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르네 마그리뜨의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20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5-21 00:25:23

이번 스승의 날, 아주 귀한 두 권의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한 권은 본이로부터 받은 바로 이 책  르네 마그리뜨를 어린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책이었지요.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서 시시하냐고요? 물론 아닙니다.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화가를 느끼고 보고 싶게 만들 수 있는 동화작가에 대해서 부러움을 느끼고 갑자기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엉뚱한 상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답니다.

 

다른 한 권은 본이의 엄마 이 진달래씨로부터 받은 서양 미술의 위대한 그림들이란 제목의 아주 두꺼운

 

원서였는데요 아무래도 글을 잘 읽게 되지 않으니 차라리 행복한 왕자에 두고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들고 왔노라고요. 사실 언젠가 미술관에서 구했을 법한 귀한 책을 이렇게 선뜻 주기가

 

쉽지 않으련만 그녀만의 방식으로 제게 깊은 감동을 주었답니다.

 

요즘 이상할 정도로 바쁘기도 하고 , 덜 먹어서 그런지 에너지도 모자라고, 마음속에서 고여서 하고 싶은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글을 쓰고 싶으련만 그런 기운이 솟아나지 않아서 한동안 무엇을 쓴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어렵게 느껴지던 시간이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마그리뜨 책을 읽던 날부터 갑자기 그림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동해서 간송미술관에 다녀오고 나니 스르르 마음속의 매듭이 풀리는 기분이 드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같은 초현실주의 화가라고 소개되어도 저는 아직 달리의 그림을 편한 마음으로 보기 어려운데 이상하게도 마그리뜨

 

그림은 덜 불편하게라는 말은 어폐가 있고 차라리 더 즐겁게 본다고 하는 편이 맞을까요?

이번 주 금요일 고전읽기 시간에 로마사를 시작합니다. 한동안 그리스에 몰두하다가 로마사를 읽기 시작하니 언제

 

그랬던가 싶게 관심이 다시 로마로 향해서 짬이 날때마다 로마사속으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양한 이름이

 

등장하는지 처음에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지만 참고서적을 여러 권 읽다보니 이제는 상당히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띄네요. 서로 다른 인물에 대한 해석도 재미있고 그렇다면 나는 이 사건을 혹은 이 관점을 이 인물을 어떻게

 

보고 싶은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고요.

 

그림과 더불어 ,음악회에 가고 싶은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듣고 있는 시간, 역시 일상의 감각을

 

되찾아가는구나 실감이 나는 밤입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작곡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는 밤이기도 하네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들레 하나
    '13.5.21 7:44 PM

    저도 마그리뜨 작품 좋아해요.
    마그리뜨하니 계단이 초현실적으로 표현된 작품이 떠오르네요.

  • intotheself
    '13.5.23 12:28 AM

    같은 화가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역시 기분좋은 일이로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2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wrtour 2025.11.10 47 0
23201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2 루루루 2025.11.10 166 1
23200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5 챌시 2025.11.10 228 1
23199 비오는 날의 가을 도도/道導 2025.11.09 180 0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749 0
23197 내게 보이기 위해 도도/道導 2025.11.08 204 0
23196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048 0
23195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507 0
23194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118 0
23193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680 0
23192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14 1
23191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07 0
23190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08 0
23189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30 0
23188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993 0
23187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673 2
23186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767 2
23185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169 3
23184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795 2
23183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386 0
23182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853 1
23181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778 2
23180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3,963 0
23179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63 0
23178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985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