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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늑대를 듣는 사연

| 조회수 : 1,42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3-12 01:04:29
지난 화요일에 진달래씨가 두고 간 두 권의 책 중 하나가 피터와 늑대, 그리고 생명의 나무였습니다.피터와 늑대는 동명의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말하자면 동화로 형상화한 것인데요 그 책을 읽고 나니 저절로 이 음악을 들어보고 싶어지고 생명의 나무를 읽고 나니 다윈의 진화론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유혹이 생기는 대단한 그림책이었답니다. 집에 와서 동영상을 찾아보니 정말 각각의 배역이 어떤 악기를 이용해서 소리를 내는가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연주하는 동영상이 있네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무심히 지나치기엔 지휘자가 우리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야기속으로 음악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힘이 커서 처음에는 내일 만나는 문화사반 아이들에게 들려줄 동영상으로 골라서 올리기만 하려다가
 
저도 덕분에 다 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런 날 동물을 그린 그림을 보았으면 하고 찾다가 만난 19세기 프랑스 화가이자 조각가. 마침 인터넷 상에는 그의

 

조각들이 여러 점 올라와 있습니다.

 

이 곡을 듣지 않았더라면 세상에 존재했던 사실조차 몰랐을 예술가를  알게 된 우연이 재미있습니다.

 

관심이란 얼마나 힘이 센 것일까요?

 

오늘 같은 날 낭만주의 화가의 그림을 검색해보자 싶어서 들어간 곳에서 끌리는 마음에 클릭해보고 그의 조각

 

그리고 그림을 보던 중 아니 이 사람은 주로 동물을 그리거나 조각했네 하는 것에 눈길이 간 것이었답니다.

 

지난 금요일 행복한 고전 읽기 모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했던 크리스틴님이 모임 후기를 읽고

 

돈을 벌기 위해서 읽는 글이 아니라 (그녀는 출판일을 하고 있거든요) 자신의 정신적인 양식으로 읽는 글의 힘에

 

대해서 그리고 아이들에게 밤도 고기도 잠도 필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글밥이 최고인 것 같다는 리플을 읽고는

 

묘하게 글밥이란 말이 주는 이미지가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제겐 글밥 못지  않게  소중한 것이 바로 소리밥이로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오늘 밤 수업시간에 만난 유림이가 물어봅니다. 선생님 노다메 씨디 지금 누가 갖고 있나요?

 

모르겠다. 음악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는데 . 왜?  돌려받으면 제게 빌려주세요.

 

노다메 칸타빌레를 유럽편까지 다 보고는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생겨서 음악에 관한 책도 빌려가고 오늘도

the 100의 인물중에서 바흐를 찾아 읽는 것을 보면서 이 아이도 드디어 소리밥의 세계로 진입하게 되었나

 

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동화책의 뒷 날개를 읽어보니 프로코피예프는 러시아 출신으로 러시아 혁명기를 겪었더군요. 그 시대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시대와의 불화를 겪어 내면서 작품 활동을 했는가 그것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 그런 것들에 갑자기

 

관심이 생기네요.

 

 

피터와 늑대가 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같은 작곡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하나 더 골라서 듣고 있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줄리엣로미
    '13.3.12 8:01 AM

    이번엔 그림 아니고 조소네요.
    손으로 만드는거 좋아해서 어릴땐 해봤는데
    그림 그리느라고 전혀 못했어요.
    마지막의 호피무늬 표범이 정말 멋지네요.

  • intotheself
    '13.3.12 11:46 PM

    피터와 늑대 그림책을 읽다보니 저절로 동물그림에 눈을 돌리게 되고

    그렇게 만난 화가이자 조각가,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참 신묘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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