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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미소

| 조회수 : 1,01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6-01-17 07:45:14




권복기 기자

예전에 에 쓴 글입니다.




웃음이 보약보다 낫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요.

미소도 웃음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절에 모셔진 불상을 보면 부처님의 상호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특히 얼굴의 미소는 신비롭다는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어떤 느낌을 줍니다.

저는 자비심 아니 대자대비심을 표정으로 나타내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제 얼굴에도 미소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마음을 닦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시간이 날 때면 명상을 합니다.

가끔씩 설명못할 환희심 같은 게 가슴속에서 일어납니다.

이 때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떠오릅니다.

입고리가 약간 위로 치켜올라가면서 얼굴에 온화한 기운이 감돕니다.

마음은 더없이 평화롭습니다.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 등 주위의 모든 분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물, 공기, 햇볕, 내 몸을 지탱해주는 먹거리, 내가 쓰는 물건 등

세상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없었다면 제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6조개나 되는 세포로 이루어진 저의 몸이 있기까지

우주의 모든 존재가 힘을 보탰다는 건 논리적으로도 분명해 보입니다.

부모님이, 부모님의 부모님이. 수많은 조상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물과 공기가 없었다면, 지구가 없었다면, 태양계, 은하계,

우주가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겠습니까.



빅뱅으로부터 우주가 시작되고, 은하계, 태양계가 형성되고,

지구에 생명이 생겨나고, 그 생명이 인간으로 진화하고,

그 과정에 참여했던 동물, 식물, 무생물, 햇볕, 물, 바람, 공기 등등.

지금의 나는 온 우주가 동원해 만들어 낸 작품이지요.

베트남 승려로 프랑스에 망명생활중인 틱낫한 스님이

쓰신 글가운데 “종이는 종이아닌 모든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구절의 의미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도 저와 마찬가지입니다. 길가의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도 저와 다름없이 귀한 존재지요.

쓰레기 더미에도 우주의 숨결이 녹아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고 감사하지 못할 게 없습니다.

예수님의 “범사에 감사하라”란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비밀이 있습니다.

부처님처럼 대자대비심을 가지면 언제나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띠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세요?


한 번 미소를 지어 보세요.

미소는 좋은 마음을 낳습니다.

미워하시는 분이 있으시다구요?

그렇다면 입가에 미소를 띠며 그 분을 생각해 보세요.

미소를 띤 채 다른 사람을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미워하는 감정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대신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하며 살펴보는 마음이 들지요.

집안 일을 할 때도 입가에 미소를 띤 채 해보세요.

아이들이 쏟아놓은 장난감들을 치우며

“우리 아이들과 놀아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해보세요.

설거지를 할 때도 빨래를 널 때도 나와 가족을 위해

묵묵히 쓰여지고 있는 사물들에 미소를 보내 보세요.

그럴 때 일이 놀이가 되고 수행이 됩니다.


운동선수가 피나는 연습을 하듯

미소짓는 데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쌀 한 톨에도 스며있는 우주의 땀과 노력에

감사하고 공경하는 그런 연습 말이지요.

어려운 게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냥 아무 조건없이 미소를 짓는거지요.

자, 지금 당장 미소지어 보세요.












*권복기님은 10여년전부터 명상훈련을 통해 자기수양을


쌓는 분이며 모 신문사의 기자랍니다.


그분의 생활속의 명상이 맘에 끌려 자주 그의 글을


접하며 마음의 찌꺼기들을 걸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동양인들은 거의 입꼬리가 쳐져 불만스런 표정이


된다고 해요. 웃는 연습을 통해 입꼬리를 올려보시면


인상이 환해지고 신수가 좋다고 하지요.


일상의 자질구레한 걱정거리를 미소 한방으로 날려 보내시죠.


인상도 신수도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일테니까요.



복은 웃음을 타고 온다고 해요.



조사에 의하면 어린이는 하루에 300~500번 웃는데 비해



성인들은 하루에 7~10번 정도 웃는다고 합니다.(두뇌의 힘을 키워라 중에서)



나이가 들수록, 힘들 때일수록 일부러라도 웃어야 할 이유는



한번 박장대소하면 하루 수명이 연장되고 45초 정도 웃으면



혈압이 안정된다는 주장도 있지요.



웃음이 심장병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권복기님의 글 속에 녹아 있는 명상의 글을 접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타인의 체험을 통한 명상도 명상이 되니



가만히 앉아 얻는 득이지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하수
    '06.1.18 4:29 PM

    정말 예사롭지 않은 미소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역시 자꾸 얼굴이 굳어지는 것 같아
    새해들어 연습하고 있는 중입니다. 노래 부를 때 웃으면서 여유있게 부르는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전, 더 굳어져서 제대로 발음도 나오지 않을뿐더러 잔뜩 겁먹고 억지로 끌려나온 사람 같다던데 올해는
    제대로 된 미소를 선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다같이 웃어요..하하하하

  • 2. 반쪽이
    '06.1.19 10:38 AM

    일부러 웃어도 웃음의 효과는 비슷하다니 그럴 필요가 있겠지요.

    '와이키키'라고 말하며 웃는 연습을 하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밝은 얼굴이 된다죠.

    그리고 입만 웃는게 아니라 눈빛까지 함께 웃어야 예쁜 미소가 된대요.

    은하수님, 미소가 습관이 되어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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