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
저희의 식사량을 도저히 일반마켓의 가격으로는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는 토요일마다 장터에 갑니다.
오늘도 토요일~~ 놓칠수 없다!!!!!! 아자 아자!! 가자~~~
새벽 5시 !!!!
기특하게 벌떡 일어나서 얼굴에 침만 바르고 갑니다. ㅋㅋ
참.. 선크림도 발라야지요. ^^;;;;
이사온집은, 더 가까와서 좋아요~
여름이라 새벽 5시 반 정도에는 도착해야 그나마 주차할수 있어요.
5시 40분에만 와도 주차자리가 없다지요. ㅠ.ㅠ
네... 도착했습니다.. ㅎㅎ 제 차가 조금 찍혔군요~ ^^

제가 있는곳은 미국에선 가장 역사가 오래된 보스턴 이에요.
여기 장터인 Haymarket은 장터의 개념을 넘어서 하나의 관광명소랍니다.
일단 장소가 다운타운 한복판, 금융가와 정부청사가 있는곳에 위치합니다.
요기가 들어가는 입구... 2시 방향.

요기는 좌측, 9시 방향. 정부청사(?)같은 암튼.. 정부 건물이에요.

요기는 뒤.. 6시 방향입니다. 뒤에 높다란 금융빌딩들이 보이시지요?

요기도 뒤.. 5시 방향입니다. 높은 빌딩들이 있는 다운타운이 있는곳치곤
무척 허름해 보이는 이런 풍경이.. 제가 생각하기에 보스턴의 풍경인듯 싶어요.
그나저나... 새벽 5시 30분인데.. 벌써 주차자리가 꽉 찼지요? ^^V

들어가는 입구 있는 이 식당을 주목해 주세요...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열고 준비하는 해산물 식당..
Union Oyster House.

아무 관광책자에서라도 볼수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랍니다.
바로 역사적인 곳이지요. ㅎㅎ
요기.. 1826년부터라는 간판이 보이시죠?

ㅎㅎ 저도 사실 책에서만 보고.. 어디있는지도 몰랐다가.. 작년에 무심코 여기가 거기라는걸 알았다죠. ^^;;
제가 워낙 둔해서요.
나무.가 굴을 못먹어서 한번도 못가봤었는데..(솜.이는 굴귀신..ㅠ.ㅠ)
요새는 굴도 좋아하니까 언젠가..한번 가보려 해요.
그런데, 이제는 별로 내키지 않은 이유가... ㅠ.ㅠ "Bar"라는 간판때문이라네요.
술집이 싫다구.....
제 인생이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나무. 만나기 전에 훨씬 더 신나게 놀아뿌렸어야 했습니다.. ㅠ.ㅠ
자, ㅎㅎ 이제 들어가 봐요. 뚜둥~
어두침침한 이 골목길을 들어서면....

흠흠흠.. 솔직히 깨끗하진 않습니다. 이유는 금요일에 장터가 열리기 때문인데,
밤새 치우지 않아요. 가판대만 정리하고 바닥청소는 토요일 장이 마감될때 불도저들이 와서
쓸어갑니다.
그 광경까지 사실 한번 찍어서 보여드릴까 했었는데... 넘 슬퍼서 말았어요.
미국에서 그 흔한 법적고소 땜시... 남는 야채, 과일들..
절대 기부하거나 자선단체를 통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모두 불도저로 쓸어서 버려버립니다.
그때의 풍경은... 완전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마음아픈 모습이지요.
자, 딴소리는 그만할께요. ^^ 오늘은 즐거운 주말~
짜짠~~!!
어두운 골목을 벗어난후의 풍경입니다. 장터 맞지요? ^.^

왼쪽으로도 한번 찍어 볼까요?

다운타운 배경으로 몇몇 가판대가 있지요. 전 이쪽으로는 거의 가지 않는편..
이쪽은 그닥 가격이 싸지 않거든요. ^^
여기가 제가 주로 쇼핑하는 길목의 처음입니다.
어떤 아저씨가 물건을 산후 봉다리를 들여다 보고 있네요.

여기선 가격 흥정은 절.대. 없습니다!!
대신... 상인들의 날카롭지 않을땐 직접 만지고 고를수 있어요.
(낮에는요?? Oh...no.. 절대 안됩니다. 여기 아자씨, 아가씨, 아줌마들 무척 싸나와요. ㅠ.ㅠ)
새벽에 가는 또하나의 이유입니다.
(금요일 새벽에 가면.. ㅋㅋㅋ 저 놀래서 심장마비 걸릴뻔 했어요. 어찌나 상냥하게들
손님을 왕(?) 대접 해주시는지.. ^^)
가판대 뒤쪽이에요. 물론 여기서도 살수 있어요.
하지만, 같은 상인들이랍니다.(결국 가격이 같다는.. ^^)
왼쪽엔 주로 물건들을 쌓아놓고 공급을 하지요.

제가 쇼핑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처음엔 그냥 가격을 훑으면서 쭈~욱 지나가요.
그러면서 사야할 것들의 가격 비교를 끊임없이 하지요. 다시 되돌아 오는 길에
물건들을 사면서 되돌아 옵니다. 보통 한번으로는 안되고요.. 2번 왔다갔다 해야해요.
보통 한봉다리가 1.5키로 정도씩 하거든요.
특히 새벽엔 가격표도 다 안붙여져 있고, 해서.. 운동겸.. 슬슬..
왔다갔다.. 한 서너번은 하는것 같아요. ^^;;
제가 넘 넘 넘 좋아하는 체리.... 예전에 체리 사진 찍어서 보여드렸지요?
이번에 코스코에서도 오른쪽 주황체리를 봐서 이번에 꼭 사와야지 했는데,
사오지 않았어요. ㅠ.ㅠ
모든것이 1불 1불 하는 곳에서... 2불이 넘는건.. 손이 떨려서 잘 사게 안된답니다. -.-

제가 요즘에 항상 토마토를 사는 토마토 아저씨.
여기가 끝점이기도 해요. 예전엔 비싸서 안샀는데, 한번 가격이 같을때 사보곤 아저씨의 토마토
사랑에... 이젠 가격 비교없이 항상 여기서 사요. 그만큼 품질이 좋거든요.
아.. 그 토마토는 방울 토마토에요. ^^ 큰놈들은.. 그게 그거니까.. 여전히 싼곳으로.. ^^
그나저나.... 할아버지 인상이 넘 살벌하지 않나요?
이제는 저희를 기억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미소.. 웃음?? 없습니다요.
^^ 그래도 할아버지 마음이 참 맑다는걸 한번 느낀이후에 전 이제 겁내지 않는다는.. ㅎㅎ
예전엔.. 무서워서.. 못산적도 있어요. ^^;;;;
여기서 오늘 체리가 키로에 1불 팔기에 사왔습니다~~ 배아프시죵~ ^.^

자.. 이제 쇼핑이 끝나고 허기져서 집에 갑니다.
시간은 새벽 6시 반. 보통 한시간 정도 걸리지요.
나무.가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쥬키니(돼지호박)을 1.5키로나 샀음에도 불구하구...
입도 열지 못할 극심한 기아증세에 시달리던 저희는...
그냥 우유에 씨리얼을 말아먹고... 호박부침개는.. 아마도 점심으로나 해주어야 할듯.. ^^
씨리얼 먹으면서.. 문득 보이는 창가를 찍어봤어요.
집에서 보이는 바깥풍경은 다음기회로 미루면서...

ㅎㅎ 사진 찍고 나니.. "나두 나두" 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Humpty가 넘 이뻐서 찍어줬어요.
요넘도 82쿡님들께 싸랑받고 싶어하나 보네요~ ^.^

그럼, 모두들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