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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도 울고 갈 위대한 예술

| 조회수 : 1,870 | 추천수 : 156
작성일 : 2009-03-25 04:58:24

Mark Knopfler - Finale ; Last Exit To Brooklyn (in OST, "Last Exit To Brooklyn")

정명훈씨 소동을 보며, 또한 저 자신 그에 대한 글을 한번 썼다가 설명하기 복잡한 생각이 들며 그냥 예술과 딴따라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 생각 좀 해봤습니다.


1. 마크 노플러, 그룹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리더로써 "Sultans of Swing"이란 명곡을 선보이며 현재까지도 수 많은 록 기타리스트들의 우상으로 추앙받으며 스윙재즈 주법의 창시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그에게 영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출구"의 음악이 맏겨지게 되자 위대한 현대 클래식 명반으로 거듭납니다. 현대 클래식을 얘기하자면 벤자민 브리튼이나 사뮤엘 바버 등의 음악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저 제게는 마크 노플러가 가장 듣기 좋군요.

2. 토니 맥컬파인, 제가 이곳에 글을 쓰기 전에 자게에 보니 어떤 분이 '정은'이란 닉네임을 쓰며 '키신'을 천재라고 추켜올리더군요. 글쎄요... 솔직히 좀 의아스럽긴 했습니다. 키신이 처음 등장했을때, 수많은 평론가들이 저마다 천재다, 천재다 하는 수식어를 유행처럼 토해낼 때 누군가는, '키신, 평범한 수재 피아니스트, 진정한 천재의 찬사는 줄리어드 마저 두 손 들고 항복했지만 인종차별주의적이고 귀족적인 이기심에 가득한 현대 클래식계의 오만과 편견이 외면한 토니 맥컬파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적이 있었습니다. 흑인으로서, 결코 친절하지 않은 클래식계의 오만과 편견에 등을 돌리고 그의 음악성 180도로 바뀌어 바로크메틀 기타리스트로 거듭나
"Maximum Security"라는 명반을 토해냅니다.

3. 칼 파머, 영국 왕립 음악학교 졸업 후, 영국의 로열 필 하모닉 오케스라로부터 팀파니 주자로 와달라는 요청을 끝내 삼고초려하고 록 드러머로 자기 길을 꿋꿋이 갑니다. 한 때 코지 파웰, 카마인 애피스, 진저 베이커, 이언 페이스와 함께 세계 5대 드러머로 추앙받으며 예전 킹 크림즌 시절 "Epitaph"를 불렀었던 그렉 레이크와 3대 키보디스트이기도 한 키스 에머슨을 만나 "에머슨, 레이크 & 파머(EL&P)"로 활동하며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의 찬란한 금자탑이 될 명반들을 쏟아냅니다.

4. 톤 셔펜젤, 국제 콩쿨 입상 후 피아니스트로서의 탄탄한 미래를 보장받았지만 그 역시 클래식 음악계의 오만과 편견에 등을 돌려버리고 후에 앤드류 레이티머를 만나 그룹 캐멀(Camel)의 명반 "Stationary Traveller"를 내놓으며 아트록의 기념비적인 음악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5. 마이클 콰트로, 위대한 베토벤의 가장 충실한 해석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전설적인 빌헬름 바크하우스의 그 위대한 베토벤 해석을 더욱 진보한 음악으로 발전시켜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베토벤적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들었던 그가 내놓은 불세출의 피아노 명반은 헤비메틀 음악이었습니다. 그것도 KORG가 아닌 스타인웨이로 연주하는...


진짜 예술가는 포장되지 않은, 자기 색깔과 자기 사상과 자기 주관이 뚜렷한, 진짜 음악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마크 노플러는, 위대한 대중음악가 답게, 비록 그 자신 부와 명성을 좇아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추구했을망정 적어도 온갖 오만과 편견에 싸인 클래식의 오물덩어리는 묻지 않은 순수한 속물 예술가이고 이런 속물 대중음악이야말로 나를 위한 가장 위대한 음악이라고 그저 혼자 결론 내립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칠리차차
    '09.3.25 10:37 PM

    님 좀 짱인듯...^^
    사실 댓글에 이렇게 한번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그 기회가 그리 흔치 않더라구요~
    이제서야 써먹다니...후후~

  • 2. 똘방
    '09.3.26 1:00 AM

    6....
    이라고,,
    누군가를 적어넣고싶어졌습니다^^
    요며칠 너무 맘이 아프고 너무 힘듭니다

    ...진짜 예술가는 포장되지 않은, 자기 색깔과 자기 사상과 자기 주관이 뚜렷한, 진짜 음악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누군가에게 ...힘을 주고싶어서,,,
    진짜예술가,, 이 말대신 ,,,
    그 누군가를 적어넣고싶습니다

    음악에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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