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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목 : 내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갑니다.

| 조회수 : 1,28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9-12-27 12:33:05

이 시절에 코스트코에 작약이 보였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가격표는 없어서,

들었다가 놓았다가 하다가 크리스마스고 하니 삽니다.

설마, 망하리?


쳌아웃에서 미국 할매가 바코드 찍으려고 꽃을 들다가 묻습니다.

이게 뭔 꽃이니?

할매요. 그게 작약인데, 가격표가 없으요. 그래서, 집어 왔어요.

그게 여름꽃 아니니?

지금 내 심장이 심히 뛰고 있어요. 도대체 얼마냐고요?

네 송이네.. 18불

18..요? 과히, 예쁜 것들은 욕 나오게 비싸네요.


집에다 모셔다 놓으니, 이틀만에 이리 칠레레 팔레레 피었습니다.

예쁜 것들은 눈치가 없습니다.

더디 피어야 귀한 것을요.


올 한해는 나이 먹기 힘들었습니다.

노년이 저쪽에서 어서와 노화는 처음이지하며 손짓했습니다.

노화는 두려움부터 가르치는 듯 했습니다.

거동의 부자유스러움이 줄 공포보다

(난 Ai 믿으니까)

이리 늙어 정신줄 놓아 버리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더 무서버습니다.


내가 늙어 정신을 놓으면, 무슨 짓을 할까 생각해보니,

아마도, 자주 가는 사이트나 팔이쿡에 희한한 글을 올리고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어두운 마음을 들여다 보다,

언제나 나를 이끌었던

울 엄니의 나를 위한 변명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별난 짓, 뻘짓을 할 때마다,

순딩이 울 엄마는 사람들에게 나를 두둔하며, 나를 위로했습니다.

"..안 해 본 것들은 말을 말으..' 라며.


그래서, 그 힘으로 무언가를 해 볼 생각입니다.

남의 글을 읽고, 감상을 쓴 지 어언 몇년(정확히 기억안남요)

되든 말든, 내 이야기를, 내 구라를 펼쳐 쓰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 하나 얹고, 구라 펼치고,

블러그에, 사진 하나 얹고, 구라 날리고..


그 사이

쌓아 둔 독서력덕분에

내 이야기가 얼매나 구린지는 내가 더 잘 알지만,

어디까지나, 난 스삐릿~

속은 시원하네요.

사온 비싼 꽃으로 본전을 뽑는 우리 막내처럼

내 함 해보리~


시..를 기다리는 언니들 미안

당분간은  자주 올 수 없음요.

그러나, 반드시 오리니..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야
    '19.12.27 7:28 PM

    쑥과 마눌님 , 어디 먼 곳이라도 가시는지..
    기다리는 빅팬을 위해서 금방 컴백해 주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한 해가 되시길 ~

  • 쑥과마눌
    '19.12.28 4:04 AM

    어디 안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노란파이
    '19.12.28 9:59 AM

    일년동안 올려주신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런 무림의 고수가 있다니... 함서.

    저도 책은 평생 열씨미 읽었다고 자부하는데도 글이... 하... 쌓이면 저절로 절대 안써지는 것이더군요. 묵은 일기장이며 뭐며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 죽고나면 가족들에게 쓰레기지.. 하며 다 없앤게 올 봄인데, 겨울엔 또 마춤한 노트를 사버렸네요. 말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날이 있더라구요. 쓰고 버리고.. 아마 평생 이 짓을 할듯..

    그리고,
    당분간 못온다는 그런 말씀 말아주세요. 나이먹어서 그런가 누가 안온다 못온다 그러면 가슴이 서늘해지고 슬퍼져요.
    새해 건강하시고 펜이 저절로 달리는 한해가 되시길 빕니당^^

  • 쑥과마눌
    '19.12.29 3:19 AM

    안 떠납니다. 갈 곳이 없어요.

    단지, 제가 소설 비슷한 것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느라,
    한달에 몇번정도 올리던 시가 좀 띄엄띄엄 올라올 듯하여, 쓴 것입니다.ㅋ

    저도, 늘 읽어 주시는 조회수에 가리어진 팔이쿡님들 덕에 기분 좋았음을 고백합니다.

  • 3. 주니엄마
    '19.12.30 11:57 AM

    저도 많이 기다릴겁니다.
    늘 시원시원 재미있느신 글 , 그리고 주옥같은 시
    글 읽을때마다 힐링되었거든요

  • 쑥과마눌
    '19.12.30 1:14 PM

    간다는 말도 안했는데 어이 이러시오.
    나를 진정 등 떠밀어 보낼려 이러시오.
    안 간다오...다만, 시와는 당분간..쩝
    내 소설 쓰는 걸 흉내 내고 있는데, 그걸 올리겠음요.
    기둘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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