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이 남편과 저는 달라요
남편은 전형적 T 저는 F
저는 하루 일정을 시간별로 규칙적으로 미리미리 시뮬래이션 돌려보고 정해진 규율 내에서 지키는걸 좋아해요
학교 선생님이 정해준 규칙은 죽어도 지키는범생이예요
약속에 가야하는 시간이 7시면 오분 십분 전에 도착해있어야하고 공적인 회사일이라면 더 일찍 가있어요
돌발상황이 생겨 늦을수 있으니 공적인 자리는 절대 안늦어요 그리고 미리 정해놓은 약속 내맘대로 깨는거 정말 셇어해요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지켜야한다 생각해요
남편은 자유롭게 컸어요 학교도 지각별거아니고 늦어도되고 가기싫음 안가고
저는 그날 소화해야할 일정이있으면 오전엔 아이 학원 오후엔 어디가서 점심 약속 그후 책방에 몇시에 가서 반납하기 저녁엔 세탁 맡긴거 찾기가 7시 등 시간대로 정했으면 그시간 항상 생각하고 움직여요
남편은 시간생각을 안합니다
당장 내가 해야할일 그게 뭔지 그거에만 꽂혀서
그후 해야할일들 약속 몇시인지 생각없어요
아이와 하는 운동이있는데
남편 기준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안나오면
애초에 한시간만 하자 말해놓고선 안지켜요
좀만 더해 조금만 더 더더 계속 늘어져요
애초에 두시까지라고 약속을 했으면 두시에 끝내야지
남편은 두시를 말하는 내게짜증을내요 두시가문제냐
지금 똑바로 해야지못하니까 더해야지
뒤에 일정이있는데 밀리는건 상관안해요
자기맘대로 자기가만족할때까지 하고서 끝냅니다
남편 성격이 이러니 제가 남편하고 무슨 약속을 하기가싫어요 가령 주말에 가족이 다같이 영화를 보기로했어요
영화보고 밥먹고 일찍들어와 애는 학교갈 준비하고 자야하는데 전 그거 다 감안해서 영화표 시간 정해놓는데
남편이 토요일에 자기 일이생겼다고 일요일에 보자합니다
그럼 저는 벌써 의심쩍고 찝찝해요
일요일에 그럼 운동 할거야? 물어보니 할거래요
그럼 또 남편 마음대로 운동 하다가 맘에 안들면 더하자 더 더 하다가 시간 오래 하고 그러다보면 영화 시간 늦어지고 또 그럴것같아요
그래서 남편하고 안본다 했습니다
남편은 왜 가족이 다같이 안보냐 뭐라 하는데
그동안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라 전 더이상 싫어요
전 남편이 나에대한 배려심이 너무 없고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펄쩍 뜁니다
자기가 언제 그랬냐, 자긴 단지 운동을 하다보면 만족할때까지 애 연습을 시켜야 하니까 될때까지 해야지 그걸 시간됬다고 그만두고 가야맞느냐 는거예요
그뒤 일정 어쩌고 이야기를 하면 짜증냅니다
그러게 애가 잘 하면 그만하는데 애가 잘못하니까 계속 더하는거 아니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