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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518리뷰

| 조회수 : 2,248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05-19 01:04:40




한강의 글은

신문에 실린 형태로도

읽으면서 가슴 저릿합니다.

 

작년인가

미즈빌에서도 책을 돌아가며 읽은 적이 있었는데

내게로 온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도입부분만 읽다가

끝내 다시 덮고 다른 이에게 보낸 적이 있어요.

 

저는 세게 생긴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모피를 입지 않지요.

여러 이유가 있는 데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입으면, 어쩐지 사입은 거 같지 않고,

직접 사냥하여 입은 것 처럼 보이는 비쥬얼이기 때문입니다. ㅠㅠ

 

그런 인상에 나에게

황당한 반전이 있으니,

내가 슬픔을..아픔을..충격을..

다른 사람보다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월호에 깊은 분노를 느끼면서도

그 세월호가 수장되는 화면이나

아이들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

혹은 뉴스의 흔한 자료화면컷에도

아직까지도 시선을 감히 두지 못합니다.


세월호뿐만 아니라,

흉칙한 신문기사에는 체하기까지 한다지요.

 

그런 나를 달래가며 읽는 게

한강의 글입니다.

 

몇번씩 책을 덮고,

호흡을 하고,

숨을 가다듬고..

물을 마시거나..

하늘을 쳐다보고..

느릿느릿

다시 읽습니다

 

그녀의 글을 보면

이 기사에 쓴 그녀가 보는 세상이 나옵니다.

 

세상은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우면서 잔인한지..

 


기사로 흘려 보내긴 아까운 글이라서 링크를 가져와 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5181009001&code=960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ain
    '17.5.19 11:36 AM

    정말 좋은 글이고 함께 읽었으면 합니다. 제가 어떻게 옮기는지 모르는데 이글 자유게시판으로 올려 주시면
    좋겠어요, 함께 공유합시다..

  • 2. 고들빼기
    '17.5.19 3:09 PM

    눈물흘리며 읽었습니다.
    자유게시판으로 옮겨서 함께 공유하길 바랍니다 22222

  • 3. fay
    '17.6.30 1:24 PM

    미즈빌서 뵙다가 여기서 뵈니 참 반갑네요^^
    아이 읽히려고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샀더니, 책 말미에 한 강 작가의 저 인터뷰 내용이 있어요. 삐삐 작가이신 린드그렌님께 동의를 받고 같이 싣기로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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