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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오월의 노래

| 조회수 : 1,680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8-05-29 12:14:17
오월은 가정의 달 이라 그런지 흥~얼 흥~얼 부를 노래들도 그러고보니 참 많은것 같아요.^^
어린이날 노래며, 어버이날 노래에, 스승의날 노래까지...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로 좋아라 불러되는 어린이날 노래로 화사하고 신나게 시작되서 그런지
세 아이의 엄마인 전 아이들과 티~격 태~격 하면서도 더 잘 놀아주려 애쓰며 살짝살짝 찍은 사진들도 공개해 보게되네요.

어느 화창한 오월 앞뜰에서 오빠들이 노니까 자기도 논다며 나와있는 그레이시를 보며 세놈 모두 집합시켜 사진좀 찍어 볼라는 엄마의 맘을 큰아들 캐일릅 이제 좀 컷다고 반항하는건지 지 친구들과 논답시고 영 협조를 않해주고 있네요.
그래서 아쉽지만 이튼이와 그레이시만 재미삼아 몇방 찰~칵



엄마와 동생들이 깔깔대며 사진찍는걸 친구들과 놀며 멀~치감치서 기웃기웃 우릴 바라보던 캐일릅
조심스레와서 엄마, 내가 하이즈맨 추로피(heisman trophy) 받는 축구(football) 선수처럼 포즈 취해볼까 하며 자기도 찍어 보라는 모습에 전 속으론 많이 웃음이 나오 면서도 내색않고 물~론이지 하며 또 찰~칵 찰~칵



처음 포즈에서 웃었다며 한장 더 찍어 보라며 좀더 신중한 모습을 취하는 캐일릅을 보며 요즘 자기 주장을 부쩍 내세우며 엄마를 좀 힘들게 하는것 같아도 저럴때를 보며 아직도 내품안에 있는것 같아 엄마인 전 좋아서 저절로 미소도 나오게 되네요.



어느날은 정원 좀 가꾸며 인터넷 친구님들 태자님과 은선님께 우편으로 받은 씨앗들 더이상 꾸무적 거리다 늦으면 않될것 같아 서둘러 심을라고 그러는데 아이들이 달라 붙어 자기들도 심어 본다고 난리들. 귀챦치만 그래도 자기가 심은 씨앗이 자라나는걸 보며 신나할것 같아 엄마인 전 아이들에게 한번 심어 보라고 아예 연장까지 주며 제일을 제가 더 만들고 있네요. 다행이나마 그레이시는 누가 덱에서 나 좀 않내려 주나 조용히 눈치만 보며 조심스레 서성서성. 아닌게 아니라 몇일뒤 새싹이 조금하게 돋아 나온 고추도 보며 삐죽~삐죽~ 하루가 다르게 길다랗게 자라주는 부추도 보며 아이들 뿐만 아닌 저까지도 신통방통해서 신나라 하게 되었답니다.^^

참, 그래도 모니모니 해도 오월을 멋지고 훌륭히도 빛내는 노래는 역시나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은혜 푸른하늘 그보다더 높은것 같애~로 자식과 부모간의 사랑을 감동의 도가니로 맘껏 잘 연출해주는 어버이날 노래로 오월이 더 애틋한것 같아요.

첫아이만 있었을땐 전 한국을 자주 들락날락 했었죠. 그런데 어차피 타향살이를 하는 우리네는 늘 한국에있는 내가족들이 그립나 봅니다. 그때 아마 부모님을 갖 보고와서 맞는 어버이날, 난 늘 서울 부모님께 전화 한통을 올립니다. 그때 한국 나갔을때 한참 즐겨 듣던 왁스라는 가수의 엄마의 일기라는 노래가 생각나 노래도 못부루면서 내 허스키한 목소리로 엄마에게

너그럽게 웃으시는 당신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배웠죠   철이없는 나를 항상 지켜주시는   하늘처럼 커보인 당신   ~~~~~   알아요   내앞에선 뭐든지 할수있는 강한 분인걸    느껴요   하지만 당신도 마음 약한 여자라는걸  ~~~~~   이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당신   당신모습 닮아갈래요

사실 전 그때 끝도 못내고 왠 청승 훌~쩍 훌~쩍 되자 전화통에서 엄마는 조심스레 얘, 부를려면 잘 불러야지 왜 중간에 하다말고 있는거니 라며 자그마한 소리로 저를 격려해주셨던 기억에 제가 오히려 쑥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 언니와의 전화통화에서 전 감쪽 같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엄마는 그때 내겐 전혀 내색 않했을뿐 내가 엉터리로 불러드린 엄마의 일기를 들으시며 조용히 나 몰래 우셨다는 이야기를 언니에게 듣고 전 또 많은걸 느끼며 엄마이기에 늘 강한 모습으로 힘들때도 티 하나 없이 꿋꿋하게 자식들 앞에서 서 계시는구나 많은걸 생각하며 배우게 되었답니다.



올해 전 모가 그렇게 바뻣다고 5월8일 어버이날도 새까맣게 까먹고있다 몇일뒤 이곳 미국의 어머니날 우리 시댁 식구들과 늘 이날이면 자주 해먹던 LA갈비를 만들어 먹을까 생각하다 그냥 냉장고에 있는것 같고 휘리릭 만들어 시부모님과 간단하게 해결했네요.



아이들이 엄마에게 준 꽃들, 캐일릅은 거창하게 My Mom Rocks!라고 장식한 폴더에 편지와 카드 가득, 이튼이의 손도장 꽃그림에다, 오빠들의 성화에 밀려 억지로 힘내어 그레이시도 엄마를위해 종이에 뭔가를 끄적끄적 그려 놓았네요.^^ 그걸보며 엄마란 재미도 톡톡히 맛보는것 같아 기분도 우~쭐.^^ 그날밤 죄송스런 맘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들이며 엄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혼자 아무렇게나 불효녀는 웁니다하며 우렁차게 죄송하다며 제뜻을 제맘대로 주절주절 외쳐 되었죠. 엄마와 아빠는 우린 잘 있으니까 네 시부모님께 잘하라며 제게 오히려 당부를 하시네요. 저에게 늘 많은걸 깨닫게 해 주시는 부모님이 계신것에 조용히 한번 더 감사해 보게 되네요.



이곳 제가사는 미국은 스승의날을 근사하게 끝으로 마무리하듯 장식한후 드디어 아이들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 되었네요. 올해는 나편하자고^^;; 아이에게 thanks카드에 조금이지만 상품권을 성의로 딸려 보냈지만 이번 캐일릅의 담임 이셨던 Mrs. Dudley를 캐일릅이 여때까지 선생님중 제일 좋은 선생님이라며 참 좋아라 하네요. 아마 저도 캐일릅 선생님중 이분 Mrs. Kelly Dudley는 오랫동안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될듯 싶고요. 작년 처음 학기가 시작 되었을때 아직도 한참 어린 아이들 서로들 같이 어울려 덩달아 가끔씩 선생님 말을 잘 않들어서 선생님께 캐일릅 주의도 몇번 받았었나 봐요. 그런던 어느날부터 선생님이 캐일릅의 성격을 대~충 파악하시곤 오늘 캐일릅이 선생님을 잘 도와주지 않고 있는데 그래도 선생님은 캐이릅을 많이 사랑한다며 오히려 반대로 아이에게 칭찬을 아끼시지 않으셔서 칭찬에 참 약한 캐일릅 선생님이 자기를 끔찍히도 사랑하는줄 알고 무조건 선생님 앞에선 열심히며 그후로는 별 추러블없이 선생님의 사랑에 많이 힘입어 이번 학기도 잘 마무리 할수있었네요.

세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의 성격이 참 다른점에 어쩔땐 그걸 바라보는 부모인 우린 재미있기도 하지만 또 어쩔땐 아이들의 성격을 잘 파악해 각자에 잘 맞쳐서 지도해야할 중요성도 깨닫게 되더군요. 예를들어 캐일릅은 속은 마냥 여리면서도 조금한게 어쩔땐 너무 고집 세게 보이며 행동하려다 손해를 보는걸 가끔씩 보며 처음엔 그게 싫어 보인 엄마인 전 아이를 무작정 훈계한답시고 책망하기만 했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엄마인 전 한대 꿀밤이라도 확~하고 싶은 맘을 뒤로하고 못하는걸 나타내기 보단 잘하는걸 많이 칭찬으로 북돋아 주니까 아이는 어느새에 못하는것도 더 잘하려고 노력을 해주더군요. 남의 자식인 캐일릅 성격을 잘 파악하셔서 욱~ 하려는 꿀밤 대신 좋은 칭찬으로 많이 감싸 주신 Mrs. Dudley 선생님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에 전 또 주절주절 수다가 길어진듯 싶네요.



요즘 아침에 마냥 즐기던 커피한잔도 제대로 끝을 못내며 아이들과 정신 없내요. 더군다나 캐일릅은 여름에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 한국 간다며 언제 가냐며 한국타령에. 이튼이는 네나가 사준 하와이언 패턴 무뉘인 화려한 남방을 걸쳐 입곤 언제 비치 가냐고 매일 같이 비치 타령에 우는척 까정.^^;; 아이들 데리고 남편 좀 한가할때를 틈타 바다가 있는 동네로든 캐나다 오빠네라도 한번 훌쩍 날아 같다 와야할듯 싶네요.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당무
    '08.5.29 6:03 PM

    오랜만에 오셧네요..^^
    우리둘째가 약속 자주 안지켜서 어제 엉덩이를 많이 때려주었는데,
    님글을 읽고 부끄럽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항상 멀리서 행복을 전해주시는 님께 감사합니다..

  • 2. sweetie
    '08.5.30 3:18 AM

    홍당무님 안녕하셨어요!^^ 저도 기억해 주시고 또 제글도 좋게 봐주셨다니 참 감사드려요.
    근데 제글 읽으시다 괜시리 두째 혼내셨던것 마음이 않 좋으셨다는 말씀에 제가 더 죄송. 아이들에게 가끔씩 사랑의 매는 그래도 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요즘 제가 애들이 방학도해서 더 정신 쑥~ 빼놓고 말 않들을때는 목에 힘않줄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엄마의 마음은 눈꽃만치도 알아주지않고 하구한날 지들 멋대로 굴다 얼마전 제 두 녀석들 따끔하게 혼내킨후로는 훨~나아졌네요. 한참 성질나 막 화가 치밀어 오르는것도 억지로 가다듬고 왜 엄마가 이 매를 들기까지 되었는지를 잘 알게 해주면서 아이에게 매로 다스리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이 지들 잘못한것 깨닫고 많이 나아졌네요. 정말 엄마들인 우린 어쩔땐 연극배우 노릇까지 해야하는것 같아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 3. Highope
    '08.5.31 12:20 PM

    sweetie님의 따뜻한 이야기 즐겁게 잘 보았어요.
    아이들도 너무너무 이쁘게 커가고 있네요.
    가사가 참 예쁘고 따뜻한 한번도 안들어본 왁스의 엄마의
    일기를 꼭 한번들어보고 싶어 지네요.
    아이들과 즐겁고 평화롭게 긴여름 방학 무사히 survive 하시길
    바래봅니다.

  • 4. sweetie
    '08.5.31 11:42 PM

    Hope님의 따~스한 댓글 늘 감사히 받습니다!^^ 왁스라는 가수가 엄마의 일기란 노래를 우리네 엄마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여 잔잔하게 이야기 하듯 불러서 그런지 전 참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들은지 저도 한참 되어 듣고 싶네요. 옆에 계시면 우리 같이 들으면 참 좋겠는데!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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