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1개월 딸입니다.
사진에 무심한 부모를 만나서리 건질 수 있는 사진이 아주 가끔 한번씩 나옵니다.
도무지 언제부터 찍어서 쟁여뒀는지 모를 정도로(앉지를 못해 보행기에 태운 사진까지 남아 있는걸 보면 한 5개월쯤 무렵의 사진이 아닐까 하는 추측만이..) 오래된 사진들을 어제 맘 먹고 제 회사 노트북에 옮겼네요.
대부분이 애기 봐주시는 시이모님과 그의 아들들인 사촌 도련님들이 찍어둔 사진이라 처음 보는 사진도 많더라는.. (엄마 맞는지.. ㅠ.ㅠ)
첫번째는 그냥 봐도 딱 아시겠죠?
짜장면을 먹고 찍은 것 같은데 뚱한 표정으로 얼굴을 들이대고 있는게 너무 웃겨서 골라봤구요,
두번째는 3주전쯤 이모님이 처음으로 파마를 말아줬는데(다른 아이 말아주면서 곁다리로 해주셨다더군요) 머리 감기기전 파마를 말고 있는 상태의 사진과 그 날 저녁 기념으로 찍어둔 못난이 중 최고 못난이 사진입니다.
참고로 지금은 이틀전 다시 한번 제대로 파마를 해서 그때보다는 훨씬 정돈된 파마머리입니다.. ㅋㄷ
참, 그렇게 어린 애기를 어떻게 파마를 말아줬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던데요.
이모님이 쓰신 방법은 물을 묻혀서 파마를 만 후에 약을 살살 발라주고 한숨 재웠다가 감아주는 방법을 쓰셨답니다.
예전엔 남들 애기 사진 갖고 다니는 것 유난스럽게만 봤었는데 이젠 바탕화면에 메신져 공개사진에 여기저기 사진을 바르고 다니는 고슴도치 엄마가 되어 버렸다는.. 정말이지 인정하기 싫은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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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Foot |
조회수 : 1,148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6-04-12 15: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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