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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를 휩쓰는 한류

매주수욜문화의날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26-04-04 08:19:12

 

며칠전 최휘영 문화부장관이 서울역에서 청바지입고. 기타를 연주하는 공연을 보고 이제 우리도 즐기며 누리며 공유할 싯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페북 언론인 Jean K. Min 대표가 중남미소식을 전해서 퍼 왔어요.

  

 

 

[미국, 더 이상 유일무이한 지향점이 아니다: 중남미 휩쓰는 한류]

 

K-팝과 스킨케어부터 한식과 패션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의 모든 것이 칠레, 멕시코, 브라질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산티아고의 한 문화센터 앞마당, 매끄러운 돌바닥 위에서 네 명의 칠레 소녀가 한국어로 구령을 붙이며 일사불란하게 춤을 춘다. 그들 앞 스피커에서는 조회수 13억 회에 달하는 K-팝 메가스타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이 강렬한 비트를 쏟아낸다.

10년 전만 해도 의아한 시선을 받았을 이 풍경은 이제 중남미 전역에서 목격되는 거대한 현상의 일면이 되었다. 음식과 방송, 화장품과 의류 등 한국 문화는 이 지역 깊숙이 스며들며 과거의 "비주류 취향"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다. 멕시코에서는 "친구 아미가(Chingu Amig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수진 씨가 K-드라마와 스킨케어 비법을 공유하며 1,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2025년 K-팝 월드 페스티벌이 개최된 콜롬비아에서는 유튜버 황지온 씨가 노래방 식당 체인을 열어 한류 붐을 성공적인 사업으로 연결했다. 브라질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전임 주브라질 대사에 대한 따뜻한 기억과 더불어, 630만 팔로워를 보유한 아서 백(Arthur Paek) 등의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며 문화적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로 뻗어 나간 "한류"는 이제 중남미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멕시코는 전 세계 K-팝 시장 5위에 안착했으며, BTS의 복귀 투어 티켓 수요가 폭주하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한국 측에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정도였다. 이번 투어는 보고타, 리마, 산티아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를 차례로 공략할 예정이다.

산티아고의 한인 밀집 지역인 파트로나토에 거주하는 다니엘라 임 씨는 "이 모든 변화는 팬데믹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회상한다. 봉쇄 기간 K-드라마와 영화 "기생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동 제한이 풀리자 그녀의 가족은 섬유 공장을 한국 식당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녀는 "예전에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관심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TV에서 캐릭터가 소주를 마시거나 삼겹살을 먹는 장면이 나오면 다음 날 아이들이 몰려와 똑같은 걸 주문한다"며 변화된 위상을 전했다.

인근 상점에는 스페인어와 한글이 병기된 김치 통조림과 쌈장이 진열되어 있다. 이 작은 거리 곳곳에 들어선 한국 식당만 40여 곳에 달하는데, 대부분 최근 5년 사이에 문을 열었다. 중남미 전역에서 한국 문화가 이토록 빠르게 확장된 것은 음악, 영화, 패션, 음식을 앞세운 한국의 강력한 소프트 파워 전략이 거둔 결실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알렉산드르 파딜랴 보건부 장관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열광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하락한 미국의 매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 정부를 압박하려 자신의 가족 비자를 취소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미국은 더 이상 유일한 동경의 대상이 아니다. 내 열 살 딸은 어디론가 떠나는 꿈을 꿀 때 결코 미국을 언급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 문화에 점점 더 깊숙이 침투하는 동양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남미 한인 이주의 역사는 1905년 멕시코 프로그레소 항에 도착한 1,014명의 노동자로부터 시작되었다. 안정적인 삶을 약속받고 영국 선박에 몸을 실었던 이들은 사실 기만적인 계약에 속아 유카탄반도의 에네켄 농장에서 가혹한 더위와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1960년대 경제적 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이민과 70~80년대의 후속 이민 행렬이 이어졌다.

비록 한인 후손을 포함한 인구는 10만 명 남짓이지만, 오늘날 중남미 주요 도시 곳곳에는 한국 문화의 흔적이 뚜렷하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소위 "리틀 서울"이라 불리던 특정 구역을 넘어 도시 전체가 한류의 영향권에 들었다.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멕시코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2010년 처음 한국어를 배울 때만 해도 주변의 시선이 생경했다고 말한다. "당시엔 정말 소수만이 아는 영역이었다"는 그는 독학으로 언어를 익혀 2014년 한국으로 건너온 뒤 방송계에 안착했다.

부르고스는 "지난 10년간 멕시코 내 한국 팬덤이 경이롭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예전엔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하면 한국이 어디냐고 묻곤 했지만, 이제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의 K-팝 팬은 1,400만 명에 육박하며, 거리 어디서나 K-팝 스타의 스타일을 따라 하며 춤을 추는 10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열혈 팬들은 이제 남미를 넘어 한국 무대에 직접 도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칠레 댄스팀이 서울에서 열린 세계 최대 K-팝 커버댄스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BTS 소속사에서 데뷔한 5인조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는 브라질, 페루,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로 구성되어 화제를 모았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리리(Liliana Inés Song, 38) 씨는 "나의 두 정체성인 한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의 다리가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르헨티나 TV 대신 한국 예능을 보며 자란 그녀는 2018년 유튜브를 통해 아시아 문화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깨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수줍음 많던 그녀는 이제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되어, 2024년 12월에는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정재를 인터뷰할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다.

산티아고 세종학당의 최진옥 학당장은 현재 한국학 석사 과정을 이끄는 중이다. 2019년 60명으로 시작한 수업은 현재 15개 반, 수백 명의 학생으로 규모가 커졌다. 최 학당장은 "칠레 청년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한국에 대해 깊이 탐구하려는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이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가디언(The Guardian) 요약

 

 

 

IP : 118.47.xxx.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탄 앨범
    '26.4.4 9:13 AM (116.41.xxx.141)

    가사에도 나오듯이 김구샘 이
    그토록 바라던 높은 문화의 힘이 이젠 우리땅 반대편까지 구석구석 ㅎ
    참 대단해요 ~~

  • 2. ...
    '26.4.4 9:49 AM (211.197.xxx.163)

    훈장이라도 주고싶네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 3. ㅇㅇㅇ
    '26.4.4 2:25 PM (116.42.xxx.177) - 삭제된댓글

    제작년 칸쿤 갔는데 안내 데스크 직원이 한국말로 말걸더군요. 한국말하는 사람 몇번이나 봤어요. 이제 말조심해야해요. 일반인들은 사진찍자고도 여러번 해요. 제가 연예인인줄. 아이는 20대라 더 많이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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