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앗~ 저는 아니랍니다..
우리 부모님이 약 30여년 전 신혼여행 가신 사진이랍니다..
몇 년 전 앨범을 뒤적이다 발견한 이 사진..
우리 부모님 두분이서 여행이라고 다니시면서 찍으신 거의 유일한 사진이어서 디카에 담아 보관해 왔습니다.
살짝 촌스럽긴 해도 참 젊은 신혼부부였네요~
저 뒤의 배경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외국같아서 참 신기하게 생각했었죠..
작년, 제 나이 스물 여덟에 시집을 가서 저도 신혼여행이란 것을 가보니 참 좋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에게도 이렇게 좋은 시절이 있었을텐데...
우리 4남매를 낳아서 기르느라 비행기 한 번 못 타보셨을 우리 엄마, 아빠..
몇 년안에 꼭 비행기 태워드릴 겁니다..
그래서 저 사진 속보다 더 좋을 추억을 만들어 드릴거에요~~ ^^
그리고 보너스 사진 한장 더..

사진 뒷면에 엄마가 적어놓으셨더라구요~
아빠는 4남매 중 첫째인 저를 유독이 많이 데리고 다니셨답니다..
사진 찍어주시는 걸 너무 좋아하셨는데 어느날 제천역에서 찍어주신건가봐요~
제가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제 평생 저리 환하게 웃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주 미치도록 우울한 날에는 저 사진을 봅니다..
언젠가 다시 저렇게 웃게 될 날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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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요~~ 제 동생 친구가 사주를 보러 갔다죠..
그 사주보던 사람이 했던 말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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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을 보니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의 황금기는 그때가 아니었을런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