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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무학이 깨쳤답니다

| 조회수 : 2,175 | 추천수 : 74
작성일 : 2010-11-19 0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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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보고요~~~~~~~~~~~

그러나 빠삐용의 '악마의 섬'도 생각납니다.
드래퓌스도 유배되었던 남미 남태평양 상에 있던 정치,살인범 수용소.
위태위태 파도치는 부선 위의 저들을 보니 아래 장면이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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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저기가 어딘고 하니 겨울철새들의 낙원 서산 천수만 방조제 중간쯤에 있는 간월도입니다.
더 정확히는,내가 서있는 곳은 간월도,앞 섬은 간월암.
간월도는 정주영의 80년대 천수만 방조제 공사로 육지가 되었습니다.
 
섬이 바다에 떠 있는 연꽃 같지않나요.
그래서 '연화대'라고도.
하루 두번 모세의 길을 만듭니다.
밀물 때는 사진처럼 부선에 올라 육지와 연결된 줄을 당기며 오가고.


看月庵입니다,,,달을 보는,,,,,,왜??
무학대사가 저 암자에서 달을 보며 깨쳐서요.
행정 번지수는 서산군(시) 부석면 간월도리,,,간월암이 있어서 간월도리가 됐다는.
섬에 있는 사찰이여선지 산신각 대신 용왕당이 있습니다.
 
인근에서 무학대사가 태어났습니다.
왜 舞鶴인고 하니,,,
아버지가 관가에 빗을 져 야반도주했고 대신 어머니가 서산현 관아로 끌려갔다네요.
도중에 애를 낳았는데 수풀 속에 피덩이를 남겨놓았고.
다시 와보니 학 한마리가 날개를 펴고는 지극정성으로 아이를 돌보고있더라는.
그래서 학이 춤추는 '무학'이 되었습니다.

간월도 어리굴젓도 유명하죠.
간월암에 머물던 무학이 이성계에 어리굴젓을 보냈는데 이후 진상품이.
간월암은 삼국시대 부터.
조선조 중기 이후 폐사되었다가 만공(1871~1946)이 새로 지어 간월암이라는 이름에 편액도 써 걸었고.
현 편액은 만공의 작품입니다.
 
만공이 누군고 하니,
사그러가는 조선의 선 불교의 불씨를 지핀이가 경허(1849~1912)라면 심지를 돋우어 활짝 꽃피운 이가 만공입니다.
내 자주 가는 청계산,
그 청계산 청계사서 출가한 경허에겐 장강의 뒷물결같은 걸출한 세명의 제자가 있었으니 수월,혜월,만공.
만공은 만해와 더불어 데라우치 총독의 조선불교 일본화에 항거도했죠.
그리고 선불교 중흥의 중심 사찰이 만공이 머물렀던 예산 수덕사입니다.
수덕사,정혜사도 만공이 일궜고.
무학은 달을 보며 깨달았다는데 만공스님은 범종소리였다죠.
 
근세 선승 중 만공만큼 일화가 많은 이도 없습니다.
만공 찾아 수덕사에서 비구니가 된 원조 패미니스트 '청춘을 불사르고'의 저자 일엽스님 얘기도.
가요 '수덕사의 여승'의 주인공,,,一葉이라는 법명도 만공이 지어줬고.
아이러니하게도 일엽과의 연으로 나혜석도 수덕사 만공을 찾아왔으나 거부당했죠.
수원 출신 나혜석은 파리 유학 최초 여성화가.
그녀는 수덕사 아래 수덕여관서 농성에 들어갔는데 그때 청년 고암 이응로가 찾아왔고.
연으로 이응로는 후에 수덕여관을 인수했으나 독일로 젊은 제자와 가버리자 본부인이 지켰습니다.
 
도반으로 의상과 원효가 당나라도 향하던 곳도 이곳 서산,태안,당진.
서산,태안,당진은 행정 단위로 나뉘어졌으나 지리,삶,문화가 거의 한 묶음입니다.
의상이 귀국한 곳도.
임오군란 후 청군이 들어온 곳도(마산포).
갑오농민전쟁 때 전주성 농민군 향해 제물포를 출항한 일본군이 입항 한 곳도.

귀국한 의상이 지은 최초 사찰은?
영주 부석사가 아니고 바로 서산 '부석사',,,뒤이어 영주 부석사를.
서산 부석사는 간월도 바로 위쪽에 있습니다.
삼국시대 이후 때 서산,태안,당진은 대당 전진 기지로 지금의 인천이나 부산같은 곳.
그래서 개심사,서산마애불,수덕사 등등 백제계 사찰이 많았습니다.
부여,공주를 출발한 대당 사신단 및 행상들이 이곳 사찰서 묶고 시주도 하고 등등.
 
인물도 아산,예산,서산,당진,태안,홍성 쪽에 넘칩니다.
성삼문,추사 김정희,몽유도원도의 안견,한용운,박헌영,
김대건,김좌진,윤봉길,이순신,최익현,김옥균,최영(공주),홍명희(괴산)신채호(대덕)등등.
인물이란 인물은 죄다 모였네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리
    '10.11.19 7:20 AM

    간월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니고, 간월암에 가려면 썰물을 기다리든지... 부선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가야 하나봐요.
    님은 간월암에 못가보셨나봄^^ 사진이 없어서...
    기와로 얹어진 지붕들을 보니 간월암 내부가 궁금해지고,,, 너무 아름답습니다.
    섬이라해도 가까이 닿아 있으니 처량해보이지도 않구요.
    감사합니다. 구경시켜주셔서~~~~

  • 2. 하늘재
    '10.11.19 4:43 PM

    거리상 으론 얼마되지 않을듯해 보이는 모습인데요...
    만경창파!!ㅎ 헤치고 새로운 땅을 향해 떠나는 모습 같습니다..ㅎ
    "저기가 간월암 이야~~"하고 지나친 적은 있었죠..

    경허,,만공,,수덕사,,정혜암,,,
    공민왕때 만들어 졌다는 거문고,,,,

    그 거문고가 거쳐 거쳐 만공스님에게 전해져 수덕사에 보관 되어 있다던데...
    다시 읽고 있는 경허 선사 얘기 "길 없는 길~~"에 담겨 있더군요..
    이것도,,,
    찌찌뽕 !! 맞지요?

    수덕사에서 뵌 여승들 모습이...
    어찌나 복숭아 빛으로 빛나던지 감탄을 자아냈던 기억이.....(열 외의 얘기를...ㅎ)

  • 3. 안나돌리
    '10.11.20 6:10 AM

    십여년 전에 물빠진 바닷길로 들어 갔다가
    바닷물이 들어오기 직전에 뛰다시피 건너 온 기억이 나는
    간월암이네요~

    그 때는 간월암 보수공사가 있어서
    조금 어수선하여 다시 한번 와야지 했는 데
    우리나라도 꽤 넓은 것 같아요....
    다시 와야지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게 갈 곳이 넘 많네요~~ㅠㅠ

  • 4. 소박한 밥상
    '10.11.20 9:09 AM

    좀 무섭네요 !!
    문득 수영해서 가능한 거리일까 싶기도 하고요.
    스티브 맥퀸(맞나요??)할아버님의 근황은 어찌 되는지요 ?????? ^ ^
    친구 더스틴 호프만은 어찌 지내실까요 ?? ㅎㅎ

  • 5. 열무김치
    '10.11.20 11:08 PM

    무학대사는 달을 보고 무엇을 깨우쳤을까요 ?

  • 6. 마실쟁이
    '10.11.21 10:14 AM

    wrtour님 덕분에 가볼 곳이 또 생겼습니다.
    모세의 길도 궁금하구요....^^

  • 7. wrtour
    '10.11.22 12:38 AM

    보리님~~
    푸른 바다가 있어 아름답네요.
    이날 바람이 많이 불었구요,
    물빠지면 좀 황량해요.ㅎ^^

    하늘재님~~^^
    역쉬 한줄 요약의 대가이시네요.
    중간중간 새로운 메시지도 멋지구요.

    안나돌리님~
    맞아요,사진은 저러지만 좀 어수선하죠.^^

    소박한 밥상님~^^
    그 시절 제가 가장 좋아했던 배우가 스티브 맥퀸이였어요.
    빠삐용,겟 어 웨이,타워링 등등,,그 영화가 거의 강한 남성상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떡하죠?
    맥퀸 죽은지가 벌써 30년 됐어요.
    80년초에 암으로론가로 죽었어요.

    열무김치님~
    한방 먹은 기분입니다.ㅎ
    무학이 득도했다면 좀 웃기긴해요.
    너무나 권력에 가까이 있었으니까요.
    이성계로 피도 엄청 많이 보았고.
    더욱 건강하시구요^^

    마실쟁이님~~^^
    일본여행 잘 다녀오셨군요.
    겨울철새 볼겸 황혼녁에 가볼만해요.

    모든님들,
    새로운 월요일 활기차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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