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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정물화를 보다

| 조회수 : 1,530 | 추천수 : 149
작성일 : 2009-06-28 12:17:29

오늘 아침 음반을 정리하다가 그동안 어디 갔을꼬 궁금해하면서도 못 찾던 바흐의 violin sonatas

두 개짜리 음반중 사라졌던 한 장을 다른 시디 케이스속에서 발견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한 번 엉클어지면 이 곡이 저 케이스에 엉뚱한 자리를 잡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그 버릇을 버렸지만 그래도 오래전의 엉클어짐이 아직 다 바로잡히지는 못해서요) 마루에 조금 볼륨을

올려서 틀어놓고 everymonth에 들어갔더니 마침 클레어님이 미국에서 스페인의 정물화가 전시에 간 이야기

그리고 몇 점의 정물화를 올려놓았네요.저절로 저도 마음이 정물화를 더 보고 싶다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정물화하면 아무래도 17세기 네덜란드로의 여행이 가장 손쉽게 가고 싶은 곳이 되는데요

오늘 만난 첫 정물화는 정물화의 상식을 깬 그림이라서 더 눈길이 가네요.



과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기 시작한 시대,그래서일까요? 그림에서도 그런 변화가 느껴집니다.

우리가 먹는 것,우리가 읽는 것,우리가 돈을 쓰는 방식,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그런 것들이 우리가 누구인가를 전부 설명하기 어렵다고는 해도 상당한 부분에서 우리를 설명할 프레임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동일한 것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서 다양성이 재미있지만

한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이란 아무도 완전히 비켜갈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재미있는 일인데 어느 분야에서 시작해도 어디선가 만나게 되는

것을 느낍니다.요즘



지금 연주되고 있는 곡들이 바이올린과 다 감바,그리고 하프시코드로 이루어진 소나타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치 정물화를 그 시대의 환경속에서 보는 것같은 일종의 감정이입이 이루어지는 (물론 허구란 것을 알지만)

기분으로 앉아 있습니다.



이 그림속의 유리잔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보실래요?

정물화하면 이 사람이 떠오르는 그런 화가들이 각자에게 다르겠지만 제겐 우연히 발견한 화가

렘브란트전이라고 이름이 잘 못 붙여진 (그의 그림은 실제로 거의 오지 않았던 전시라서) 덕수궁 미술관에

갔을 때 그 앞에서 왔다갔다 하게 만든 화가,이 그림 한 점으로도 전시회에 온 기쁨이 있다고 느끼게 만들었던

화가가 있습니다.







피터 클라에즈,사실 이 발음이 맞는지는 알 수 없어도 (네덜란드어의 발음이 어떤지 몰라서 제멋대로

발음한)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지요?



모든 작품이 다 고른 성취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도 어떤 그림앞에서는 앗 소리가 절로 나는 기분을 주는

그런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더군요.






정물에 혼을 불어넣어서 그 공간이 살아 움직이는 대상들 못지않게 움직임과 정적의 균형을 이루게 느끼도록

보여주는 화가들 덕분에 정물화에 대한 매력을 점점 더 느끼게 됩니다.

정물화를 본 누군가가 나는 이런 정물화를 좋아하는데 혹시 이런 그림 본 적이 있는가

이렇게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보게 되네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국화
    '09.6.28 5:55 PM

    정말로 감탄이 절로 ....정말천재야...

  • 2. 카루소
    '09.6.28 11:55 PM

     







    1. Adagio


    2. Fugue (Allegro)


    3. Siciliana


    4. Presto

    작품 개요 & 배경

    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모음곡은 바흐의 쾨텐 시절 작품이다. 이때는 바하가 세속 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 때로서 주요 작품으로는 3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무반주 첼로 모음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 6곡 등이 있다. 약간의 인벤션과 평균율 1번의 몇 곡도 작곡되었고, 영국 모음곡과 프랑스 모음곡이 정비된 시절이기도 하다. 즉, 기악곡에 대한 바하의 재능이 발휘된 시절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곡은 전부 6개인데,
    1번 소나타-BWV1001, 2번 파르티타-BWV1002,
    3번 소나타-BWV1003, 4번 파르티타-BWV1004,
    5번 소나타-BWV1005, 6번 파르티타-BWV1006로 되어 있다.

    이중에서 세 곡 (1001,1003,1006)은 소나타인데 '느리고-빠르고-느리고-빠르고'의 형식(교회 소나타라고 부름) 으로 되어 있는 4악장의 기악곡이고, 두 곡(1004, 1006)은 각국의 춤곡을 모아 엮은 옴니버스 곡집으로서 각 곡 첫곡으로는 곡의 시작과 전체분위기를 알리는 전주곡(prelude)이 붙어 있다.(펌)

  • 3. yummy
    '09.6.29 7:01 AM

    감사합니다. 눈에 영양제 맞은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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