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브람스와 함께 한 시간

| 조회수 : 97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8-02 09:33:58

아침에 일어나면 요즘 눈을 바로 쓰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울적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울적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도 없어서 마루에 나가서 원하는 음악을 골라 틀어놓고 편하게 누워서

 

눈이 살아나는 순간이 올 때까지 연주를 듣습니다.  오늘은 브람스로 하루를 열었는데요, 오늘 아침 아이들과

 

맹자를 읽는 날이라 바로 일어나서 조금 더 읽어볼까 싶기도 했지만 음악으로 충만한 시간, 그 기분을 살려서

 

그림을 보고 싶어집니다.

이성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아는 것과

 

마음이 그것을 거스르고 다른 것을 원할 때 중심을 잡아가면서 사는 일이 중요하겠지요?  그래도 역시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몸이 점점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나빠지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자, 노화를 스스로 멈출 수 없을 때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기도 하고요.

마티스가 표현한 이카루스의 추락, 묘하게

 

이중적인 감정으로 바라보게 되는 컷 아웃 작품입니다.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보람이, 그 아이가 제게 진로를 상의해 왔을 때 사실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그 때 제 안의 보수성이라고 할까

 

딸의 선택에 대해서 바로 긍정적으로 답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선택한

 

길이니 준비해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긴 인생에서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일을 시도도 못해보고 늘 아쉬움을

 

달고 사는 인생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고민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가 가보고 싶었던 길을 시도도 못하고

 

덮어 두었던 것에 대한 미련과 보람이를 통한 대리만족이란 부분도 있었던 것일까 요즘도 자꾸 돌아보게 되더군요.

정해진 공간안의 물고기와 이카루스 사이에

 

중간은 어디일까 묘하게 마티스 그림을 보면서 생각이 뻗어가고 있네요.

아침에 들은 곡은 피아노 협주곡 1,2 번, 함께 듣고 싶어서 협주곡 1번을 올려 놓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플
    '13.8.2 9:41 PM

    마지막 그림은 처음 보는데 예쁘다는 느김이..
    분홍 탁자에 붉은 물고기들이 노니는
    맑은 물....
    요즘 인상주의의 역사를 읽고 있는데..
    그들의 생활 일거수일투족을 낱낱히 그린
    책이라 굉장히 재밌고 흥미롭더군요...

  • intotheself
    '13.8.3 11:42 AM

    어떤 저자의 책을 읽고 계시는가 궁금하네요.

    마티스, 제가 좋아하는 화가라서 가끔 찾아서 본답니다.

    특히 마지막 시기의 컷 아웃 작품을 좋아해요. 단순하면서도 깊은 느낌이 드는

  • 2. 뭉크샤탐
    '13.8.15 6:43 PM

    보람이는 현명한 엄마를 만나 복이에요?
    얼마 나 ㅁㄶ은 세월이 흘러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찾기도 하고 시작하기도 하는데
    보람이의 앞날에 햇빛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78 냥냥천국으로 오세요. 1 챌시 2026.02.15 208 0
23277 안부와 응원으로 도도/道導 2026.02.15 108 0
23276 한숨 2 연두연두 2026.02.14 625 0
23275 까치가 보금자리 만들고 있어요. 1 그바다 2026.02.10 747 0
23274 메리와 저의 근황 5 아큐 2026.02.08 1,266 0
23273 눈밑 세로주름 사진 1 힐링이필요해 2026.02.07 1,440 0
23272 맥도날드 커피 넘 맛있어요! 4 공간의식 2026.02.06 1,477 0
23271 60대 이상이면 사라던 옷 15 호후 2026.02.05 12,784 0
23270 딸기 주물럭 해보세요. 완전 맛나요 3 자바초코칩쿠키7 2026.02.04 1,786 0
23269 입춘첩 2 도도/道導 2026.02.04 669 0
23268 저 그동안 복지 누렸어요 2 김태선 2026.01.31 1,748 0
23267 공포의 사냥꾼 삼색애기에요 2 챌시 2026.01.31 1,182 1
23266 어른이 사는 방법 2 도도/道導 2026.01.30 1,047 0
23265 멀정해 보여도 실성한 자들 4 도도/道導 2026.01.29 1,157 0
23264 자랑후원금 통장(행복만들기) 내역입니다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1,216 0
23263 점점더 이뻐지는중,삼색이 애기에요 6 챌시 2026.01.25 1,493 0
23262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6 덕구덕선이아줌마 2026.01.24 1,299 0
23261 헬스 20년차.. 8 luhama1 2026.01.24 2,928 0
23260 목걸이 활용법 좀 알려주세요 2 해리 2026.01.22 1,624 0
23259 직접 만든 두존쿠 입니다… 2 IC다둥맘 2026.01.20 2,012 0
23258 붕대풀고 환묘복입고 고장난 삼색 애기 10 챌시 2026.01.19 1,753 0
23257 맛있는 귤 고르는 법~ 3 공간의식 2026.01.19 1,527 0
23256 멀리 온 보람 1 rimi 2026.01.19 1,191 0
23255 태양보다 500조배 밝은 퀘이사 철리향 2026.01.17 991 0
23254 오늘자 삼색이, 가칭 애기에요 2 챌시 2026.01.16 1,50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