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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053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5-01 12:02:18
시험이 끝나고 거의 무아지경으로 놀고 있는 아들과

시험도중인데 지겨워를 연발하며 저를 자극하는 딸이 이루어내는

일요일 아침의 풍경에 마음이 상해서

그림을 보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 심정을 담은 도서관에 올린 글인데요

아마 지금 시험 기간인 아이를 둔 집에서는 비슷하게 벌어지는 풍경일지도 모르겠네요.

임옥상의 다른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어제 시험이 끝난 승태의 하루가 눈뜨고 보긴

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거기다가 이제 막 시험 시작한 보람이는

계속 앉아서 공부하기가 너무 지겹다고

그러니 배스킨 라벤스 아이스크림을 꼭 먹고 싶다고

걸어서건  버스 타고이건 지금 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제 상식으론 시험공부하는 도중 그렇게 버스타고까지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아이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한 번 생각이 그리 돌아가면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보람이의 성질을 아는 까닭에

결국 허용을 하고 말았지요.

한 고개 넘으면 또 한 고개

마음을 달래고 앉아서  그림을 봅니다.












우연히 책에서 알게 된 화가를

며칠씩 마음이 붙들려서 보게 되면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우연히 만나게 된 어떤 대상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관계를 형성하는가에 대해서요.















자식을 사랑하는 일

자식의 입장에서  사랑을 해야 하는데

제겐 그것이 너무 어려워서 가끔씩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한숨이 나오는군요.



자식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고

이론적으론 알지만

그것이 어렵구나,그래도 어려운 것을 알았으니

다시 한 번 시작해보지

마음을 다지면서  일요일 하루의 할 일을 하러

일어섭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to
    '05.5.1 1:13 PM

    이 세상엔 좋은 그림이 참 많군요.
    덕분에 손가락만 까닥 거리면서 잘 감상 하고 있습니다.

    자식 때문에 좀 머리가 복잡 하신가 봐요?
    저는 뚜껑이 하루 한번 열립니다.
    애를 보면 드는 생각이 고작
    '내가 참으로 큰 사고를 쳤구나' 싶습니다.(딸이 알면 저 죽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낳았으니 책임을 져야죠. 에효.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하심이...

  • 2. Harmony
    '05.5.1 1:40 PM - 삭제된댓글

    임옥상의 자화상일까요?
    얼굴이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으로 보이는군요.
    위에 그림 중 검은 독수리 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수탉 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그림감상 잘 했습니다.

    아이 문제는 정말 힘들어요.
    딸아이도 사춘기(초6)인지 뭐든지 퉁~퉁~ 이네요.

  • 3. 안나돌리
    '05.5.1 2:49 PM

    글쎄...
    힘든 게 자식농사라는 데...
    자꾸 하는 잔소리는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합니다..
    무조건 믿어 주시고..또 믿고..보이진 않아도 그 기가
    아이에게 가도록 마치 전깃줄이 내 아이에게 연결되어
    그 빛이 발할수 있도록... 무조건 믿음을 가져 보세요~~
    저도 아직은 그리 맘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이리 실천하리라 늘 다짐하며 삽니다....

  • 4. 고은옥
    '05.5.1 4:03 PM

    음....제가 보기엔 어머니를 꼬옥 닮은 자제 인거 같습니다요,,,,,,,
    하려고 맘 먹은거 꼭 하시는 님을 요,,,,,*^^*

  • 5. 늘푸른
    '05.5.1 7:36 PM

    여기또 있습니다.
    세놈이 중간고사 걸쳐있는 일요일_알아서 제길 착실히 가고있는 참한 딸둘관 달리 막내 한놈!!!!!
    땜에(올해 중1됐습니다.)아침부터 맘바쁜 엄만 교과서 읽고 , 문제집 뒤적이는데 막내놈은 뒹굴~~
    옆에서 히히거립니다. "엄마 고생하신다고...."
    뭔말인지.....속상해서... tv보는놈 뒤로하고 방에들어와
    앉았는데 ...........한생각 접으니 그래도 이쁜 막내라 싶어...팔불출하고 !!!! 웃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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