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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나중에

| 조회수 : 1,64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5-07-24 07:44:28

나중에

목욕탕에 모셔 가 등 한번 밀어드려야지

가까운 보쌈집에 가서

당신이 좋아하는 술 한잔 드려야지,

나중에

직접 쌈도 싸 드려야지

나중에

걸음걸이 나아지면 구두 한 컬레 사 드려야지

오래된 잡지책 보면서

해 뜨는 일출봉 물 지는 천지연 그리시는 아버지

나중에

어머니랑 함께 도일주 시켜 드려야지

그때는 할머니 산소에도 들려야지

돌아오는 생신날 그림물감도 선물해야지

부러진 대걸레 자루로 지팡이 쓰시는 아버지

멋진 놈으로 하나 사 드려야지, 나중에 ...

 

아버지도 나중에 가실 거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그리 많았는데

대걸레 지팡이에 불편한 몸 의지한 채

아버지는 그냥 먼저 가셨다

할머니 산소도 가보지 못하고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이
    '15.7.24 3:44 PM

    자작시인가요?
    정말 맞는 말씀만 쓰셔서, 맘이 아픔니다.
    저두 이른 나이(63세면 요즘은 이르시죠)의 아버지 제 불효로 떠나보내고 황망합니다.
    딱 제심정이에요....

  • 2. 소꿉칭구.무주심
    '15.7.24 7:02 PM

    저도 너무 맘에 와닿아 옮겨놓은글이랍니다

    어느님 글인지 확인되면 올려놓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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