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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보였다니, 내가

| 조회수 : 2,21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09-18 09:00:52

 

 

 

불어를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서 네이버 사전을 이용해보라고, 그러면 원형을 몰라도 찾을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하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불어책을 보는 경우는 주로 도서관에서 시간이 날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관계로

 

그리고 뭔가 네이버 사전을 이용한다는 것이 공연히 어려워보이기도 해서 그냥 한 귀로 흘리고 말았습니다.

 

추석이 월요일인 관계로 두 주만에 수업을 하게 되니 역시 자꾸 미루게 되어서 드디어 토요일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이솝 우화를

 

폈는데 이상하게 문장이 꼬여서 읽는 진도는 나가지 않고 시간만 가고 있더라고요.

 

더구나 이번 주는 독일어를 새로 시작하는 바람에 저절로 에너지가 그곳으로 흘러가서 불어책을 잡는 일이 더 어려웠는지도 모릅니다.

 

적절한 시간배분이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마침 토요일 도서관의 자리를 지켜야 할 일이 있어서 그렇다면 오늘 네이버 사전을 시도해볼까 고민하던 중

 

준하가 공부하러 왔습니다. 방식을 물어보니 일본어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불어도 사전 기능이 추가된 것을 보았노라고 하면서

 

기꺼이 시범을 보여주는데 아뿔싸!!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왜 그렇게 무섭게 생각하고 시도도 해보지 않았나

 

바보 아니야? 이제껏 문장안의 동사가 원형이 무엇인지 몰라서 사전을 끙끙대면서 뒤적거리던 시간이 꼭 다 무의미한 것은 아니겠지만

 

얼마나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던지요!1

 

휴대폰 사용하는 법도 제대로 몰라서 아직 기능을 쓰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이지요. 걸고 받는 것이 전부인!!

 

그러다가 전화를 케이티에서 070 이용으로 바꾸고 나니 한 달에 1000원을 더 내면 전화기에 시간 저장을 해서 깨워주도록 하는

 

서비스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다가 불편하게 되었습니다. (070에도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 물어볼 생각은 못하고 )

 

그래서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단 번에 간단하게 시범을 보이네요. 아하 그렇구나!!

 

이렇게 요즘에 여러가지 것들을 기본에서부터 배우면서 무엇이 나를 막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조금씩 새롭게

 

보는 것들이 있습니다.

 

네이버 사전을 처음 이용한 날, 평소보다 많은 분량의 글을 한 자리에 앉아서 번역해보는 중에 물론 해결 불가능한 곳도 역시 있지만

 

어쩐지 갑자기 눈에서 비늘이 벗겨진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신천지를 발견한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묘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렇구나, 우리가 우리의 방식을 고집하면 사실은 그 곳에 이미 존재하는데 못 보고 계속 자신의 방법대로만 불편하게 살아가는 일이

 

어찌 불어 사전 이용뿐이랴 싶으니 그것에 비추어 다른 것들도 더 생각해보게 되고, 내 방식을 조금 밀치고 다른 사람들이 정말 좋으니

 

해보라고 권하는 것에 조금은 더 열려있는 마음으로 시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런 기능이 다른 언어에도 적용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게 되네요. 스페인어도 독일어도 그런 기능이 있다면

 

책을 읽을 가능성이 넓어질 테니까요.

 

이런 작업을 누가 다 한 것일까, 그들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빛이 되어주고 있는가, 갑자기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노력에 빚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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