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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꼰누나 프랑스 여행기-파리2

| 조회수 : 3,95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6-04-15 03:33:10


파리에서 맞는 이튿날 아침 .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 .

신통방통한 적중률을 자랑하는 날씨앱에 의하면 점차 맑아진다니 ,

감사하게 생각하며 제일 먼저 에펠탑으로 향했습니다 .


이른 아침에 한산한 사요궁 앞에서 에펠탑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요량이었거든요 .

( 저희 일행이 맘잡고 사진 좀 찍을라치면 엄청 소란스러워서 , 되도록이면 사람 없을 때 해치우는게 좋습니다 ㅋ )


  그런데 …!!!   트로카데로 광장에 떡 ~ 하니 공사천막이 쳐져서 에펠탑 절반쯤이 보이질 않네요 ;;

날씨도 흐려서 에펠탑 상부는 구름에 가려 있고 ㅠㅠ


 

 

   

( 우리가 원하는 에펠탑은 이런 것이었다 …. 이건 셋째날 아침에 찍은 사진 )




하 / 지 / 만 /

날씨에 굴할 저희가 아니죠 .

시간이 이른데다 날씨도 안좋아 인적 드문 에펠탑을 배경으로

비둘기떼까지 날려가며 사진찍기 놀이를 했어요 .


 


그 다음 향한 곳은 몽마르뜨 언덕 .

이른 시간에 가면 악명높은 흑형들도 피하고

사크레 쾨르 성당도 차분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발길을 서둘렀어요 .






아직 거리의 화가들도 나와 있지 않은 시각 .

 

 



한가한 몽마르뜨도 좋네요 .

 

 




다시 봐도 숙연하게 만드는 사크레쾨르 .

 

 




이상하게 다른 대성당들과 달리 이곳 천장화를 보면 저는 두려움이 앞서요 .

마치 제 맘속을 다 꿰뚫어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

 





 

사랑하는 이를 위해 초 하나 봉헌하고 …

 







 

그 다음은 저희 오전 일정의 마지막 목적지인 오페라 가르니에 .

< 오페라의 유령 > 이 이곳을 배경으로 창작되었다는데 … 정말 그럴 듯 .

 



 



다음에 파리에 오게 된다면 꼭 이곳에서 발레공연을 관람하고 싶어요 .

( 그러려면 이 정신없는 시스터들을 떼어놓고 와야 하는 것이 함정 ㅎㅎ )

 

 






 

오리지널 천장화 위에 덧대어 1964 년에 처음 선보였다는 샤갈의 천장화 .

14 명 작곡가의 오페라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







화려하고 고전적인 오페라 극장에 이런 모던하고 발랄한 작품을 덧댈 수 있는 것도

프랑스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 하고 생각해 봅니다 .

( 하지만 이 작품도 처음 공개했을 때는 유치하다고 엄청 욕먹었다고 하네요 ㅎㅎ )

 

 


오페라 가르니에까지 구경한 저희 일행은 두 팀으로 나뉘었어요 .

베르사유 팀과 쇼핑팀 ㅎㅎ

 


베르사유팀은 어제 그 가이드분의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고

쇼핑팀은 쁘렝땅백화점을 거쳐 마레지구로 향했습니다 . ( 제가 쇼핑팀인건 안비밀 )








아기자기한 숍들과 예쁜 카페들이 늘어선 마레지구는 … 유후 ~

근데 배고프네요 ㅠㅠ

제법 유명해 보이는 이곳 Breizh Cafe 에서 먹은 크레이프는 키톡방에 .

 







배도 부르겠다 , 눈도 즐겁겠다 …

유유자적 이곳 저곳의 숍들을 구경하고는 노틀담 성당으로 향했어요 .



종탑에 올라가는 줄을 오래 서야 한다고 들어서 베르사유팀이 오기 전에 먼저 가서 줄을 서려고요 .

오후 4 시경 저희가 도착하니 역시 꽤 긴 줄이 늘어서 있었어요 .

일단 줄을 서고 , 뒷사람에게 합류할 일행이 더 있다고 양해를 구하고 …



근데 줄이 생각보다 팍팍 줄어들고 , 우리 일행은 안오고 ㅠㅠ

아마 한 번에 스무 명 정도를 종탑에 올려 보내나봐요 .

저희가 올라갈 차례였으나 베르사유팀이 도착하질 않아서

뒷사람을 먼저 올려보내고 다시 줄을 …

새롭게 저희 뒤에 선 사람에게 합류할 일행이 더 있다고 또 양해를 구하고 ㅠㅠ



그러기를 한 서너 번 반복했을까요 ?

5:30 정도가 되자 줄을 마감해 버리더라고요 .

아마 종탑 폐쇄하기 한 시간 전부터는 줄을 설 수 없나봐요 .

베르사유 팀은 그제야 콩코드광장에 도착해서 메트로 타고 오는 중이라고 소식을 보내오고 …




그래서 할 수 없이 쇼핑팀만 노틀담 종탑에 올랐어요 . 엉엉 ㅜㅜ

찾아보니 387 계단이라네요 . 게다가 아주 좁고 미끄럽고 빙빙 돌고 @.@

다 올라가니 심장이 목구멍으로 나올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

 



 


근데 … 멋찌다 ! 바로 이거였어 !

 

 

 

종탑의 가고일 ? 키메라 ? 얘네가 아주 포토제닉 합니다 .

 

 

 



석양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파리의 지붕들 .

 

올라온 보람이 있었어 !!!

 

 

기쁨도 잠시 . 다시 무시무시한 하강을 …. 내려갈 때가 왠지 더 힘드네요 ㅠㅠ

 



노틀탐 성당 앞에서 다시 만난 일행들 .

성당 앞 광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서로 자초지종을 나누고 메트로를 타고 개선문으로 ~

노틀담 종탑을 오른 후라 이백 몇 계단 하는 개선문쯤이야 …







해질 무렵의 개선문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 전경은 … 말을 잊게 합니다 .

석양을 배경으로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을 훔쳐본 건 뽀너스 ㅎㅎ

 



그리고는 샹제리제 거리로 내려오니 어느 새 어둠이 내려앉고 가로등이 켜져 있네요 .

왕복 8 차선은 족히 되어 보이는 샹제리제 거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

당근 길 한가운데가 제일 잘 나오겠죠 ㅎㅎ







개선문을 배경으로도 찍을 수 있고 , 저 ~ 멀리 콩코드 광장의 대관람차를 배경으로도 찍고 .

보행자 신호등이 켜지면 잽싸게 중앙선까지 달려가서 포즈를 잡다가

빨간불 켜지기 전에 다시 인도까지 달려오기를 여러 차례 반복 .

그 날 저녁 샹제리제 거리를 운전하던 파리시민들은 이 아짐들의 주책을 고스란히 목격했겠죠 ?

아 … 부끄러워라 . ( 저희도 홈그라운드에서는 우아해요 ㅠㅠ )

 

 


그날 밤 ,

이런저런 사건으로 저희 일행은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다음날은 정오 경 기차를 타고 리옹으로 떠나야 해서 짐도 싸고 이래저래 바쁘지만 … 버뜨

모처럼 화장하게 맑은 날 파리의 새벽풍경을 놓칠 수 없어 또 부지런을 떨었어요 .

 





 비라켕 다리









비라켕 다리에서 찍으면 이런 구도가 나와요.

전날 사고친 타짜의 실루엣 ㅋㅋ







세느강변






짧은 파리 일정이었지만

아쉬워야 또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며 위안을 해 봅니다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짱맘
    '16.4.15 10:27 AM

    햐~ 진짜 멋집니다.
    정독하며 사진 뚫어져라 보고 내려왔어요.
    고맙습니다.^^

  • 2. Harmony
    '16.4.15 10:52 AM - 삭제된댓글

    김치 몇가지 담그려고 레시피 보러 왔다가
    넋 놓고 보고 있었습니다.
    불과 몇개월전인가 했더니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사진 사진 마다 다 다녔던 곳이라 추억이~
    마레지구 끝난즈음 길건너에 폴 빵집. 거기서 바게트니 디저트류를 드셔보셔야 하는데...^^
    줄 엄청 선 뒤에 사먹고 반했었는데...그 폴 빵 집이 귀국할 때 보니 샤를 드골 공항에도 입점해 있더군요. 시내있는 것보다 좀 더 비싼 값으로 파는데 하여튼 다 맛 나서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꽃누나님 사진 덕분에 즐거운 하루 보내러 갑니다. 아니 김치 담그러 갑니다, ㅎㅎ

  • 3. Harmony
    '16.4.15 10:54 AM

    김치 몇가지 담그려고 레시피 보러 왔다가
    넋 놓고 보고 있었습니다.
    불과 몇개월전인가 했더니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사진 사진 마다 다 다녔던 곳이라 추억이~
    마레지구 끝날즈음 거리에서 길건너 작은 성당있고 그옆에 폴 빵집. 거기서 바게트니 디저트류를 드셔보셔야 하는데 드셔보셨나요?...^^
    줄 엄청 선 뒤에 사먹고 하나 하나 맛에 다 반 했었는데...그 폴 빵 집이 귀국할 때 보니 샤를 드골 공항에도 입점해 있더군요. 시내있는 것보다 좀 더 비싼 값으로 파는데 하여튼 다 맛 나서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꽃누나님 사진 덕분에 벙벙한 가슴안고 즐거운 하루 보내러 갑니다. 아니 김치 담그러 갑니다, ㅎㅎ

  • 4. 혀니랑
    '16.4.15 3:59 PM

    사진보며 감탄연발입니다~~~~
    멋있어요. 엽서제작하심이^^

  • 5. 회화나무
    '16.4.16 5:58 PM

    우와~몇년전 패키지로 서유럽 갔을때가 생각나네요
    틈을 주지않고 숨차게 코스대로 움직이뎐 ㅎㅎ ㅠㅠ
    차분히 사진들을 보니 그래도 그 때 생각이 아련히 나네요
    카페거리에서 커피도 마셔보고 싶고 몽마르뜨 언덕에 다시 가고싶고
    성당안 천정화도 보고싶네요
    비라켕 다리 사진 멋지네요!!
    세느강은 좀 실망했던 기억이 ㅎ

    황금빛으로 변한 파리의 지붕들이 인상적이네요

    멋진 시간 보내고 오셨군요 부러워용

  • 6. 쇼비뇽
    '16.4.24 9:02 PM - 삭제된댓글

    산책길로 좋아 보여서 일부러 걸어 주었던 길이 보이니 방갑고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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