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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어여쁜 송아지~~

| 조회수 : 92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8-02-15 08:56:58


오후에 야간 컴퓨터 교육을 받으러 가는중에 핸드폰이 울립니다

아무래도 송아지를 낳을것 같다고 교육 끝나고 오면 바로 축사로 나오라는 전화였지요

교육장은 야간이라도 배움의 열기로 가득하지요..

어찌어찌 배운걸 까먹었는지 머리속에 담아두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10시에 교육이 끝나고 덜컹거리는 트럭을 몰고 30분을 달려와서는 곧바로 축사로 나가봤어요

쌩쌩.. 와~ 밤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온몸이 오그라들것 같은 추위가 몸을 휘감았지요

어미소는 간간히 힘을 주는것 같았지만 아직 낳을 기미는 보이질 않아서

둘이서 번갈아가며 추위에 언 몸을 녹이면서 기다립니다

길고 긴 8시간의 고통속에 새벽 2시반...

하필이면 날씨마져 이렇게 옹골차게 추운날에 드디어 송아지가 태어나고

송아지를 안고 방으로 데리고 와서는 둘이서 열심히 물기를 닦아주었어요

몸이 젖어있으면 몇배로 추운법..

아무리 어미소가 핥아준다고해도 도저히 그 날씨를 감당하지 못할것 같았으니까요

울 부부 둘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을 맞이했답니다



송아지야 춥지말라고 만들어 준 방이 마음에 드니? ㅎㅎ

따뜻하라고 전등도 켜주었으니 엄마품만큼은 아니라도 제법 따뜻할거야~

추위가 지나갈때 까지 야무지게 잘 자라주거라~~~~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un
    '08.2.15 9:02 AM

    송아지가 입은 누빔조끼 너무 귀여워요~~

  • 2. 오장금
    '08.2.15 5:07 PM

    송아지 옷 만들으셨나요,
    송아지 색과 잘어울리네요,

  • 3. 이호례
    '08.2.15 6:52 PM

    이곳에서 만나니 더 반갑네요
    저도 십년전 송아지 옷 만들어 입혀는데요 조금 크면 용하게 옷을 벗어 버리지요 그시절이
    그리워 지네요
    요사히 이웃 농가에는 요람같이 생긴 송아지 보온방이 있데요
    무럭 무럭 잘자라서 엄마소되길

  • 4. 돌이맘
    '08.2.15 8:30 PM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랄께요.^^

  • 5. 자연
    '08.2.17 9:45 PM

    송아지 옷이 너무 이뻐요
    직접 만드셨나요?
    예전에는 사랑채 마굿간이라 쇠죽 끓이면 훈훈하고
    짚 깔아주고 하여 옷 없어도 되는데. ㅎㅎ
    참. 짚으로 만든 것 덮어 주긴 하던데.

    귀엽고 너무 예뻐요
    축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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