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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시 꿈꿀 수 있다면

| 조회수 : 2,00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04-17 19:49:07

다시 꿈꿀 수 있다면

개미 한 마리의 손톱으로 사천오백 날쯤

살아낸 백송, 뚫고 들어가 살아보는 일

나무속에 살면서

제 몸의 일부를 썩히는 일

제 혼의 일부를 베어내는 순간을 닮아보는 일

향기가 악취 되는 순간을 껴안는 일

다시 꿈꿀 수 있다면

제 것인 양 슬픔을 연기하는 배우처럼

누군가의 슬픔을 소리 낼 줄 아는 새가 되는 일

새가 되어 살면서

미처 못 간 길, 허공에 길을 내어주는 일

그 길을 또다시 잃어버리고도

개미 한 마리로 살아내게 하는 일

나무속에 살면서 새가 되어 살면서

축복은 神이 내리고

 

불운은 인간이 만든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

- 박라연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리맘
    '14.4.18 8:26 AM

    미칠것 같네요 ㅠ
    오늘 하루 우린 또 살아야 하네요

  • 2. 소꿉칭구.무주심
    '14.4.18 9:44 AM

    눈앞에서 꺼져가는 생명들을 방치하고 있는 현실...

    이제 다시는 말장난하는 뉴스는 볼일이 없을듯...

    사고당일 설마..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이었는데 이제 분노만 가득찬 날들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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