 2 도도/道導 2024.04.03 400 0
22591 살아있다면 2 도도/道導 2024.04.02 437 0
22590 첫 느낌 2 도도/道導 2024.04.01 441 0
22589 믿음의 관계 2 도도/道導 2024.03.31 438 0
22588 깨끗한 생명 2 도도/道導 2024.03.30 462 0
22587 노는 물이 2 도도/道導 2024.03.29 465 0
22586 봄의 입김 2 도도/道導 2024.03.28 424 0
22585 기회를 누구에게나 2 도도/道導 2024.03.27 464 0
22584 미당 서정주 1 봄여름1 2024.03.26 629 0
22583 엄마 사랑해요 6 anyway 2024.03.26 863 0
22582 봄비를 맞으며 4 도도/道導 2024.03.26 446 0
22581 궁금한 채소 이름 2 rimi 2024.03.25 811 0
22580 벗어나지 말자 2 도도/道導 2024.03.25 307 0
22579 체벌 허용하는 주 1 You&me 2024.03.23 587 0
22578 美親戀( 미친련 ) 6 도도/道導 2024.03.23 580 0
22577 봄의 향기 6 도도/道導 2024.03.22 497 0
22576 어른 들의 불장난(?) 8 도도/道導 2024.03.21 804 0
22575 순돌이와 삼순이, 야옹이, 현미와 역방쿠 11 지향 2024.03.21 1,107 0
22574 금속공예 포럼 안내 Juliana7 2024.03.20 388 0
22573 잔칫날의 만찬 2 도도/道導 2024.03.20 614 0
22572 일요일날 나가 놀다 온 마루 5 0ㅇㅇ0 2024.03.18 884 0
22571 토요일 날 놀러 나간 마루 8 0ㅇㅇ0 2024.03.18 767 0
22570 작은 모임 2 도도/道導 2024.03.18 458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