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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목 : 기다려준 시간이 고맙다

| 조회수 : 941 | 추천수 : 0
작성일 : 2023-01-28 10:16:12




밖으로 잠긴 문은 밖에서 열 수 있지만 안에서 잠긴 문은 열 수 없다.

그냥 수저로 꽂아 놓은 손잡이는 
바람에 문이 열리지 말라는 것과 주인이 잠시 외출한 것 같다.

숨겨놓은 것도 없고 들여다봐도 부끄러울 것 없고
열어도 훔쳐 가지 않고 잃어버릴 것이 없었던 우리의 옛 모습이다.

열 수 있고 들어갈 수 있는 문 앞에 서서
들여다보고 싶은 유혹에 잠시 또 생각에 잠긴다.

정주석에 걸린 정주목으로 쥔장의 출타를 알렸던 것처럼
비밀번호와 잠금장치로 접근을 막아 보호하지 않아도
도덕적 범주를 넘지 않는 세상이 그리워진다.

열려 있지 않고 숟가락으로 잠금을 해놓았기에
주인을 기다리며 보고 싶은 마음을 다스린다.

128 년 된 예배당이 옛 모습 그대로
내가 오기를 기다려 준 것이 고마워
문 앞에서 기다리는 잠시의 시간은 즐겁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angjung.i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3.1.29 11:45 AM

    아~400년이나 된 예배당이 있군요.
    하얀 창호지가 성스럽게 느껴집니다.

  • 도도/道導
    '23.1.29 3:42 PM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된 정보를 올려 수정했습니다.
    한불 수교확정이후 1895년에 완공되었으니 128년 되었네요
    1950년 6.25 전쟁때 전소되었다가 복원 되었답니다.
    잠시 잘못된 정보로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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