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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오버 하지 말고 냉정한 이성과 합리적 사고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현 사태를 바라보자

길벗1 조회수 : 742
작성일 : 2026-06-12 13:33:24

제발 오버 하지 말고 냉정한 이성과 합리적 사고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현 사태를 바라보자

 

2026.06.12.

 

먼저 글에 들어가기 전에 필자는 투표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선관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며, 참정권 침해에 대한 항의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

하지만, 선관위의 무능, 나태, 안이함으로 빚어진 대형 부실관리 사고를 마치 부정선거인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부정선거음모론이 다시 힘을 얻기 시작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심히 우려한다.

지금까지 부정선거음모론자들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던 일부 사람들도 이번 사태가 일어나자 부정선거를 의심하기도 하며, 그 동안 부정선거음모론에 침묵했던 언론들도 투표지 부족 뿐 만아니라 실수와 오류로 발생한 일, 선거에서는 항상 나타났던 현상들마저 부정선거의 증거처럼 몰아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도 자칫 자신들의 책임으로 돌아올까봐 선관위의 잘못을 부풀려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김민석 총리 "투표함까지 폐기됐다면 선관위 해체론 나올 수밖에">

https://v.daum.net/v/20260612055123445

 

송파구 선관위는 투표지 보관상자를 폐기한 것 뿐인데, 김민석 총리는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참정권 침해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증거로 보존돼야 할 투표함이 이미 파괴됐다“고 비난했다.

투표지 보관상자는 법적으로 투표 후에 보존, 보관하는 대상이 아니다. 개표한 투표지, 잔여 투표지, 투표록, 투표함 등은 법적 보관, 보존 대상이지만.

투표용지를 이송하기 위해 담았던 보관상자는 투표지를 교부하면 빈 상자가 된다. 당연히 투표 후에는 바로 폐기하는 게 맞다. 역대 선거에서도 모두 이렇게 처리했다.

다만, 이번에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송파구 선관위는 이 보관상자도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투표용지를 담아왔던 상자를 폐기한 것은 증거 인멸이 아니라 통상적인 행위이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보관상자’라고 하니 마치 개표한 투표지나 잔여 투표지를 담은 ‘보관상자’로 오해하고, (혹은 오해하도록 유도하는데) 그래서 대중들은 투표지가 담긴 보관상자를 인멸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그냥 ‘빈 상자’일 뿐이다. 개표사무원들을 위한 간식으로 빵을 담아왔다가 빈 상자가 된 빵 상자처럼 똑같은 빈 상자일 뿐이다.

그런데 명색이 일국의 총리라는 자가 전혀 문제가 없는 투표지 보관상자 폐기를 마치 증거 인멸한 것처럼 말하는가 하면, 심지어 선관위가 폐기하지도 않은 투표함을 선관위가 파괴했다는 거짓말로 국민들을 오도한다.

총리가 저렇게 말을 하니 국민들이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진상규명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국민들에게 알려도 현 사태 수습이 어려울 판에, 저런 식으로 오도하다니....

 

우리 언론들도 문제가 많다.

과거에도 선관위의 실수나 오류로 발생했던 문제들을 이제야 밝혀낸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선거에서는 항상 나타났던 현상들이 이번 지선에서만 나타난 것처럼 말하며, 이런 것들이 마치 부정선거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인 것처럼 기사를 써대고 있다.

 

<[단독] 서울서도 발견…전국 쌍둥이 득표 869건·세쌍둥이 15건 [신현보의 딥데이터]>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61109747

 

쌍둥이 득표가 나타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런 쌍둥이 득표나 세 쌍둥이 득표는 사전투표를 실시하기 전부터 역대 선거에서 모두 나타났는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심층 취재는 하지 않고 현 분위기에 편승해 무책임한 기사를 남발하고 있다.

똑같은 득표수가 나오는 사례는 역대 선거에서도 늘 있어 왔고, 사전투표보다 오히려 당일투표에서 그런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고 만약 이런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 그것이 더 이례적이라 부정선거를 의심할 근거가 된다.

지난 지선의 사전투표소는 3,571 개소, 당일투표소는 14,288 개소였다. 당일투표소의 경우 투표소간의 조합이 몇 개가 나올까? [14,288*(14,288-1)]/2 = 102,066,328 이라는 조합(쌍)이 나온다. 이 많은 쌍 중에서 동일한 득표 수가 나오는 쌍이 얼마나 나올 것으로 보는가?

민주당과 국힘당의 지지율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일정 지역 내에서는 각 후보의 지지율은 엇비슷해서 득표 수가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범위는 한정된다. 이런 점과 조합의 수를 고려하면 전국적으로 수 백개의 쌍둥이 득표가 나오고, 3개소가 동시에 같은 득표수가 나오는 3 쌍둥이가 수 십 건 나올 수 있다.

통계학자들이 괜히 저렇게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6.3 지선의 각 투표소별 각 후보의 득표수 자료를 모두 AI(ChatGPT)에게 주고 쌍둥이와 세 쌍둥이가 얼마나 나오는지 찾아달라고 해보라. 아마 네 쌍둥이도 나올 가능성도 있다.

6.3 지선 뿐아니라 역대 대선, 총선의 자료도 제공하고 찾아달라고 하면 똑같이 쌍둥이, 세 쌍둥이를 찾아서 보여줄 것이다.

통계적으로 저렇게 쌍둥이, 세 쌍둥이가 나오지 않으면 그걸 더 의심해야 하는데, 저렇게 쌍둥이가 나올 수 없다는 자신들의 직관대로 판단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들이야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언론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심층 취재하고, 통계학자들에게 물어보고, 조사, 연구해 기사를 써야 하는데, 쉽게 쓸 생각만 하고, 자극적인 기사로 국민들의 관심만 받으려 한다. 이런 얄팍한 태도와 자세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대중들은 로또 당첨 확률이 815만분의 1임에도 로또 당첨자가 1주일에 10명 가량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지 않는다. 로또를 사는 인구가 많고 1천원권이 매주 815만*10 = 8천1백5십만 장 정도 팔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거에서 똑같은 득표수의 쌍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혹을 품는다. 당일투표의 경우 투표소의 쌍이 1억이 넘는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로또는 1부터 45까지 숫자 중 중복 없이 6개를 선택한다. 이 때의 경우(조합)의 수는 45!/(6!*39!) = 8,145,060가 된다. 로또 판매 수가 81,450,600매가 되면 1등로또 당첨자가 나올 기대치는 10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선거의 경우는 어떻게 될까?

민주당과 국힘당의 지지율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일정 지역 내에서는 비슷한 지지율을 보여 각 후보가 받는 득표수는 일정 범주 안에 집중된다.

도시 지역의 경우 당일 투표소당 선거인 수가 약 3~4천명 정도이고, 당일 투표율이 40%(총투표율은 60%)라면 당일 투표자 수는 투표소당 1,200~1,600 정도가 된다. 수도권의 민주당과 국힘당 지지율이 각각 40~70%, 30~60%라고 하면 각 후보가 받는 득표수는 480~1,120, 360~960 구간에 거의 90%가 집중된다.

각 후보가 받을 수 있는 득표수의 조합은 (1,120-480)*(960-360) = 384,000이다. 그런데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당일투표소 개소는 6,300개로 투표소 간의 조합의 수는 6300*(6300-1)/2 = 19,841,845이다. 쌍둥이가 나올 기댓값은 19,841,845/384,000*90% = 46.5가 나온다.

수도권만 한정해서 계산해도 이 정도인데 전국적으로 확대 하면 수 백 개의 쌍둥이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전국의 당일 투표소가 1만 4천개소가 넘어 투표소 간의 조합 수가 1억이 넘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쌍둥이 득표 869건, 세쌍둥이 15건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대만은 당일투표만 하는데 쌍둥이가 2천개가 나왔다. 대만도 부정선거였나? 그런데 왜 대만에서는 부정선거 ‘부’자도 나오지 않는가? 대만이 우리보다 많이 나오는 이유는 대만은 당일투표만 하고 투표소에서 바로 개표하기 때문에 투표소가 선거인 수 1천명 당 하나로 우리의 당일투표소당 선거인 수보다 적고, 투표소는 우리보다 많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도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대만과 같이 당일투표, 투표소 현장 개표를 실시하면 투표소가 44,000개소로 늘어 쌍둥이가 1 만개까지도 나올 수 있다. 그 때에 쌍둥이가 수 천개 나온다고 그건 부정선거로 인한 것이니 당일투표도 없애자고 할 것인가?

 

100명의 회원이 있는 동호회에 생일이 같은 쌍이 있다면 사람들은 매우 신기해 한다. 직관적으로는 생일이 같은 사람이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와 같은 생일인 사람이 100명 중에 있을 확률은 99/365 = 27% 밖에 되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끼리의 쌍이 4,950이나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100명의 회원 중에 같은 생일인 쌍의 기댓값은 13.6쌍이다. 만약 10쌍이나 되는 경우를 발견하면 이런 사람은 이 동호회가 신이 내린 동호회라 생각할 것 같다.

 

어느 방송에선가는 서울시장 초기 개표에서 정원오가 오세훈에게 거의 30% 가까이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그걸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하는 패널과 앵커가 있었다.

그런데 웃긴 건 당일개표에서는 그 반대가 나왔는데도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일투표에서는 강남의 압구정동, 청담동, 대치동, 잠실동 등에서는 오세훈이 정원오에게 무려 60%가 넘는 차이로 앞서는 결과를 보이고, 정원오가 강세 지역인 노원구, 금천구 등에서 조차도 10% 이상 오세훈이 정원오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상해 보인다면 당일투표에서 오세훈이 정원오를 대폭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물론 모두 정상적인 결과이지만.

호남이든, 영남이든, 수도권이든 이번 지선에서의 총투표율은 거의 비슷했지만, 사전투표율은 호남이 영남보다 20%나 높았던 반면 당일투표는 그 반대였다. 만약 사전투표에서 사전투표자 수를 부풀려 부정한 표를 민주당 후보에게 만들어 투입했다면, 당일투표율은 모든 지역에서 엇비슷해야 하고 총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이 훨씬 높게 나와야 한다.

총투표율이 지역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면 사전투표에서 표 부풀림이 없었다는 반증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선거론자들 뿐아니라 언론들도 모르고 저런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제발 이성을 찾고 과학적으로 현상을 분석하여 우리 사회에 음모론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자. 이런 걸 언론들이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부화뇌동하여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의 공간을 넓혀주고 있다. 통탄할 일이다.

 

 

IP : 222.109.xxx.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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