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누울 자리 보고 발뻗는 것 같아요

평온 조회수 : 5,233
작성일 : 2011-10-14 16:09:43

시댁과 며느리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아니 이럴 수도 있나?!'하고 매번 새롭게 놀라요.

시누이와 며느리 관련 글들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게 신기할 지경이에요.

그런데 세상에는 실제로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싹 눈치 봐서 만만할때 이상하게 구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그러니 며느리라는 이유로 그냥 받아주시고서 속으로만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젊을때 진짜 속상해하시면서 당하고 사셨는데

지금은 늘 그러시죠.. '내가 왜 그러고 살았는지 모르겠다...'라고...

그리고 저는 딸이지만 어머니 안 닮고 성격이 안좋아서

웬만해선 그 어떤 사람도 눈치 보고 안건드리더라고요. 심지어 시댁도 마찬가지... 살짝 제 눈치를 봐요.

제가 성격도 예민하고 칼같고 어른 무섭다고 할말 못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저에게 괜히 머라 했다가 집안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으신 거죠.

그런데 동서는 좀 무난하고 순하니까 저에게보다 말을 덜 조심하시더라고요.

이런게 진짜 있는 것 같아요. 착하고 좋은 며느리가 되려고 할수록 오히려 함부로 대하는 거요.

시댁에 그냥 칼같이 대하시는 것도 좋아요.. 이게 정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간적인 예의를 서로 갖추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더 존중받을 수 있다는 말이고요

그리고 평소에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고요 가끔 조금씩만 하고 생색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아무리 잘해도 당연한 줄 알고 더 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시게 마련이니

이쪽에서도 힘들게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금만 하세요. 어차피 살면서 해드리는 건 점점 늘면 늘었지 줄이면 서운해하세요.

그러니 많이 시작하면 갈수록 부담스러워져요. 그게 디폴트가 되니까요.

암튼 저도 다 잘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좋은 며느리도 아니긴 한데요

진짜 원래부터 진상인 사람들 말고는 며느리가 하기 나름인 부분도 있으니

최대한 스트레스 덜 받으셨으면 해서 적어 봤어요

 

 

 

길어서 세줄요약

만만하면 우습게 보니 착한 며느리 하지 말라

예의를 갖추되 거리를 두라

평소에 해드리는 것은 작게 시작하라

IP : 211.204.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1.10.14 4:34 PM (150.183.xxx.252)

    진짜 분란 안일으키는것만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해가 안가요.

  • 2. ㅎㅎㅎ
    '11.10.14 4:47 PM (118.33.xxx.152)

    마지막 세줄 요약까지.... 귀여우세요^^
    그런데, 착한? 며느리들은 그게 그렇게 어렵나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73 조국 교수 나왔네요. 광화문 생중계~ 5 박원순티비 2011/10/15 5,726
27472 김어준 욱...하는거 느끼신분 안계세요? 4 ㅎㄴ 2011/10/15 6,528
27471 나꼼수 보다가 나경원 후보 아버지 검색해보니.. 후덜덜 3 최선을다하자.. 2011/10/15 6,257
27470 지금와서 갤럭시s2 사는건 별로일까요?? 9 어이쿠 2011/10/15 5,733
27469 72번째를 영어로 읽는 법 좀 알려주셔요. 2 영맹 2011/10/15 5,811
27468 공부 잘하는 아이들... 팀(?) 짜는거..... 3 궁금한 엄마.. 2011/10/15 5,444
27467 친구가 다녀간후 무거운마음 어찌할까요 46 슬픈아짐 2011/10/15 19,885
27466 1.전 뭐가 두려워 거절을 못하죠? 7 답답한 나 2011/10/15 5,612
27465 어쩔껴??? 1 수학포기딸?.. 2011/10/15 4,484
27464 아 분하고도 분하고도 분하다... 4 존심 2011/10/15 5,613
27463 근데 풉이라는 말 기분 나쁘지 않나요 12 좀모자라지만.. 2011/10/15 5,317
27462 이 사진 보시면서 주말스트레스 날리세요~~ 3 오직 2011/10/15 5,492
27461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3 23회는 별.. 2011/10/15 6,367
27460 도토리묵을 쒔는데 원래 늦게 굳어요? 1 도토리 2011/10/15 5,167
27459 스텐 후라이팬 기름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8 아흐 2011/10/15 23,405
27458 82공구한 유기 무게 좀 알려주세요. 6 공동 구매 2011/10/15 4,756
27457 홍준표가 트윗에다가, 최초 여성서울시장 탄생의 서광이 보인데요... 2 오직 2011/10/15 5,132
27456 [나는 꼼수다] 21~23회 오프닝 영어 멘트 - 번역도 1 참맛 2011/10/15 5,706
27455 예전 인간극장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보신분 계신가요? 5 인간극장 2011/10/15 7,698
27454 강남역 근처에 테잌아웃할 만한 음식 좀 소개해주세요, 전이나 기.. 1 지독한 두통.. 2011/10/15 4,604
27453 수학 심화문제만 다 맞고 수학 어려운거 좋아하는 아이 3 ........ 2011/10/15 5,081
27452 82에 들어올때마다 뜨는광고 5 광고 2011/10/15 4,563
27451 남편이 말린 고추를 사왔는데요..요리법 좀 ㅠ 10 아미달라 2011/10/15 10,079
27450 000 이 누군지 알아맞춰보세요 5 사랑이여 2011/10/15 4,930
27449 ㅎㅎ 속이 다 후련하네요 ^^ 사랑이여 2011/10/15 4,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