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아파트 매도,그 후 홧병

| 조회수 : 12,99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04-19 06:59:37
작년 5월에 집 매도를 했습니다.
그 전해부터 집 내놓고 칠개월동안
대구 부동산 시장 아주 조용했으며
저는 한가구 이주택에 걸려
세금 면제 기간 딱 일주일 앞두고 시세보다 이천만원 싸게 제시한 매수 희망자에게 급하게 집을 팔았습니다.
당시 제 집은 처음 분양권을 몇천만원 주고 잡아
온갖 풀 인테리어에 올 확장
,역세권에 환경 좋고 아파트에서 예쁜 집으로 소문이 났던 집.
근데 그깟 양도세 얼마나 한다고 뭐에 홀린듯.이천만원이나 깎아 팔게 됐습니다.
당시엔 양도세 낸셈이라 치자고 마음 달랬습니다.
근데 제가 매도한 이후부터 쉴새없이 매도하시라고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막차를 탔던게지요.
중대형에 그리 바람이 불줄 몰랐습니다.
십개월이 지난 지금당시 매도한 금액보다 팔천만원이
올라 있습니다.ㅜㅜㅜㅜ
계속 오릅니다.
현재 제가 사는 집은 그럴 사정이 있는데
암튼 오른 것도 없습니다.
당시에 제값 못 받으면 세를 줄까도 생각했는데
집 망가진다고그냥 던져버렸네요.
저 밤에 잠 못 자요.
그 동네가 가까운데도 지나가지도 못해요.
홧병과 자책감에 죽을것 같네요.
당시에 제가 뭐에 홀렸나 봅니다.
좀 더 놔둘것을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가 들여다 보면
또 며칠간 앓습니다.
팔천만원이 남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저 어찌 살까요.
경험자분들부디 위로 좀 해주세요.
안 그래도 집에 우환이 있는데,
그렇다면 돈이라도 좀 벌게 도와주시지.
어찌 이리 운이 없나요.
홧병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저 같은 분들 마음 어찌 다스리셨나
요.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과 그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유감을 표합니다.ㅠㅠ

와니사랑 (wanilove)

결혼 연차는 올라가는데 주부 내공은 당최 쌓이지를 않는 엉터리 전업이네요.여러 고수님들 살림 솜씨 많이 배우고 싶어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4.4.19 11:44 AM

    정말 속쓰리시겠어요.
    그냥 님의 운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집 산 사람의 운이라고...
    사람이 돈을 쫒아가면 안되고...돈이 사람을 따라야 됩니다.
    저도 2005년에 집 팔고 돌아서니...
    그 당장으로 억 단위로 오르는데 억울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어쩌겠어요...그냥 잊는 수 밖에...
    내 돈이 아니었다...생각합니다.

  • 2. 여니
    '14.4.19 4:06 PM

    시댁 작은어머님께서 서울에 학군 좋은데 사시다가
    자녀분들 대학 보내고 그동네 나오셨습니다.

    나오실때 시세 맞게 잘 팔고 나오셨는데
    (나오셔서 서울에 학군 상관없는 공기 좋은 곳에 넓은 평수로 이사가셨어요)

    근데 나오시자 마자
    학군의 라인이 갈리면서
    (학생수가 많아 같은 아파트라도 라인에 따라 더 좋은학교로 배정)
    집값이 갑자기 1억 넘게 뛰었다고 합니다.(작은어머님댁이 좋은쪽 학군배정)

    제사때 그 얘길 하시는데
    저는 너무 놀래서 (아깝잖아요)
    어떻하시냐고 하니.

    질부야. 그건 내 복이 아니니까 안된거다.
    내가 돈이 붙으려고 했으면
    타이밍이 그리 맞았겠지만
    안맞은것 보면 그건 내것이 아닌거라!

    그리고 지나간일 그렇게 붙잡고 있어봤자.
    속만썩고 남는 것도 없다.

    그러시는데
    저 너무 놀랬어요.
    그리 잘 사시는 분도 아니거든요.

    남의 말이라 쉽겠지만.
    저도 돌아보면 기회 놓친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최소 5천)

    님의 몫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속 끓여봤자
    님에게 이득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얼른 패스하세요

  • 3. 기가막혀
    '14.4.19 8:38 PM

    그래서 사전에 경제신문이나 전문가 사설등를 잘읽어보고 부동산등에 여러다니면서 정보수집해야합니다

    저는 대출 최대로 받아 아산지역에 다가구집 사자마자 임대수입에 대한 세금징수한다는 정부발표듣고

    깨달았습니다

    그냥 난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고 조금씩 저축하면서 주변 가끔 둘러보면서 살아야 되는구나하고요
    계산해보니 은행이자빼고 관리비에 종부세빼면 헛짓거리한셈입니다
    3년후 집값이나 제대로 받을수 있으면 다행이다라고 일찍 마음접어야 건강에 좋겠더라구요

  • 4. 토끼부인
    '14.4.19 11:38 PM

    전요 지금도 바로 앞동살아 전에 살던집이 내려다 보이는데 6년지난 지금도 홧병나요.
    처음 4층살때 집주인이 지방사람인데 갑자기 매도를 한대서 그집을살까말까 고민중이였는데,
    윗집 층간소음 때문에 (새벽에 애가 미친듯이 뛰길래 참다참다 찾아가니 너는 애 없냐던 미친 노인네 땜에)
    스트레스 너무심해, 고민하다 살 자신이 없어 결국 전세로 이사를 갔어요.

    그 집이 시세보다 싸게 나온상태였구,그뒤 집값이 갑자기올라, 1년만에 두배로 뛰었네요.
    지금 다시 좀 내려갔지만 그 집 샀음 앉아서 1억5천 1년만에 벌었어요.

    전 지금도 그집 내려다보면서 욕해요 망할 xxx.
    그럼 뭐하나요,어차피 팔자에 그런 복이 없나 보지요 .ㅎㅎㅎ

  • 5. wise
    '14.4.20 11:32 PM

    살다 보면 그런 일 한두번씩 겪으면서 나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님의 경우는 그러잖아도 집안에 우환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일 있고 나면 이젠 더 올 우환을 이걸로 막은 느낌 들지 않으시나요?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고, 살만큼의 시련이 올 때가 있으니
    이 정도의 손실을 겪고 나면 이제 좋은 일이 올 차례라는 느낌.

    저는 요즘에는 제 잘못 없이도 돈의 손실을 보고 나면 한편으로 편안해져요.
    이걸로 액땜 했으니 애들한테 좋은 일 있으려나 보다.....

    님도 분명히 우환은 그걸로 마감하고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런 것입니다.
    모든 게 새옹지마니까요.

    인생에 손해 중에 돈 손해가 제일 행복한 것입니다.
    세월호를 보면 다시 깨닫죠. 돈이 나가는 게 얼마나 행복한 손실인가.

  • 안나파체스
    '14.4.21 9:26 AM

    끄덕..새길만한 말씀입니다.

  • 6. 르네상스
    '14.4.21 11:28 AM

    저도 3년전에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가 다른지역으로 이사오는 바람에
    마이너스 천만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오천만원 정도 올랐더라구요
    지금 생각 하면 전세라도 놓을껄 하고 후회 하지만
    더 다른 손해를 입지 않은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 7. litmus
    '14.4.22 1:23 PM

    그런거 하나쯤은 있나봐요... 저도 제가 놓친 복합건물? 하나가 지금 ㅠㅠ 억소리 나게 뛰어가지고 그 앞 지나갈때마다 속상한데, 잊어야죠. 내거 아닌거에요 그런거는..

  • 8. RADION
    '14.4.22 3:46 PM

    반포 아파트 38평 2000년대 초반에 매도했고

    3~4년뒤에 매도가에 3배가까이 올랐습니다.

  • 9. dlfjs
    '14.4.22 9:12 PM

    살면서 어이없는 큰 실수 하는 경우가 있지요
    저도 더 큰 손해 본게 두어번 있는데.. ㅡ몇억 ㅡ 빨리 잊는게 최고에요
    자꾸 후회해봐야 병만 생겨요

  • 10. 꼭대기
    '14.4.23 8:07 AM

    앞일 알면 가난한. 사람 없습니다 더큰 손해가 닥쳤다면 어찌하겠습니까 저아는사람도 그 경우에 속하는데. 그 쪽 하늘도. 쳐다보기. 싫다하더이다 네 것이 아니구나 속편히 지내세요. 병됩니다 건강이 먼저죠. 아마도 다른것으로 채워 주실겁니다

  • 11. 소유니
    '14.4.23 11:16 AM

    한참 집값이 널뛰던 때 산 아파트가 지금은 1억5천이나 떨어져서...
    지금 융자는 융자대로 갚느라 허리 휩니다
    ㅋㅋ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 지난일이고 돌이킬수 없는것을...
    자꾸 아파트시세 찾아보면 병 납니다
    걍 맘편히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세요

  • 12. 친니
    '14.4.25 11:53 AM

    뭔가에 홀려 집 매도후, 몇 일간 홧병에 잠 못잤더니..
    남는건 엄청난 흰머리.. 나이 40 부터 새치 염색해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 13. 민들레 하나
    '14.4.26 9:37 AM

    원글님 이번 일 대신 좋은 일이 생기실꺼예요.
    Wise님 말씀 저도 새겨두렵니다.

  • 14. 별님
    '14.5.2 3:30 PM

    저도. .조용하던 집값
    형님때문에 사정있어 갑자기.팔고나니
    중도금 받을때 1억정도
    잔금 받을 즈음 또 1억정도...올랐었어요..
    속이 쓰려 잠이 안오고..
    한동안 형님이 원망 스럽더이다...
    그런데 그것도 그냥 제복인듯 해요..
    남 탓할일도 아니고 내복이 그것 뿐인걸...
    아마도 내가 재복이 있었으면..오른 다음에 팔았겠죠..
    잊어버리세요...
    긴세월..다른곳에서 다른 복이 들어올겁니다..

  • 15. 궁금
    '14.5.13 9:52 PM

    일단 경험자로서 위로드리고요. 내 돈이 아니다 생각하세요. 병나세요.

  • 16. 쥬니
    '14.7.21 7:27 PM

    저도 집 사서 몇천 손해 봤어요,,,꼭대기에 사서 지금 떨어졌거든요..속상해요..은행에 넣어둠 이자라도 붙지...에효...

  • 17. 놀러와
    '14.8.11 10:32 AM

    옆집엄마 5억5천에샀는데
    지금 4억아래에요
    대출금갚고있고
    고층인데 베란다에서면 뛰어내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주흔한일인가봐요
    저희도 팔려고하는데 2~3천 손해봐야팔릴듯해요

  • 18. greemwood
    '14.8.16 3:01 PM

    그런것에 너무 일희일비 하시지 마세요 ㅜㅜ
    돈이 사람이 쫓아야지 사람이 돈을 쫓으면 절대 안되더군요.
    그 돈을 잃은 대신 가족이 안아프고 사고 없으면 괜찮아요.
    만약 그 운에 돈을 잃지 않았다면 다른 사고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 생각하세요.
    저도 죽어라 죽어라 하는 힘든때는 돈도 잃고 그나마 저금 넣은것도 펀드로 다 날라갔지만
    또 좋은 시절이 오니 다른 일로 생각지도 않은 돈이 들어오네요.
    인생 새옹지마라는 말이 꼭 맞아요. 장기적으로 보세요.
    또 좋은 일이 생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4326 궁금해서요 3 이정희 2014.04.22 2,295 0
34325 예전에 장터서 잣 파시던 분 연락처 아시는분 안계신가요? 2 시로맘 2014.04.22 2,507 0
34324 아파트 매도,그 후 홧병 19 와니사랑 2014.04.19 12,999 0
34323 씨틸하우스 고시원 환불거부, 잠적, 어떻게 하나요 4 어쩌나 2014.04.19 2,813 0
34322 수의 어떻게 맞추나요? 7 wise 2014.04.17 2,947 0
34321 스파크에서 올란도로.. 해와달 2014.04.17 1,903 0
34320 제주도 하늘은 파란가요? 2 진주 2014.04.15 1,760 0
34319 성형해주는게 좋은걸까요?? 1 무엇이든물어00 2014.04.15 2,588 0
34318 [카페 소개] 딩크족이시거나 생각중이신분들과 교류하고자 합니다... takeit78 2014.04.14 2,662 0
34317 이 나무이름 아시는분 계실까요? 7 토끼부인 2014.04.14 4,075 0
34316 전세? 자가? 지금 어떻게 해야되나요. 2 무엇이든물어00 2014.04.11 2,683 0
34315 이온생성물통 어떻게 사용하는지 백향이 2014.04.11 1,490 0
34314 나는남자다 뜰거 같더라구요~~ 재밌었어요 와삭바삭 2014.04.11 2,753 0
34313 선물용으로 아기용품 드리려고 하는데 전혀 모르겠습니다. 2 몽셰프 2014.04.09 1,521 0
34312 주소지 이전에 관한 질문입니다. 2 십년후 2014.04.09 1,726 0
34311 컴퓨터 시계있잖아요 2 혜서니 2014.04.09 1,662 0
34310 이런사람들이 영남노빠들이라는 사람들인가요??ㄷㄷㄷ 소녀도시락 2014.04.09 2,093 0
34309 서식이 필요해서요... 1 유시아 2014.04.09 1,314 0
34308 ◆ 군대 동성애·성추행으로 불안해서 내 아들 군대 못 보내겠다 .. 2 lfrjt 2014.04.07 4,499 2
34307 손주를 학수고대 하시는 울 시어머니..어떻하죠? 5 우울증이온다 2014.04.07 3,529 1
34306 부동산등기업무 어려운가요? 5 유시아 2014.04.07 3,857 0
34305 옷 재봉선이 뜯어져서 속상합니다. 1 도대체 2014.04.05 2,184 0
34304 한국에서kiisFM듣는법 없나요 기회를잡아라 2014.04.03 1,306 0
34303 크루즈여행? 9 호호아줌마 2014.04.01 3,480 0
34302 세금관현 질문 - 주부입니다. 매 달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1 82뵈뵈 2014.03.28 2,79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