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낮잠을 자면 냥이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왜 내가 잠을 자는데 얘네들이 좋아하는걸까요?
하긴 꼬맹이들도 좋아합니다.
야 잔다..잔다..이러면서 살며시 문도 닫아주고 가요.
예전엔 또자네 또자. 이랬던거 같으네요..-_-;
오늘은 엄마의 왼팔사이에 자리합니다.
사실 오른쪽이나 다리사이로 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오늘은 다리를 세우고 있네요.
게다가 오른쪽엔 보리가 있습니다.
아잉 샘나. 보리가 눈에 가시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보리쪽을 돌아볼때마다 냐앙 해서 부른다거나
엄마의 저쪽 부분 저 여린 살을 꽉 깨뭅니다.
ㅠㅠ
아포..엄마 아프다 커피야.
사실 니 나이는 방년 3세..
이모뻘..엄마뻘아니니...-_-
하지만 아직 자기가 아기냥인줄 압니다.
오른쪽의 보리.
아 너무 귀여워. 어제도 귀엽더니 오늘도 귀엽고 내일도 귀여울게 틀림없구나 우리 보리
쪽쪽쪽쪽쪽..
엄마는 폭풍 뽀뽀를 합니다.
그랬더니 보리의 귀가 뒤집어졌어요.
보리는 뽀뽀도 참고 견뎠는데 귀까지 뒤집어놓은 엄마를 할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묵묵히 참고 있는 보리.
아 저렇게나 성장하다니 보리 대단하다.
먼가 시원한데? 귀가 시원한거 같으다야? 귀에 바람이 잘들어오네?
이러는줄 알았더니
제 입을 앞발로 밀어버리고 침대 발치로 가버리는군요..ㅠㅠ
갑자기 제 무릎너머로 왠 족발이 쑥 올라오는군요.
보리가 요가하고 있습니다.
어머 보리는 세상에나 그런 자세도 하는거니?
유연하구나. 꼬리뼈가 하나 더 있고 척추뼈가 모자라서 등을 구부리고 손이 바닥에 닿지도 않는 엄마에 비해
세상에나 이렇게 훌륭한 아들냥이라니..
난 정말 복도 많지.
다시 보리는 이불을 꽉 깨뭅니다.
저렇게 쫍쫍 빨다가 다시 잠이 들거에요. 사랑스러운 보리.
보리야. 제발 우리 오늘은 아무것도 깨지 말고..
엄마가 아껴먹는 빵같은거 화장실 모래속에 묻어놓거나 하지 말자꾸나.
엄마가 정말 놀랐단다.
글쎄 엄마가 아껴먹는걸 두개나 넣어놨더라?
엄마는 아껴먹는건데.. 보리는 똥이었나보구나...
얼른 먹어야 했었는데...ㅠㅠ
보리야 잘자.
82님들도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