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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수채화

| 조회수 : 622 | 추천수 : 0
작성일 : 2020-06-24 11:55:47



비 오는 날의 연 지에는 
연 향을 가득 담아 전하는 빗소리가 정자에 머물게 하고
기둥에 기대어 눈을 감아 사색하게 한다.

펼쳐 든 우산의 작은 공간으로 파고드는 물방울이 연 향과 함께 마음을 적셔 줄 때
빗방울에 낯이 간지러운 연꽃은 부끄러움으로 상기된다.

세찬 빗줄기에 여린 꽃잎 견디지 못하고
마지막 한 장 꽃잎마저 바람에 실어 떠나보낼 때
향기까지 얹어 배웅하는 네 모습에 발걸음을 멈춘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0.6.26 1:31 PM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에 맘이 정화됩니다.

  • 도도/道導
    '20.6.26 10:25 PM

    늘 공감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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