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도 가슴이 아파서 글 올린적이 있어요
딸같은 19살 멍이를 키우는...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약해져서 오늘 아침엔 사료도
거의 안 먹네요ㅠㅠ
어제도 아침엔 끼적끼적 먹다가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심, 저녁땐 평소처럼은 먹었는데요
눈에 띄게 보이는 점이 다리에 힘이 빠진다는거네요
엄청 활발한 녀석이라 돌아다니는걸 진짜 좋아하는데 몸이 마음을 따라가질 못하는게 보이니 그걸 보는 식구들의 마음도 찢어지는듯 아픕니다ㅜㅜ
여튼 먹는걸 잘 먹어야 기력도 회복할텐데
82님들께 조언좀 구하려고요
노견에게 좋은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저 나이가 되도록 주는대로 잘 먹던 착한 멍이였기에
아직도 건사료를 먹고 있어요
습식을 싫어해서 건사료(로얄캐닌 가스트로 인테스티널 로우펫/소화위주 저지방식)를 먹고,
영양제는 골고루 주고 있고요
간식은 주로 닭가슴살에 삶은 양배추나 고구마,브로콜리같은걸 줬었는데 이것도 지난주쯤부터 삼킬때 목이 뭔가 불편한건지 기호가 바뀐건지 그렇게 잘먹던건데도 먹질 않고 있어요
어젠 소금기를 밤새 뺀 황태를 푹 끓여 다져서 사료에 섞어주니까 그래도 잘 먹더만 오늘 아침엔 입만 살짝 대더니 안먹네요
계란노른자도 참 좋아하는데 이것도 너무 자주 주면 나쁘다고해서 걱정이지만 지금은 그냥 좋아하는걸 주는게 더 낫나 싶기도하고 하나도 모르겠어요
물을 엄청나게 먹는데 사실 줄어든 양을 보면 혀의 힘도 빠졌는지 먹는 소리에 비해서 양은 그다지 줄어들어있지 않아요
아침에도 일어나려다가 여덟팔자로 앞다리가 쭉 벌어져서 바닥에 미끄러져 깔아지는 모습을 보니 진짜 너무 가슴이 너무 아파서 어후......
노견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면 무엇이든지 감사히 받을테니 꼭 부탁드려요
일단은 자기가 먹고자하는 의지가 보이는데
좀더 맛있고 영양이 있는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턱의 힘도 혀의 힘도...다리의 힘도 모두 빠져서
평생 깔끔쟁이였던 이넘의 딸래미녀석이 이렇게나
많이 흘리고 먹네요ㅠ
눈도 아예 안보이는거같고
귀는 작년부터 안들려서 천둥이 쳐도 자고
자기도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지
치매는 다행히 없지만 그냥 멍하니 뭔가를 생각하는것 같은 때가 있는데 그걸 보는것도 심적으로 참 힘들어요
전 이 녀석이랑
사랑으로 키우시다 저한테 맡기시고 천국에 가신
아빠네 멍이까지만 최선을 다해서 보살피고,
이후엔 절대로 멍이든 냥이든 안키우려고 해요
평생 이 녀석들이 준 사랑의 기쁨도 컸지만
노화되어 보게 되는 일련의 모습들이 주는
슬픔과 괴로움이 진짜 견디기가 힘들 정도의 큰 고통이라서요..
아침부터 또 눈물바람이네요
에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