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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내 아내

| 조회수 : 2,064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4-07-17 10:02:41





내 아내 / 오광수




아침나절부터

저녁엔 뭐해 먹을거냐고

걱정이 태산인 아내가

부엌에서

나름의 열심이다.



냉장고를 열어봤자

별게 없던데

그래도 요술상자마냥

자주 연다.



아파트 부엌은 여름이 싫다.

고스란히 더운 열기를 안고 있어야하고

혼합된 냄새는

국적이 없다.



상차리는 소리가 들리고

꽤 얹는 시간이 걸리는상 싶드니

마지막으로 냉장고에서 물을 꺼낸다.

"방에서 드실거유?"



아내의 손은 마술사다.

아님 거짓말쟁이든가

이렇듯 상이 풍성한데......

신선한 야채가 춤을춘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mile
    '04.7.19 10:35 AM

    너무도 평범한 일상속의 "내 아내'...

    오늘따라 여러번 곱씹으며,읽고 또 읽고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여물지 않은 눈길과 맘결이

    왜,저의 목줄기를 뜨겁게 할까요?...
    ...

    ...

    ...

    여보,당신은 왜 안먹는데?!!!!!(삐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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