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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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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멀리하는게 답이라는 것을 느꼈다.

지니다 조회수 : 3,904
작성일 : 2026-03-07 22:25:42

얼마전 친척 경조사 참석에 함께갔다 엄마를 멀리하는게 답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어느 모임에서도 심지어 시댁모임에서 조차 늘 칭찬 받으면서 끝나는데

엄마를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 때로는 내 자신의 밑바닥까지 긁어서 기어코

서로 싸우고 소리지르게 만든다.

늘 그것이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엄마 말대로 내가 못되어 빠져서 엄마에게 

소리지르는 줄 알았다.

엄마는 늘 말했다.

자기를 괴롭히지 말라고. 네가 날 너무 괴롭혀서 너랑 통화하는게 괴롭고 싫다고.

 

늘 난 왜 타인과는 잘 지내면서 엄마와는 못 지내는가 내가 뭘 잘못했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왜 늘 엄마와 만남이 두렵고 힘든것인가.

 

객관적으로 보려고 엄마를 관찰하다보니 내 잘못이 아님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났다.

 

오랜 만에 만난 친척에게 선 넘는 발언을 너무 잘 한다.

각각 다른 지역에 살면 잘 살고 있다고 하면 되지 근 10년만에 만나서 그쪽에서

초대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그쪽 지역에 놀러갈 일 있는데

찾아가도 되지라는 말에 한숨이 나왔다.

다행히 친척분은 대처를 잘 해서 언제든 찾아오라고 했다.

아마 찾아가도 없을 가능성이 많겠지만 (대처능력이 풍부한 친척이라)

그리고 그 친척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엄마가 갔을 때 집에 초대 하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바랬다.

갔다 오면 날 두고 그 집의 모든 살림과 집에 대해 낱낱이 평생을 품평해댈테니....

 

그리고 이런 모임에서 서로 덕담하며 화기 애애해야 하는데

늘 가르치려고 한다. 그러니 자꾸 대화에서 끼어들지를 못한다. 

아 제발~ 

내가 전에 하지 말라고 몇번을 이야기하지만 엄마 가르치려고 든다고 내 말은 절대 안듣는다.

아 왜 부끄러움은 내 몫인가.

 

엄마의 그런 모습에 부끄러워 친척들 칭찬을 열심히 해드리니

그들도 나에 대한 외모 칭찬으로 립서비스를 하고 나면 또 그게섭섭한지

한때 제도 아이 키울때 몸매 망가진적 있다고 뜬금포 날 깎아 내리려고

아빠 돌아가시고 나니 자식들이 하는 행동들에 섭섭한게 많다고 해서

서로 사이가 안좋음을 알리고 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다.

그냥 웃고 만다.

이제 이번 경조사가 끝나면 경조사가 몇번 남았겠는가.

 

그래, 늘 부정적이고 욕심많은 엄마. 

이번 모임으로 엄마는 멀리 할수록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하나에서 열까지 날 위한다는 이유로 늘 간섭하고 끝까지 날 깎아 내리고 싶어하는 묘한 그 심리

자신 스스로도 아마 느끼질 못하는 것 같다.

다 너 잘되라고 지적하는 것 남들이 칭찬하는 것 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해주면서

늘 감정 쓰레기통으로 평생을 살면서 딸은 그래야 되는거 당연한거 아니냐고 당당하게 생각하는

엄마. 그렇게 받아주다 못 받아주니 모질고 못됐다는 엄마.

나도 이젠 지쳤어.

다 내가 너 한테 교육 시켰기때문에 그렇게 칭찬을 받고 내가 어떻게 옷 입으라고 했기때문에

다들 남들이 칭찬해준다고 기어코 또 전화해서 한마디 한다.

알았다고 했다.

 

내 잘못이 아님을 알게 되어 숙제가 해결 되어서 후련한데

또 가슴이 아프다.

엄마 왜 그렇게 타인을 깎아내리고 절대 손해 안보려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배울 생각을 못해?  내 나이 많아 더 이상 고치지 못하겠다고 당당하게 하지만

그건 참 슬픈 일이야.

난 엄마를 본보기 삼아서 평생을 나 자신을 고치면서 살고 싶어.

타인들과도 즐겁게 타인을 존중하고 날 존중 받도록

적당한 give and take는 기본으로

그렇게 아둥바둥 산다고 해도 재벌은 아니잖아. 

엄마 엄마를 멀리 해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슬퍼.

 

 

IP : 14.50.xxx.20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글 보면
    '26.3.7 10:38 PM (106.101.xxx.190)

    남자로 태어나서 부모에게 이렇게 구구절절 하게
    당하고 하소연 하는 남자도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성별에서 오는 어려움일까요?

  • 2. 원글
    '26.3.7 10:45 PM (14.50.xxx.208)

    남동생 역시 구구절절 제게 하소연 합니다.
    가장 가까운 부모가 나르인 경우는 온 가족이 고통입니다.

    님의 성이 오히려 궁금하네요.
    제가 여자라서 구구절절 당하고 하소연 한다고 생각하면
    님은 부모에게 제대로 당하지 않았기때문이죠.
    제 남동생 같은 경우는 정신과에 가서 약처방을 받았더군요.

    성별에서 오는 어려움이 아니라 님이 제대로 안당했기 때문이예요.

  • 3. 보니까
    '26.3.7 10:45 PM (118.235.xxx.226)

    남자 자식 붙잡고 저러지 않아요
    그리고 사춘기쯤 되면 남자 자식은 힘이 세지기 때문에 저런 엄마는 강약약강.... 남자 자식 눈치 봐요

  • 4. .......
    '26.3.7 10:47 PM (119.71.xxx.80)

    윗님 애초에 아들들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거나 최소한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다거나 질투를 당하는 일이 없으니까요

  • 5. 원글
    '26.3.7 10:48 PM (14.50.xxx.208)

    118님
    말도 맞아요.

    엄마의 경우 장남에게는 모든 재산과 권리는 장남에게

    저에게는 감정 쓰레기통과 장남을 지지할 수 있는 모든 희생

    막내 남동생에게 역시 모든 장남을 위한 희생 집안 대소사 역시 권리는 장남에게
    힘든 일은 막내에게 시키니 결국 지쳐서 부모와 의절상태로 정신과 약 먹어요.

  • 6. 보니까
    '26.3.7 10:52 PM (118.235.xxx.226) - 삭제된댓글

    저는 이제 엄마도 아빠도 죽길 바라게 되었어요
    그게 그나마 좋은 기억만이라도 남지 싶어요
    안 보고 살아도 그 둘이 살아있는거 자체가 혐오스러울 정도

  • 7. 원글
    '26.3.7 10:52 PM (14.50.xxx.208)

    남자형제가 많은 집은 그래서 피터지죠.
    딱 남자형제중 한 아이에게 꽂히는 경우가 많아요.
    그 애에게 모든 사랑 몰빵.
    그 애는 자신의 아바타.

    그 남자형제가 제대로 머리가 박혀 있으면 그나마 그 집안은
    잘돌아가는데
    대부분 편애임을 알면서도 절대 자기가 편애받음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형제들이 못났고 자신이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더라고요.

  • 8. ㅇㅇ
    '26.3.7 10:53 PM (222.106.xxx.245)

    저희 엄마도 그렇고 옛날엄마들은 딸을 본인과 동일시하는거 같아요
    본인 젊은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딸한테 이래라 저래라.
    본인 자격지심에 겸손을 가장해서 애꿎은 딸을 내려치고요
    딸이 본인보다 인사이트가 뛰어난걸 못받아들이는거 같아요.
    아들은 다름. 아들은 본인보다 똑똑하길 바라고 남들이
    우러러 봐주길 바람

  • 9. 원글
    '26.3.7 10:56 PM (14.50.xxx.208)

    네. 그래서 멀리 하려고요.
    그래도 싸워서 서로 맞춰가는 엄마들이 있는데 울 엄마는 나르성향까지 심해서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친척들에게 잘 하는 것 까지 나대는 것처럼 여기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고슴도치.
    찔리지 않기 위해서 멀리할 수 밖에 없어요.

    엄마덕에 직장생활에서 사회성은 최고레벨이예요.
    어떤 블랙리스트 업체도 다 수월하게 다룰 수 있어요. ㅋㅋㅋ

  • 10. 보니까
    '26.3.7 10:57 PM (118.235.xxx.226) - 삭제된댓글

    제가 댓글을 썼다가 지웠는데 보셨나보네요

    저랑 제 친구들은 다 남1, 여1씩인데.하나같이 남자형제들이 공부를 못해요. 별 생각 없었는데 나이들고 보니 우리가 그나마 공부라도 잘하지 않았다면 더 구박덩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던 환경이었던가 합니다.

    저는 제가 그냥 잘 자라길래 동생도 냅뒀더니 공부 못하더라고 어느날 그것마저도 니탓(?)이라는 듯이 얘기하더라고요

  • 11. 보니까
    '26.3.7 10:58 PM (118.235.xxx.22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제가 남자아이처럼 컸었는데
    자기 하소연 늘어놓고 공감 못해주면 eq가 낮다느니 얼마나 핀잔을 들었다고요 ㅎㅎㅎㅎ 정말 나중에 요양원 갔단 소식이라도 듣게되면 가서 꼬집어줄지도 몰라요 ...

  • 12. 보니까
    '26.3.7 10:59 PM (118.235.xxx.226)

    그리고 이런 엄마는 왜 그렇게 서로들 닮아있는지. 제가 외할머니 비롯 외가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 것도 결국 자기가 친정에 잘해서 그런거라고 굳이 한마디....

  • 13. 원글
    '26.3.7 11:01 PM (14.50.xxx.208)

    118님 아뇨. 댓글은 못봤어요.
    형제간의 사이를 다 갈라놓고 부모에 대한 원망이라기보다 포기에 가까운 감정이
    들어서 허탈하고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네요.
    고아가 아닌데 고아같은 기분.
    어린 시절 늘 외로움을 엄청 타고 계절을 엄청 탔어요.

    남편 만나고 나서 외로움과 계절을 안탔는데 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였던 것
    같아요.

  • 14. 제가
    '26.3.7 11:03 PM (106.101.xxx.103)

    쓴글 같네요.
    제 속에 들어갔다 와서 쓴글 같아요.
    저는 의절했어요
    이거 안겪어보면 모릅니다.
    저는 집안에서 은따,왕따였고
    친척들에게는 천하의 나쁜년으로 울엄마가 작업을 다 해놨을것이기에,
    돌아갈수 있는 자리가 없어요.
    울 엄마는 언제가 제가 울면서,왜 나한테 한번도 안져줬냐고 물었더니,
    내가 왜 너한테 져줘야 하녜요ㅎㅎ
    부모가 자식을 이겨먹어야 부모권위가 서는 집구석.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 15. 원글
    '26.3.7 11:10 PM (14.50.xxx.208)

    106님.....
    동변상련이네요.

    저도 외가 친척들에게는 천하의 나쁘고 독한년 만들어 놓아서 깜짝 놀랐어요.
    다만 친가 친척들과는 왕래가 없다 만나서 이제 알았고요.

    저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ㅎㅎㅎ
    열심히 잘 살아봅시다.

  • 16. 이걸
    '26.3.7 11:12 PM (118.235.xxx.226) - 삭제된댓글

    밖에서 말하면 보통 그래도 엄만데 왜 그러느냐고 하더라고요 흐흐....

  • 17. ㅇㅇ
    '26.3.7 11:19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엄마와 싸우지마세요.
    그럴수록 엄마 스스로 피해자 라 확신해요
    원인보다 자식이 한 한마디에 꽂혀서요
    네네 하기싫으면 암말 마세요
    무음 무 대답.무표정
    최소한 아니요 했다 소리는 아니니까요
    만남과 통화를 계속 줄이고.
    옳은소리도 남한테 들어야
    그나마 귀에 들어가요.

  • 18. ㅇㅇ
    '26.3.7 11:22 PM (23.106.xxx.22) - 삭제된댓글

    그들의 허락을 받을 일도 아니고,
    그들한테 이래라저래라 훈수 듣길 원하는 것도 아니기에
    남들에겐 할 필요가 없는 말이에요.
    저도 10대 이후론 남한테 속마음 말 안해요. 사정 뻔히 아는 형제나
    인터넷에나 하지.

  • 19.
    '26.3.7 11:43 PM (211.58.xxx.192)

    상대가 나르시시스트가 확실하다면, 정서적 거리두기가 최선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원글님은 그럼에도 그간 어머님과 충분한 거리두기가 안되셨던 이유가 있을까요? 제 동서와 시모가 비슷한 상황이라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20. 원글
    '26.3.8 1:58 AM (14.50.xxx.208)

    211님
    엄마가 나르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워낙 시집살이를 많이 해서 성격이 변했다고 생각했어요.
    엄마의 통제 밑에 있을때는 내가 원하지 않지만 (옷, 화장품, 등등) 과하게 많이 사주는 것으로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 했거든요.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 잘하라고 해놓고 막상 시댁에 잘하거나 남편이랑 잘 지내면 친정에
    못한다고 난리셨죠.ㅠㅠㅠㅠㅠ

  • 21. 힘내세요
    '26.3.8 2:08 AM (108.228.xxx.72)

    힘 내세요
    이제는 자신만의 싦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세요
    부모로부터의 감정적 또는 물질적 주고 받음도 나 위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부모라할지라도 나를 정서적 또는 환경적으로 휘두르게 해서는 안되더라구요. 그게 상처와 원망 또 자괴감으로 남더라구요
    거리를 둬야 하면 거리를 두고 객관화해야 할 때는 객관화해서
    엄마니까 측은지심으로 자라보는 나를 키우는 힘을 길러야 해요
    토닥 토닥. 위로 드립니다

  • 22. 모야
    '26.3.8 3:32 AM (75.159.xxx.64)

    나르 엄마를 둔 같은 입장입니다.님잘못이 아니에요. 나르시시스트 에대해 공부를 하셔요. 그럼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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