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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내 사랑 주이

| 조회수 : 1,373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6-04-11 16:07:01




주이를 만나러 갔다.
얼굴 본지가 거의 한 달이 넘은것 같다.
작년에는 그래도 일 주일에 하루 휴일이면 저녁 늦게 잠들기전 잠시나마 얼굴은 볼 수 있었지만,
고3이 되었다고 이젠 주말과 휴일에도 집에 거의 오질 않는다.

많지도 않은 네 식구, 모두 한 자리에 모여본 적이 언제였던가......
주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진이조차도 제대로 얼굴 보기 힘든 생활이다.
나 역시 매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새벽 1-2시에 돌아오는 생활이니
네 식구 동시에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가게에서 일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주이 학교에 도착하니 밤 11시 30분.
앉아서  이야기 할 틈도 없이 기숙사 1층 로비에서 선체로 5분 동안 얼굴만 보고
엉덩이 한번 토닥여주고 헤어졌다.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주이,
씩씩하고 용감한 주이,
예쁘고 착한 주이......

오랜만에 보니 얼굴이 많이 상한 듯 한데도 표정은 밝다.
어렵고 힘들어도 내색 안하고 밝게 웃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서울대 경영학과 07학번 강주이'
주이의 책이며 공책마다 이렇게 씌여져있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보나 선생님의 의견으로 보나 주이의 실력으로는
많이 모자라는 목표인데도 불구하고 저 혼자 개의치 않는 주이.

내가 고등학교때 넘보지도 못했던 목표를 가지고 있는 주이에게
공부 열심히 하란 말을 어찌 할 수가 있으랴.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역시 얼마나 중요한가.
주이가 대학을 가고 못 가는 것은 적어도 나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다.
저렇게 자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대견할 뿐.


주이와 진이,
엄마와 아빠 모두 온 종일 가게에 메어 있느라 여늬 부모들처럼 챙겨주지도 못하고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데도 어디 하나 빠진곳 없이 바르게 자라주니
얼마나 예쁘고 대견한지…...

내세울 것 없고 자랑 할 것 없는 나에게 늘 일하는 보람과 자랑거리 만들어 주는
내 사랑 주이와 진이를 위해 난 오늘도 설렁탕을 끓인다.



----강두선...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셋맘
    '06.4.11 5:07 PM

    강주이! 홧띵!!
    울 맏딸도 화이...팅팅팅!!! 에구... 언제나 주이처럼 야무질라나..요 ㅎㅎ

  • 2. JiMi★.。
    '06.4.11 6:24 PM

    꿈은 이루어 진답니다
    서울대 07학번 강주이 될겁니다
    아자~아자~강주이 화이팅....
    수능생들은 부모가 아무말 안해도 본인들이 부담이 많더라구요
    부모님 체면도 생각하고(사실 자식 건강이 먼저인데)
    수능은 체력과 싸움인것 같아요
    맛난 설렁탕으로 보신 잘 시켜주세요

  • 3. 프리스카
    '06.4.11 6:36 PM

    아이들은 정말 공부하느라 애쓰고 부모는 같이 마음 조아리고
    아마도 가족 모두 합심하면서 챙겨줄 때가 그때가 아닐런지요.^^
    완전하게 합격증을 받아들 때까지 만감이 교차하며 애틋하기도 하고요.
    제 아들은 가고싶은 대학교 정문사진을 책상 앞 벽에다 붙여놓고 3년을 보냈답니다.
    주이의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가 예쁘고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4. 은하수
    '06.4.12 2:42 PM

    눈을 감아도 보이죠? 순수하고 꿈많은 따님의 모습이요...
    그 나라의 미래는 우리 젊은이들을 보면 예측할 수 있다는데 갑자기 도서관 건물을 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가슴도 좀 답답해져 오네요. 개성을 바탕으로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고
    그래서 자기 앞의 문제를 당당히 풀어갈 수 있는 교육을 받을 날은 언제쯤 올런지요?
    삶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태어난 아이가 세월 한자락을 맛보며 온몸으로 날려주는 눈부신 향기를
    우리 부모들은 오래오래 기억해 두고 싶죠. 삶의 소중한 뜻을 새기는 품어도 품어도 흐르는
    샘물 같은 그런 아름다운 여인! 주이로 성장할꺼에요. 두 따님 생각만해도 뿌듯하시겠어요.^^
    그저 두선님은 설렁탕을 맛있게만 끓이시면 됩니다. 희망에는 휴일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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