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해요. 웨딩촬영과 혼인신고는
했고 봄에 나가고 결혼은 가을쯤이에요.
큰애고 무지 저를 힘들게 하더니
이런 효도를 하려고 그랬나봐요.
걱정도 많았고 아직도 안믿기지만
결혼준비하고 둘이서 헤쳐나가려는
모습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해요.
중학교때부터 공부포기했고
지독한 사춘기로 절 무지 힘들게 했어요.
안간다는 대학도 전문대겨우 들어갔고
우연히 본 학점은 세상에 이런학점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어요.
남편도 저도 성실한쪽이고 오십넘어 저도 방송대 편입해서 4.3받고 졸업했거든요.(깨알자랑임돠ㅎㅎ)졸업후 하염없이 집안에서 백수시절 보내다 알바를 간간이 하더라구요.부모는 일나가고 방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거지꼴로 살더니 어느날 이력서를 쓰고 회사에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이틀만에 때려치고 나왔어요.
그러다 다시 들어간 회사, 지금 딱 1년 2개월째 다니네요. 들어간날부터 때려친다고 난리더니 어찌어찌 다니고 있어요. 그러더니 여친이 있다고 말하더니 좀있다 결혼얘기를 꺼내서 온집이 충격그자체였어요. 아마 이력서 쓴 그즈음에 여친과 썸타는중이었고 그래서 직장을 구한것같더라구요.
여친이 어찌나 야물딱지고 예쁜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싶고 저희부부가 늘 원했던 연상의 야무진 누나를 진짜 만나버렸지 뭐에요.
늘 고맙고 예뻐서 만날때마다 안아줘요.
내일도 오는데 못하는 음식 하느라 힘들긴해도
맛나게 먹어줬음 좋겠어요.
정말 인생은 알수없는것같아요.
우리아들을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