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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를수 없었던 사주

사주 조회수 : 1,831
작성일 : 2026-07-11 09:09:35

아주 오래전에

단 한번 보러간 사주에서

남편 사주가

부모형제 복이 너무 없어서 발가벗겨 내동댕이 쳐졌다고 하는거에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도 맞췄고요

딱 저것만 얘기해 주고 다른 말은 없었어요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살았고

한푼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고

돈 달라는 얘기만 듣고 살았지요

 

세월이 흘렀고

시어머님 돌아가시기 전에

얼마 안되는 아주 작은 전세금이라도 남아 있었기에 

혼자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때 그 사주보던 분 말은 틀렸어. 전세금이 남아 있잖아 그것만으로도 됐어 발가벗겨진 건 아니야"

 

그리고

시어머님 돌아가시고나서

그 전세금마저 시동생이 다 날린것을 알게 되었죠

시어머님이 만날때마다 자랑이던 외가쪽 오랫 동안 정리되지 않았던 땅 그것도 아주 많이 있었는데

시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땅을 팔면 얼마를 손에 쥐어주마" 큰외삼촌 말에

홀랑 도장 찍어준 것도 알게 되었죠.

돌아가시고 나서 남은건

지갑에 천원짜리 한개와 백원짜리 두세개가 다였어요

 

그래도

"그래 부모복은 없지만 그래도 형제들은 괜찮으니까" 하고 또 

스스로 위안했지요

 

그런데 이게 웬걸

외국에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던 누님이

망해서 들어 오시더라구요

 

어쩌면 남편한테 사주는 거스르지를 못하던지ㆍㆍ

 

가끔

남편하고 웃으면서 그때 얘기를 하곤 합니다

지금은 시누님도 한국에서 다시 일어서서 도움없이 잘 살고 계시고요

시누님이 다시 일어서서 잘 살고 계신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IP : 106.101.xxx.22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누라 복은
    '26.7.11 9:19 AM (119.207.xxx.80)

    있었네요
    살아보니 배우자복이 최고예요
    남은 생 서로 다독여주며 행복하게 사셔요^^

  • 2. ..
    '26.7.11 9:21 AM (121.137.xxx.171)

    웬지 처절함이 느껴지네요.
    웃으면서 얘기하신다니 별거 아닌거예요.

  • 3. 999
    '26.7.11 9:21 AM (1.241.xxx.44)

    50인저도 20대에 본 사주가
    맞더라구요
    과거는 맞춰도 미래는 못 맞춘다느말 아닌거 같아요

  • 4. 사주
    '26.7.11 9:29 AM (115.143.xxx.137)

    살면 살 수록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요즘 느끼는 바가 많아요.ㅜㅜ.

    첫댓글님 말씀 맞네요. 처복이 있으신가봐요.
    남편분 알아주시잖아요.
    행복한 날들 되시길요.

  • 5. 부모복
    '26.7.11 9:32 AM (118.235.xxx.152)

    재산은 바라지도 않고
    해달라는 것만 없어도
    돈이든 봉사든
    부모복 있는거라 생각돼요
    약간의 돈 드리는 정도는 키워주신 값이니 괜찮구요
    툭하면 오라 가라 안하고 말로 상처만 주지 않아도
    쏘쏘한게 부모복인거 같아요

  • 6.
    '26.7.11 9:45 AM (115.138.xxx.189)

    저같은 경우는 사주가 너무 안맞아서 오해를 받아요. 사주는 확률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사주대로 운명이 흘러가는 건 아니더라구요

  • 7. ....
    '26.7.11 9:47 AM (118.219.xxx.136)

    저도 사주가
    큰 줄거리는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형제를 봐도 그렇구요

  • 8. 비슷
    '26.7.11 10:11 AM (219.255.xxx.142)

    결혼할때 저희집은 아버지 사업 망해서 경제적으로 썩 좋지 않았고 남편은 집안에 돈도 있고 꽤 괜찮았어요.
    가방끈도 저는 대졸 남편은 석사라 남편이 더 길었고요.
    그런걸로 시어머니가 저한테 유세좀 하셨어요.

    저도 사주같은거 안보고 안믿었는데 자꾸 이상한? 일이 생겨 딱 한번 철학관에 갔어요.
    그분 말이 지금은 남편 조건이 저보다 더 나아보이지만 이분은 부모형제 한테서는 받을게 하나도 없고 본가도 기울거다. 사방에 가져가려는 사람만 있고, 남편에게는 부인만 기댈곳이다. 하는거에요.
    그 말도 이상하게 들려서 그 후 다시는 사주 안봤거든요.

    오래 살아보니 그 철학관 말이 맞네요.
    시가는 시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이 사업한다고 그 많던 재산 다 없앴어요. 월급쟁이인 저희는 받은것도 하나도 없는데 오히려 저희한테 손벌리고요.
    제가 맞벌이해서 남편 회사 쉬고 자격증 공부시키고 집도 샀고, 저희 친정도 다시 일어나서 경제적으로도 계속 도움 주시고 있어요.
    남편은 부모형제는 남보다 못하더라고요. 다들 이용해 먹을 생각이나 하고 남보다 더 상처주는 존재들이에요.

  • 9. 영통
    '26.7.11 10:24 AM (106.101.xxx.17) - 삭제된댓글

    사주 뼈대는 맞아요

    남편 돈 덕 보고 못 산다고 해서
    대기업 남편 골라 만났는데도
    남편이 돈을 써 대니 결국 내가 벌어 산 셈

    그래도 남편이 잘한다고 해서
    치 경제로 힘들게 하는데 뭐. 싶은데
    다른 것은 수발들 듯 맞춰주는 편

  • 10. 영통
    '26.7.11 10:26 AM (106.101.xxx.17)

    사주 뼈대는 맞아요

    남편 돈 덕 보고 못 산다고 해서
    대기업 남편 골라 만났는데도
    남편이 돈을 써 대니 결국 내가 벌어 산 셈

    그래도 남편이 잘한다고 해서
    치 경제로 힘들게 하는데 뭐. 싶은데
    다른 것은 수발들 듯 해주고 맞춰주고

  • 11. ..
    '26.7.11 10:46 AM (58.238.xxx.62)

    사주
    그게 뭐라고 살다보면 맞는 거 같아요
    하지만 오늘도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 12.
    '26.7.11 11:14 AM (211.234.xxx.51)

    제가 보기엔 그냥 끼워 맞추시는거 같아요! 그런거 너무 믿지 마세요 믿는대로 생각하개 되는거 뿐이에요

  • 13. 궁금
    '26.7.11 11:18 AM (39.7.xxx.12)

    사주나 점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상황이 많이 답답해서 사주 한번 보러가볼까
    하다가도 뭐 있겠어 하기도 하고.
    아무튼 궁금하기는 합니다

  • 14. ..
    '26.7.11 11:23 AM (61.39.xxx.97)

    사주보면 전부 그 글자가 본인을 돕지못하는 구성이 있어요
    저도 필요한 글자들은 있는데 전부 서로 싸우고 소실되서 기능이 안돼더라고요. 저는 30대에 사주 보니까 제 삶이 이해가 되긴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얼마나 실망했는지 몰라요. 받아들이려고 노력중인데 실제로는 많이 우울해요. 남편분 마음도 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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