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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애인같은 사랑하는 딸에게...

| 조회수 : 2,047 | 추천수 : 82
작성일 : 2010-07-07 02:37:05
사랑하는 내 딸아!

네 어렸을적 엄지 손가락 빨며 아빠 배 위에서 잠들던 때부터

너는 이 아빠에게 기쁨의 원천이요 끝없이 저며오는 눈물의 소낙비로구나.


계집아이같지 않게 호탕하게 웃으며

"울 아빤 절문가야!" ....,

어린 너에겐 아빠가  슈퍼맨이었고

또 맛있는 빵이나 오리모양 모자등 무엇이든 만들어주던 전문가였지.


그렇게 환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던 너는

할머니의 오빠에 대한 편애속에

어느새 말수가 적어지고

눈빛 또한 깊어져만 갔지.


그런 너의 모습에 아빠는  

'딸이라서 그런가보다', '딸은 시집가봐야 부모 마음을 안데...'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구나.


하지만 너는

언제나 늘 이 아빠곁에 있었지.


네 엄마를 떠나보낼 때도

이제 그만 고생하라며 내 앞에선 눈물도 흘리지 않았던 너.

우크라이나에까지 따라와서 공부하던 너!


못난 아빠 때문에

검정고시로 너의 학창시절을 보내고

내 딸에게는 남들 다 겪는 사춘기도 없나보구나. ㅠ.ㅠ


지난 주 아빠는 정말로 행복했어

정말 꿈만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났지.

순간순간 어릴적 네 모습도 보이고.....


32년 넘게 손 때 묻은 카메라가 이런 행복도 주네.





이 아빤  사진속의 부엉이(?)처럼 보이지않는 곳에서 늘 너를 지켜보련다.

사랑한다. 내 딸아~~~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리
    '10.7.7 10:52 AM

    따님이 예쁘네요...

    저 예쁜 아이의 아빠이시니 좀 더 자부심을 가지셔도 되지 않을까요...
    ^^
    글에서 너무 애잔함이 전해져서 그냥 지나치기 어렵네요...
    딸을 향한 사랑이 너무 따뜻하셔서 여기까지 온기가 전해옵니다.
    자식을 낳아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사랑'말고는 해답이 없는 듯 해요...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흐리게 또 맑게 비춰주는 햇님같은 존재로 남자...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더군요.

  • 2. 청미래
    '10.7.7 5:39 PM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절절한 사랑이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 3. 행복나눔미소
    '10.7.8 1:48 AM

    어흑.... 부러워서-,.-

    '단순한 아들들 키우는게 복인게야'
    '나 닮은 딸 낳았더라면 지금 행복이 과연 존재하겠어?'라며 위로의 독백을 날리며 사는데요

    따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담뿍 묻어나서 댓글을 안달수가......
    게다가 예뻐라 하시던 아버님도 가신지 10년이 되니 ............눈물 난다

  • 4. 여차하면
    '10.7.11 6:22 PM

    따님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해 제 가슴마저 저리고 아픕니다.
    저리도 따님을 예쁘게 키워 놓으셨으니 얼마나 뿌듯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쁜 따님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시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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