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펌] 세월호, 뜨게질하시는 엄마들 #5

| 조회수 : 1,32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7-02-12 09:37:41
이명수 님이  새로운 사진 3장 을 추가했습니다.
18분 전  · 

<만져주세요>
老시인이 전시장에 들렀다가 한 지점에서 무릎이 풀린 것처럼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만지고 싶어 죽겠어'란 벽 아랫쪽 문장에 시선이 고정돼 있었습니다. '서른 여덟 장가 간 아들도 아내나 며느리가 없다면 꼭 안아보고 싶은 것이 늙은 애비 마음인데...' 말은 거기에서 끊겼습니다. 시인은 그후에도 오랫동안 혼자 속울음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뒷모습을 보며 흘깃흘깃 울음을 보탰습니다.

어제 '엄마와의 대화' 마무리 인사말에서 '치유공간 이웃' 이영하 대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전 작년까지 대표였고 올해부턴 대표를 보좌하는 이웃의 운영위원장입니다.^^ 어쨌거나) '전시장을 둘러 보면서 전시 작품들을 많이 만지세요. 만지지 마세요,가 아닙니다. 뜨개질 한 엄마들의 마음을 많이 만지고 느껴보세요. 그것이 관람의 규칙입니다'

'그리움을 만지다'는 그런 전시입니다. 한 눈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소박한 규모지만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사연과 시간들이 담겨 있는지 제대로 느끼시려면 만져봐야 합니다. 촉수엄금 그런 건 다 누구에게 줘 버리고 꼭 만져 보세요. 안내를 담당한 일부 다정한 이웃치유자들은 손을 꼭 잡고 인도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서로 손을 잡고 속울음을 만지고 공감하며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결국엔 활짝 웃음으로 연대하는 전시입니다. 전시장에서 그리움을, 공감을 만져보는 신세계를 경험하시길요. '기도하는 마루(만다라 러그)'에 앉아 뜨개질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당신도 세월호 엄마들의 상처에 눈 맞추는 이웃치유자입니다. 전시는 다음주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함석집꼬맹이 (woodyflo)

나물 종류에 관심이 많아 요리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외식 잘 못 먹어서요 특히 고춧가루, 조미료, 설탕에 피부가 엄청 반응함. ㅜ.ㅜ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클
    '17.2.12 8:59 PM - 삭제된댓글

    눈물 나네요
    가족분들도 하늘에 있는 아이들도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32 에어컨 배관좀 봐주실래요? 스폰지밥 2025.07.26 210 0
23131 곱게 늙어야 할 텐데 도도/道導 2025.07.25 234 0
23130 2주 정도된 냥이 입양하실분 계실까요? 3 유리병 2025.07.21 1,582 0
23129 발네일 사진 올려봐요 2 바닐라향기 2025.07.18 1,230 0
23128 [급질문]욕실타일 크랙 셀프 가능할까요? 3 happymoon 2025.07.16 815 0
23127 고양이를 찾습니다..사례금 500만원 9 그리움 2025.07.15 2,089 0
23126 마천에서 올라 남한산성 한바퀴 3 wrtour 2025.07.14 881 0
23125 무늬벤자민 좀 봐주세요ㅜㅜ 7 na1222 2025.07.13 954 0
23124 구체관절인형 조각보 저고리와 굴레 2 Juliana7 2025.07.11 822 1
23123 416tv 바람의 세월 시사회초대 유지니맘 2025.07.11 505 0
23122 간장게장 테나르 2025.07.11 500 0
23121 아기사슴 이예요 6 공간의식 2025.07.09 1,938 0
23120 비싼 수박이... 2 통돌이 2025.07.07 1,337 0
23119 설탕이와 소그미(10) 10 뮤즈82 2025.07.03 1,290 0
23118 뜨개커텐 9 ㅎㅎㅋㅋ 2025.06.29 3,872 0
23117 6.28일 토요일 오후 6시 마지막 나눔안내 16 유지니맘 2025.06.28 2,118 2
23116 82일부회원님들과 함께 한 매불쇼 .겸공 41 유지니맘 2025.06.27 4,663 8
23115 모두가 잘났습니다. 2 도도/道導 2025.06.26 1,190 0
23114 버스에 이런게 있던데 충전기인가요? 4 요랑 2025.06.25 1,300 0
23113 6.25 75주년 2 도도/道導 2025.06.25 464 0
23112 춘천 삼악산 2 wrtour 2025.06.23 784 0
23111 삼순이의 잠.잠.잠 퍼레이드. (사진 폭탄) 14 띠띠 2025.06.23 1,895 0
23110 6.21일 토요일 교대역 10번출구 나눔입니다 2 유지니맘 2025.06.20 708 2
23109 화촉 신방 4 도도/道導 2025.06.20 849 0
23108 눈 아픈 길냥이들 5 냥이 2025.06.20 770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