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여기저기 많이 아픈 사람이 배우자라면
그 사람을 제대로 부양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게
이해가 되시나요?
예를 들어 장기 이식을 한 수준.
저는 같은 여자로서는 그 심정이 이해가 되긴 해요.
남편이 그렇게 맨날 아프면 짜증날 것 같아요.
내 인생이 저 사람 수발하다 끝나겠구나..
그런데 내가 맨날 실제로 수발을 하는 게 아니고
나는 직장을 다니고 본인이 알아서 자기를 잘 챙기고
남는 힘으로 집안 살림도 돕고 할 때는
사실은 나는 아픈 사람을 배우자로 두고 있지만
몸은 하나도 힘들지 않은 상황이라면
그리고 나는 1년에 여행을 30번도 더 다니는 사람이라면
해외 여행 5-6번 포함
저 같으면 그러면
그 사람이 정말 아파졌을 때는
내가 몸으로 어떻게 수발을 들지 못하더라도
돈이라도 쓸 것 같아요
집에 가사 도우미를 하루라도 더 오게 한다든지.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내가 돈이 엄청 또 많다면
집에 아픈 사람 먹는 거 사서 떨어지지 않게 채워 놓는 것도 싫다고 짜증 낼 정도에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는 것도 환자가 혼자 하고
가족 톡방에
몇 시에 들어간다? 몇 시에 나온다. 수술은 안 한다 등등 환자가 근황을 알려도 답톡도 안 하는 거는
방임 아닌가요
자식들한테 남편 떠넘기기.
노인 학대가 배우자로부터 시작되는데
주위에서는 평소 활발한 성격에 돈도 많고 여자가 그러니 저 여자가 얼마나 답답할까? 이런 생각으로 여자만 이해하는 듯. 히스토리를 보면 남편 아픈 거랑 상관없이 돈 많고 자아 실현하고 자유롭게 살았음.
심정은 이해가 되는데 환자 입장에서 보면 열 불나요.
재산 지분도 다 본인 것인양 본인 혼자 돈 다 써요.
이러다 환자가 정말 마지막을 향해 가면
돈 같은 건 다 여자가 가질 듯.
자식들 입장에서야 엄마가 물려주나 엄마 아빠가 물려주나 똑같은 거겠지만.
환자는 평생 자기 주도권 없이 살았던 것 같아서 너무 안 됐어요
이제 마비도 오기 시작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