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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왔는데요

ㅇㅇ 조회수 : 1,602
작성일 : 2026-05-17 20:19:27

문화나눔이라고 무료로 시교향단에서 공연을 했어요.

공연참석 신청을 노인복지관에서 받았나봐요.

저도 복지관 다니는 아버지 덕분에 이런 공연이

있구나 알게 됐고 아트홀에 갔지요.

관객의 절반은 노인들, 특히 할머니들이었어요.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어요.

관객석에 불이 꺼졌는데도 여전히 옆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중간중간 헴! 헴! 하는 잔기침,

나중에는 사탕 껍질 까는 소리가 뒤에서도 들리고

옆에서도 들립니다.

손에 힘이 없는지 사탕 포장비닐이 튼튼한지

까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좋은 공연 보러 왔다가 짜증과 분노가 올라옵니다.

 

인터미션 시간에 옆쪽 할머니와 서로 쳐다봤어요

제가 중간에 이야기하지 말라는 모션을 취했는데

할머니는  버르장머리 없는 것 얼굴 좀 보자하는 눈빛이었고

저는 저대로 할머니 얼굴을 정면으로 노려보았죠.

뒷쪽 줄도 만만치 않았는데

잠시 뒤에 직원이 와서 뒷쪽 줄에 와서 주의를 주더라구요.

가방 부스럭대는 소리, 기침소리, 비닐 소리..

다 들려요~ 어쩌고 저쩌고... 

주의를 넘어 거의 훈계하는 수준.

인제 안 그럴 거예요..

할머니들이 곧 사과를 하더군요.

 

그 다음 연주 시간에는 놀랍게도 조용했어요.

조용할 수 있었는데 기침도 하고 소리도 낸 거였어?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공연에서 관객도 참 중요하네요.

시트콤을 찍고 온 것 같았어요

 

 

IP : 125.130.xxx.1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시트콤
    '26.5.17 8:22 PM (39.125.xxx.30)

    대상 청중이 적절하지 않았나보네요ㅠ

  • 2. ㅇㅇ
    '26.5.17 8:24 PM (61.101.xxx.19)

    지방 문화공연은 그런 분위기 많다하더군요 미취학 입장 불가인데도 공연장에 미취학아동이 보이는 기현상도ㅜ

  • 3. ㅇㅇ
    '26.5.17 8:28 PM (211.215.xxx.44)

    평일오전에 하는 저렴한 공연도 그런 분위기여요

  • 4. ....
    '26.5.17 8:31 PM (218.51.xxx.95)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딩 섞여있는 단체가
    초청 받아 왔는데 하필 그 근처에 앉았거든요.
    (어디에서 왔다고 소개했었는데 기억이 안 나고)
    아무튼 오페라 곡 부르는데
    이탈리아어 억양이 웃기니까
    남자애들 여럿이 흉내내면서 웃고 떠드는데
    진짜 욕 나오더라고요.
    담당 선생은 세게 주의도 안 주고
    몇 번 하지마~ 말하다 그만 두고
    아효 정말....

  • 5. 저도 그런 데
    '26.5.17 8:32 PM (211.208.xxx.87)

    자주 다녀요. 가장 최악이었던 건

    정기 공연이고 늘 전석 초대인데 나름 유명인이 온 날

    주최 측 실수로 좌석이 정해지지 않은 날이었어요.

    다 공짜로 보러 온 주제에 그 유명인 팬들이 어찌나 진상 짓을 하던지

    누군지도 몰랐는데 동행이 알더군요. 팬카페 찾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이래서 팬클럽 애들이 우리 오빠 욕 먹인다고 쓰레기 줍고 한 거구나,

    근데 저 중년 아줌씨들은 정말 추잡하구나...징글징글했어요.

    직원들 얼굴이 다 초췌해져 있더라고요 ㅋ

    저 몇 십만원 짜리 유료 공연도 다니는데 R석에도 진상은 있어요.

    하지만 정말 그 가수 나왔던 공연은...2곡 불렀나 했는데

    환호하는 거 꼴보기 싫어 나와버렸을 정도예요.

    진상은 어디나 있지만 분명 정도는 있고 ㅋ 마음 비우고 다니세요.

    저도 기껏 나가서 화 참느라 혈압 오른 거 느끼고 그랬네요.

    어린애랑 온 부모가 애 지휘하는 거 손 잡고 같이 흔들어 주더라고요 ㅋ

    강남이고 강북이고 동쪽이고 서쪽이고 유료 공연에서는 못 이럴 거다...

    진짜 귀한 구경 하다못해 그 애 안 보이게 손바닥으로 눈 가렸답니다.

  • 6. 지방공연은
    '26.5.17 8:33 PM (180.66.xxx.192)

    빈 자리가 많으니 비우느니 초대권 많이 돌리죠
    단체로 오신분들 많은 공연은 나이에 상관 없이 소란스럽습니다. 오페라글라스로 시야를 가리면 좀 나은데 팔아프고 그만큼 뭐 볼 게 있지도 않고..
    그냥 찐팬들만 자기자리 한자리 간신히 성공해서 갈 수 있는 콘서트는 분위기 장난 아닌데
    그런 콘서트는 나도 가기 힘드니...ㅠ
    그냥 오디오시스템 잘 갖추고 집에서 혼자 보고듣는게 제일 나은 거 같아요

  • 7. ....
    '26.5.17 9:19 PM (223.38.xxx.245)

    저는 82에서 알려주신 오페라 정보 보고 멀리서 갔는데 옆에 아줌마들이 계속 쑥덕대고 핸드폰 불빛켜서 팜플렛 펼쳐서 보고 조금도 진득하게 보질 못하더라구요. 관람예절이라고는 1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 때문에 공연을 하나도 못 즐겼어요. 그런 무료공연은 가는거 아니구나 했어요.

  • 8. ㅇㅇ
    '26.5.17 9:32 PM (125.130.xxx.146)

    비슷한 경험들 읽고 위로를 좀 받습니다.
    지휘자 연주자들에게도 저 소음들이 들릴 것 같아
    제가 다 조마조마하고 미안했어요.

  • 9. ...
    '26.5.17 11:52 PM (219.255.xxx.142)

    연주자들도 다 겪어서 알고 있을거에요.
    제가 갔던 무료 연주회에서는 아빠가 아이한테 유튜브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아이도 초등생이라 아주 애기는 아니었는데 나중에 그 순간을 기억하면 아빠가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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