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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놋 그릇......

| 조회수 : 2,11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02-20 08:20:13


놋그릇

   

광으로 내쳐진 할머니를 챙겨 왔다 

거푸집에 넣어 두드리고 달군, 아흔 생을 훌쩍 넘기고도 

  깨지거나 부러진 적 없는 할머니의 가계家戒도 

매듭 많은 세상의 틈새에서 푸르스름 녹이 쓴  패각이 되었다

식초물에 담갔다 팍팍 문질러 닦기를 수 차례 

은은하게 광택을 내는 방짜,

  첨단의 문명에게 내동댕이쳐진 푸른 녹 빗장을 열어

  수심 깊은 인화人和의 거푸집 한 채를 들이고  피정에 든다 

묵주를 굴리듯 

나를 두드리고 달구어 볼 작정이다

깊고 은은한 고색을 어루만지며

- 유진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14.2.20 8:23 AM

    올레바깥디 나상뎅기멍도
    시간 나민 올레영 마당이영
    구석구석 비치락으로 쓸어불곡
    구들도 콜코리 닦앙 놔두곡
    놈의눈에 부치럽게 허지말곡
    허염직싸리 챙기멍 살아야 헐껀디
    꼬리만 길게 늘여뜨려놓듯이
    졸바로 허는일 어시
    살아졈싱게

  • 봄바람과홑청
    '14.2.23 7:42 AM

    좋은글인것같은데.. 해석좀해주시면 다시와서 감상하고싶습니다 ㅎ

  • 2. 소꿉칭구.무주심
    '14.2.23 7:37 PM

    바쁨중에도

    시간나면 집 주변 구석구석 빗자루질하여 챙기고

    집안팍 방(구들)도 깨끗이 닦고

    다른이들 보기에 부끄럽지않게

    남들 하는것처럼 챙기면서 살아야하는데

    늘 바쁘다 변명하면서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고

    부대끼듯 사는 바쁜 모습을 그려냈답니다^^

  • 3. 다깍지마시오
    '14.8.17 9:40 AM

    올레 바깥디 나상댕기멍도
    시간나민 올레영 마당이영
    구석구석 비치락으로 쓸어불곡
    구름도 들코리 닦앙 놔두곡
    놈의눈에 부치럽게 하지멀곡
    허염직싸리 챙이멍 살아야 헐낀디
    꼬리만 길게 늘여뜨려놓듯이
    플바로 허는일 어시
    살아점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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