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2년만에 했는데도 쓰레기가 말도 못하게 나왔어요. 몇날 며칠을 얼마나 버렸는지 몰라요.
근데도 이사와서 또 버릴게 있더라구요
필요없는건 그때그때 버리고 뭘 사지 말아야하는데 놔두면 언제라도 쓰겠지라는 마음에 못버렸어요. 그런데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비용이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처럼 싸고 좋은 물건 온라인으로 쉽게 구입할수 있는 세상에 필요하면 그때 사면 되고 사실 그렇게 필요할 일도 없어요
허하거나 스트레스 받을때 쇼핑으로 기분전환을 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는데 큰 돈 쓰기는 어려우니 사람들이 다이소로 몰려드는거래요.
오래전 어떤 에세이에서 읽었던 글인데
작가가 매니큐어를 계속 샀대요
궁핍한 삶에서 가장 가성비 좋게 천원짜리 매니큐어를 사고 그걸 바르면서 소비심리를 달래고 금액대비 아웃풋이 매우 좋으니 공허한 마음도 채웠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당시 저도 매니큐어를 그렇게 샀었거든요
그 글을 읽고 내 소비의 본질을 알고나서 더이상 매니큐어를 사지는 않았어요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살림을 하다보니
매니큐어처럼 나의 사치를 위한 소비가 아니라 집안 살림 소품을 아무 쓰잘데기 없는데도 자꾸 사대는 거예요. 직장생활과 결혼, 육아의 스트레스를 그런걸로 풀려고 했나봐요
버리지도 못하고 자꾸 싸구려 생활용품을 사려고 하는 제 자신의 손꾸락을 쳐 묶어 두려고 다짐삼아 글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