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서귀포 해안...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여름이었어
나, 그 나무 아래 누워 강물 소리를 멀리 들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가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서서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강물에 눈이 오고 있었어
강물은 깊어졌어
한없이 깊어졌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다시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있었지
그냥,
있었어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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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꿉칭구
'08.5.28 4:42 PM서귀포 소라의성 근처랍니다
2. 연초록
'08.5.28 4:47 PM소꿉 친구님 반가워요^^*
오랫만에 보는 절경이네요~~
저는 제주시 랍니다~~
친정은 법환동이구요~~3. 우향
'08.5.28 5:00 PM아..그리운 곳이군요.
정방폭포 옆 어느곳 쯤 되겠네요.
~~~~~~~~~~~~~~~~~~~~~~~~~~~~~~~~
집 안파실래요?
서귀포 강정마을이나 산방산이 보이는 바닷가 마을 어디 쯤
허름한 집 한 채 사서 자주 드나들고 싶었다.
창에 범섬을 송두리 채 들여놓아 한라산 소주 한 잔씩 주고 받거나
달맞이 꽃이 필 때 산방산을 걸쳐놓고 지인들을 불러모아 하하호호
불 밝히고 싶었다.
푸른 바다가 보이는 마을을 지나다가 문주란이 향기뿜는 마을을
지나다가 차를 세워 아무나 붙들고 무작정 물어 보고 싶었다.
혹시 빈집 없을까요? 집 안파실래요?4. 소꿉칭구
'08.5.28 5:05 PM무한한 자연앞에서 곧잘
내면의 두려움을 확인하곤 합니다.
모래알보다
더 보잘것없는 자신을 확인할때처럼
공포감은 더없을 듯.....
지금은 세상을 달리하신
친정 아버님 직업(경찰)땜에
근무지를 옮길적 마다
유량가족신세로 해안가 마을에서
유년시절 을 보냈네요.
썰물이 밀물되어
내 키보다도 더높고 거대한 바위덩어리를
한순간에삼켜버려
그주변을 하얀거품담은 파도로만 감돌고 있는모습.....
흐린날 친구들과 놀다 헤어지는게 아쉬어
입술이 푸르딩딩하도록 비를맞으며 놀던 바닷가....
대나무가지에 실 묶어
방파제에 앉아 눈먼 고기 물리나
막연히 바닷물 내려다 보던
내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어린시절.
백중날 새벽녘 어른들 따라 간 바다에서
파도를 가르며 낚시대에 끌려
은빛갈치가 섬광인 듯 공중을 차오르던 모습은
숨 멎는 찰나까지 안겨 주던 그추억속으로....
어른(?)되어 찾아보니 조그마한 어촌마을 이 되어있고
그 웅장하던(?) 2층짜리 국민학교는 납작 업드린
조그만 건물이 되어있는건
서운한 맘으로 와닿습디다.
어두운 부분을 많이 찾는 습성(?) 때문인지
러시아 작가가 쓴책 암 병 동을 읽으면서
끝에서 끝인 암울함을 항상 가까이 했든적 있었네요..
(괜시리 음울해 하는순간 ^-^)
혼자 세상고민을 다 안은것처럼......
가끔가다 자연속 으로 묻혀
내자신이 아주 조그맣고
하찮은 미물임을 확인하고 서야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답니다.
갑작스런 빗줄기, 우중충한 바다위를 뒤덮은 그림자와
파도가 몰려오던그 유년의바다 를 떠올리며며
괜히 그속에 젖어듭니다(내맘만...)5. 예쁜솔
'08.5.28 6:16 PM원글, 댓글 함께 모아
시집 한 권 내도 되겠어요.
영혼이 아름다운
친구님들...6. 연화심
'08.6.2 12:02 AM너무도 반가운 곳이네여..
그 좋은 곳에 친정이 있어 전 너무 행복합니다.
섬 사람은 어쩔 수 없나바여..
도시를 동경해 나왔는데, 늘 섬을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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