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베리떼 조회수 : 3,162
작성일 : 2011-10-07 19:46:15
종편의 광고직거래 현장, 그 참혹함에 대하여[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하지만 역시 이 프레젠테이션의 백미는 마지막에 준비돼 있었다. 갑자기 행사장 앞면에 마련된 화면에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시 최상의 혜택!'이라는 문구가 뜬 것이다. 언론인이라는 아나운서는 이 문구를 소리높여 외치며 광고주들을 향해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하라'고 반복했다.

나는 이 대목에서 TV홈쇼핑 채널의 쇼호스트들이 떠올랐다. 홈쇼핑 호스트들이 물건을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 호들갑을 떨며 '바로 지금 상담전화 해라' '준비된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지만 '10월 31일까지 우리 회사에 빨리 광고해라'는 말을 내뱉는 이는 쇼호스트도 아니고 광고영업사원도 아니다. 언론인이다. 그것도 국내 유력 언론사에 소속된. 참담함, 민망함 등 복잡한 심경이 뒤엉키니 얼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났다.



설명회의 클라이맥스였던 광고판매정책에 대한 설명이 끝나니 jTBC 신입사원들의 발랄한 공연이 시작됐다. 행사장 테이블에는 음료와 코스요리들이 배달됐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었기 때문.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신입사원들의 공연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시라'는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언론사인데, 광고주들에게 대놓고 '광고하라'고 겁박하고 신입사원들의 공연까지 보여주는 눈 앞의 현실이 너무도 참담했다.

광고주들에게 춤사위를 보여주는 저 신입사원들 중에는 언론인으로서의 포부를 가슴 가득 담고 있는 기자, PD들도 포함돼 있었을 것이다. 광고판매정책을 반복해 설명하는 아나운서, 광고주 앞에서 춤사위를 보여주는 기자ㆍPD들. 자신들의 행동이 무슨 의미인줄 인식하고는 있는 것일까. 


이날 설명회는 "우리가 돈을 써서 스타PD, 톱스타들 데려왔다" "몸값, 이적료값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그러니,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우리에게 돈을 달라" 3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돈'이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73




################################################################################



종편채널,
조중동 종편의 피디, 기자, 아나운서들,,,
각자 나름의 포부가 있어서 들어갔겠지?

IP : 180.229.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1.10.7 8:06 PM (123.109.xxx.222)

    언론사들이 진중해보여도.

    우리나라 모든 언론사들이 회사 홍보팀 겁박해서 광고수주하기, 친분 이용해서 광고수주하기. 탄압흉내내면

    서 일반독자 장기구독신청하기, 약점 잡고 광고수주하기..

    언론사=광고홍보사 된지 오래...


    한번 홍보팀 가보세요.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광고구걸 안하는 언론사가 하나라도 있는지...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73 생리 끝...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3 여러분 2011/10/07 4,368
23872 와우! 게시판이 많이 정화됐네요! 1 _____ 2011/10/07 3,162
23871 여유돈 5천만원을 어떻게 굴리면 될까요? 1 재태크 초보.. 2011/10/07 3,352
23870 급)잠실-양양 쏠비치 가장 잘 가는법 알려주세요 2 실로암막국수.. 2011/10/07 4,080
23869 나경원 3표가 날아갔네요. 10 ... 2011/10/07 4,759
23868 척추협착증 치료 정보 좀 부탁드립니다(간절함) 5 새벽이슬 2011/10/07 5,152
23867 박주영 선수 두골인데 기록 날라갔네요 오늘은 그냥 친선경기예요 .. 2 축구 2011/10/07 3,174
23866 위기의 주부들 보시는 분들.. 추리좀 해주세요 4 위주 2011/10/07 3,605
23865 적금 ..추천해주세요~` 2 쌈지돈 불리.. 2011/10/07 3,435
23864 또 해석질문..ㅠㅠㅠㅠㅠㅠ 2 rrr 2011/10/07 2,770
23863 흙 침대 어느것이 좋을까요? 핑크맘 2011/10/07 4,084
23862 괴산절임배추 구입처추천좀 해주세요.. 4 엄마사드리려.. 2011/10/07 3,860
23861 일반인이 자유롭게 글 올릴 수 있는 까페 소개해주세요. 3 소설가 2011/10/07 3,003
23860 오인혜 드레스.. 15 그저감사할뿐.. 2011/10/07 8,440
23859 스킨 추천해주세요(뷰티방 중복) 1 애셋맘 2011/10/07 2,774
23858 공주의 남자 .. 김영철씨 4 .. 2011/10/07 4,242
23857 이게 무슨 뜻인가요?>.영어 해석..ㅠㅠㅠㅠㅠㅠㅠㅠ 2 rrr 2011/10/07 3,031
23856 생리대 바디 ** 그냥 써도 되나요 7 빨간머리앤 2011/10/07 4,098
23855 백지영이 입은 오인혜 드레스 21 으헉 2011/10/07 21,807
23854 꽃게찜 먹고싶네요. 흑 꽃게 2011/10/07 2,999
23853 새마을금고 수표를 국민은행에 넣으려고 하는데... 2 수표 2011/10/07 3,437
23852 김치냉장고가 나쁘면 김치가 맛이 없나요? 4 김치 2011/10/07 3,439
23851 "잡스는 기부한적 없다"는 비난에대해 3 .. 2011/10/07 4,211
23850 만 68,69세 인 부부가 3 2011/10/07 4,173
23849 중1여자아이 친구와 단둘이 롯데월드 놀이동산에 보내도 될까요? 6 알사탕 2011/10/07 3,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