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 할배강아지 목욕했어요

아가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26-03-24 13:24:49

노루새끼마냥 긴다리로 겅중거리던 너는 이제

동물농장에 나오는 떠돌이 마냥 털이 엉킨다.

추운 날 목욕이 힘들것 같아서 미루고미루다

오늘 날을 잡았다.

재빠르게 그러나 떨리는 손으로

털을 다듬고 난로를 켜둔 욕실에서 욕조에 몸을 담궜다

털을 다듬고 나니 너무나 앙상한

내 강아지.

욕조에 둘어 앉아 가만히 나를 바라보는 우리 강아지.

헹구는 시간이 지겨웠는지 작게 낑... 한다

그래도 엄마는 들었지.

어디가 아픈가?

알 수가 없다.

 

그렇게라도 하고 나니까 이제야 엄마있는 강아지 같구나.

 아가! 

어디 아픈데는 없고?

배는 안아프니?

 

엄마 나는 사과가 좋아

엄마가 먹는 두부가 좋아

달콤한 고구마도 좋아

 

다시 아가가 된듯한 내강아지예요

 

19세 푸들이랍니다

 

 

IP : 125.187.xxx.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3.24 1:27 PM (172.225.xxx.190)

    저희 개는 2008년생 만 18세 푸들인데 아직 자고 있어요.
    어제 산책 후 아직도 피곤한가봐요.
    19세 어르신은 건강하신가요?

  • 2. 20살은기냥껌이져
    '26.3.24 1:30 PM (61.84.xxx.104)

    우리 푸들푸들이는 올 해 12살,
    시간이 정말 쏜살이다 싶네요 ㅠㅠ
    19살 선배님,
    깨운~ 하시져? 오랜만의 목욕?! ;)

  • 3. ...
    '26.3.24 1:33 PM (125.180.xxx.212)

    이제야 엄마 있는 강아지 같대ㅋㅋㅋㅋㅋㅋ
    아가 건강하게 엄마랑 행복하게 오래 잘살아♡

  • 4. 마음에담다
    '26.3.24 2:04 PM (58.29.xxx.120) - 삭제된댓글

    눈물 나게 사랑스러운 전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20살까지 건강하게 키우고 싶었던 건 욕심이었고...
    이제 겨우 14살이건만, 한 번씩 크게 아파서 병원으로 뛰게 하며 눈물바람으로 엄마를 애닳게 한 건 더 관심을 받고 싶었던걸까요.
    언제 아팠냐는 듯 여전히 말썽부리며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집안 여기저기 참견하지 않는 곳이 없고... 참견이 끝난 후에야 할 일을 마쳤다는 듯 당당하게 엄마 다리를 잡아긁으며 가랑이 사이로 들어앉아 코를 고는 일상 회복만으로도 고마운 아기 할배견..
    미용하고 온 날 다리에 힘이 풀려 걷지 못해서 또 깜짝 놀래켜서 이제는 긴 미용시간도 겪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또 하나 알아갑니다. 생로병사를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가르쳐준 선생이기도 하네요.

    오늘도 소중하고 행복한 하루 함께 하세요~

  • 5. 마음에담다
    '26.3.24 2:05 PM (58.29.xxx.120)

    눈물 나게 사랑스러운 정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20살까지 건강하게 키우고 싶었던 건 욕심이었고...
    이제 겨우 14살이건만, 한 번씩 크게 아파서 병원으로 뛰게 하며 눈물바람으로 엄마를 애닳게 한 건 더 관심을 받고 싶었던걸까요.
    언제 아팠냐는 듯 여전히 말썽부리며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집안 여기저기 참견하지 않는 곳이 없고... 참견이 끝난 후에야 할 일을 마쳤다는 듯 당당하게 엄마 다리를 잡아긁으며 가랑이 사이로 들어앉아 코를 고는 일상 회복만으로도 고마운 아기 할배견..
    미용하고 온 날 다리에 힘이 풀려 걷지 못해서 또 깜짝 놀래켜서 이제는 긴 미용시간도 겪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또 하나 알아갑니다. 생로병사를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가르쳐준 선생이기도 하네요.

    오늘도 소중하고 행복한 하루 함께 하세요~

  • 6. ^^
    '26.3.24 3:11 PM (103.43.xxx.124)

    아가 고생했으니까 고구마 타임 하자고 엄마 졸라보렴ㅎㅎㅎ
    건강하고 행복해야해!

  • 7. ^^
    '26.3.24 3:42 PM (211.218.xxx.125)

    사과, 고구마 좋아하는 우리집 5살 푸들이가 20살까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19살 푸들아~ 엄마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서 대학 졸업해~

  • 8. 눈물난다
    '26.3.24 7:18 PM (223.39.xxx.117)

    아름다운 시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095 '공안검사 정형근' 논란에 불편한 한동훈 "후원회장 선.. 너도화나지?.. 13:06:23 12
1809094 고소영, 자녀 둘 7개월간 모유수유했다 1 ㅇㅇ 13:06:17 29
1809093 안경 끼다 렌즈 끼면 얼굴 너무 커 보여요ㅠ.. ... 13:06:09 5
1809092 시어머니한테 엄마라고 부르는 분 있어요? 2 호칭 13:03:16 58
1809091 송영길, 김용남에 "이순신 장군·李 생각하며 버텨라&q.. 7 뉴이재명 13:00:03 118
1809090 사진정리 어떻게하시나요? 봄날 12:57:40 62
1809089 저도 주식인증해요 13 1년 12:53:47 580
1809088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 본심 6 ... 12:52:05 396
1809087 이어폰을 끼고 음악 듣고 있는데도 3 ㅇㅇ 12:52:03 127
1809086 주말에 남편이 집에 있으면 화가 치밀어 올라요 5 주말 12:50:51 293
1809085 멕시코, 너네가 위너야. BTS 공연 3 와우 12:49:28 337
1809084 (컴앞대기) 오이소박이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2 모르겠다 12:47:54 109
1809083 UAE 넘 고맙네요 스탤스유조선 ㅎ 11 ㅇㅇㅇ 12:44:24 498
1809082 운동,식단 하고 있는데 현타옴. 마운자로 6 ㄱㄱㄱ 12:41:57 400
1809081 남편이 시가 잘라내지 못한다 하지만 1 ... 12:41:29 270
1809080 주말에 카드 신청하고 월요일 오전에 앱카드로 사용가능할까요 3 궁금 12:38:39 136
1809079 어버이날 챙김.. 그만하고 싶네요 11 어버이날 12:35:19 846
1809078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이런말을 했는데 25 ㅇㅇ 12:31:29 1,116
1809077 이번 기자들의 맛집 추천 1 ㄱㄴ 12:29:38 164
1809076 장동혁, 정원오 시장 되면 TBS 김어준 방송국 된다 6 뭐래개독교 12:28:29 375
1809075 시각장애인과 동행했는데.. 5 12:26:08 665
1809074 노견이 피오줌쌌어요.ㅜㅜ 3 노견 12:25:49 310
1809073 서강대 자녀두신분들 1 12:25:21 570
1809072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벌써 다 매진인가요? 2 12:23:11 279
1809071 법원, ‘박상용 검사 술판·분변 의혹’ 제기 강미정·최강욱 등에.. 8 ,, 12:21:02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