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금요일 ,평소라면 아네모 모임에 가야 하는 날, 그러나 루니 에세이를 써야하는 중압감에
결국 결석계를 내고 아침 8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한 시간 반 정도 쓰다보니
머리는 잘 돌아가지 않고 , 몸은 비비 꼬이고, 마치 대학원 다닐때 중간,기말 페이퍼 내기 전의 진통과
비슷한 현상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조조 영화라도 한 편 보고 오자 싶어서
나섰습니다.

집에서 영화관까지 걸어가면서 오랫만에 사진도 찍을 겸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고 나섰습니다.
그러고보니 두 달 동안 많이 걸어서 그런지 일산안에서는 걸어다니는 일에 이제 이력이 났네요.
그래서 영화관까지도 거뜬하게 걸어가는 ...


사거리로 나서니 거의 같은 하늘인데도 구름의 느낌이 사뭇 다르더군요.


공원길을 걸어가다 보니 유유상종이라고 근린공원에서 이렇게 운동하면서 몸을 가볍게 한 저로서는
그냥 지나기 어려운 광경이라 몰래 한 장!!

구름에 시선이 가서 하늘을 바라보던 중, 육교를 힘겹게 올라가는 여성이 보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도우러 오는 내미는 손이 아름답게 보여서 멀리서도 눈에 잡히더군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이의 손을 잡고 유모차를 끌고 가는 여성의 바로 그 유모차를 들고 올라가는
광경이었습니다. 영화 보러 가는 길,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마음은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무슨 영화를 보았냐고요?
저녁 시간에 나가야 해서 영화이야기는 밤에 다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영화관에 갔다가 서점에서 잠깐 해찰을 한 다음, 그래도 집에 와서 에세이를 다 완성해서 오늘 결석한
몫은 다 한 셈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나갈 수 있게 되었는데요, 아네모 모임에서는 어떤 사진을
찍었을까 ? 할 일을 다 마치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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