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각집안의 추억의 명절음식은 무엇인가요?

그냥 조회수 : 2,339
작성일 : 2026-02-13 23:23:39

​베스트 글에 올라온 만두 이야기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결혼 12년 차 며느리예요

 

​저희 친정의 추억은 '만두'였어요

(엄마에겐 고된 시댁 일이었겠지만요^^)

명절이면 큰엄마가 그 커다란 '스뎅 다라이'에 만두소를 한가득 버무려 두셨죠

그러면 아빠 삼 형제네 가족들이 큰엄마 우리 엄마 작은엄마, 그리고 저희 사촌들까지 옹기종기 둘러앉아 만두를 빚었답니다 

도란도란 근황 토크도 하고 참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그 손주들이 저 포함 대부분 결혼해서 애 낳고 각자 살다 보니

다 같이 모여 만두 빚던 건 벌써 10년 전 일이 되었네요

 

 요즘은 애를 하나둘만 낳으니 며느리도 외며느리라 일꾼 1명 체제인 집이 많더라고요

저도 그렇구요

 

​결혼하고 보니 시댁은 또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저희 시어머니는 12년째 명절마다 깻잎전을 그렇게 부치세요.

친정에서는 고구마전 오징어전 김치전 위주였는데

 

​한동안은 타래과를 산더미처럼 튀겨내시더니 이제 먹는 사람 없다고 안 하시고... 대신 꾸준히 하시는 깻잎전 느타리버섯전이랑 육전이에요

느타리전 완전맛있어요♡

 

사실 육전은 그냥 구워 먹지 왜 전을 부칠까 싶어 속으로는 이해 불가지만...

 

주최자가 시어머니시니 군말 없이 부칩니다. 요즘 저희 애들이 좋아한다고 새우전이 추가됐네요

 

​저도 가끔은 친정에서 먹던 그 만두가 너무 그립고 직접 빚고 싶지만 괜히 일 늘어날까 봐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요

 

어머니도 손에 익고 좋아하시는 것 위주로만 하시니 명절 음식은 매번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네요

 

​친정의 그 북적거리던 만두 맛이 그립지만, 막상 제가 주최자가 된다 해도 혼자서는 절대 못 빚을 것 같아요

다 같이 모여 수다 떨며 만들던 그 재미가 없으면 무슨 맛이 날까 싶어서요

 

​여러분 댁의  명절 음식은 무엇인가요

저도 힘들지만 잠깐 그날만 참고 해봅니다

IP : 210.205.xxx.1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13 11:26 PM (211.235.xxx.172)

    베스트글들의 시모들에 너무 놀라서ㅜ
    최소 만두는 아니네요
    만두좋아했는데 급 싫어졌어요

  • 2. 우리는
    '26.2.13 11:34 PM (125.184.xxx.65)

    경상도쪽은 남은전이랑 생선이랑 넣고 찌개 끓여먹었었는데
    우리할머니댁은 명절 중간에도 먹었어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는 각자 가족들끼리 보내요

  • 3. 저는
    '26.2.13 11:56 PM (74.75.xxx.126)

    여전히 만두예요.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 아니지만 가족들 다같이 둘러 앉아 만들어서 그 자리에서 쪄서 먹는 만두는 안 해 먹은 사람은 모르는 맛이던데요. 그래서 여전히 만들어요. 일년에 딱 두번 먹어요. 신정 설날.

  • 4. 저도한번
    '26.2.13 11:58 PM (210.205.xxx.195) - 삭제된댓글

    ...낼만들어볼까싶어요ㅋ

  • 5. 저도한번
    '26.2.13 11:59 PM (210.205.xxx.195)

    내일 조금만 만들어볼라구요
    한다라이말고ㅋ

  • 6. 도나쓰
    '26.2.14 12:44 AM (37.19.xxx.200)

    명절 쇠러가면 할머니가 링 도나쓰를 만들어 주셨어요
    마당에 양은솥 걸고 튀겨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겨울에는 묵은지에 지고추 다져넣은 만두도 한가득해서 보내주셨고
    돌이켜보니 그땐 감사함을 몰랐네요

  • 7. 산자
    '26.2.14 10:54 AM (211.234.xxx.45)

    유과라고 할까요 할머니가 명절이나 기념일 있으면 만드셨어요
    어른이 된 후 배우려고 했는데,
    엄청난 정성이 들더라구요
    직장생활하며 만들어 먹기는 힘들지 싶어서 포기했는데,
    제가 할머니 나이가 되어 보니 그때의 할어니 모습이 가끔 생각나요

  • 8. .....
    '26.2.14 11:18 AM (223.39.xxx.64)

    소고기 산적이요
    가로세로 10센치 사이즈로 다진 고기로 모양 만들어서 석쇠 ,나중에는 팬애 구운 건데 특이하게 산적이라 불렀어요
    모양 안깨지게 할머니 ,엄마가 초집중
    하던거 떠올라요 차례상에 모양 그대로 올리기까지 정말로 초집중..ㅎㅎ 이제 기제사 차례 없앴으니 먼 기억속으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5482 공항철도 김밥녀 1 봄봄 17:41:41 74
1805481 월급을 줄여서 취직한다면.. ... 17:41:03 53
1805480 오늘 미술관 갔다왔어요 1 무지 17:36:48 160
1805479 갱년기 피곤증상 극복법있으신가요 ... 17:34:09 127
1805478 이란 "미 해병대 집결지 타격" 발표 3 트럼프똥줄타.. 17:34:09 347
1805477 시정에 집중하는 행정력 있는 시장으로 정원오 기대 2 정원오 17:33:33 99
1805476 마른 혹 날씬한편인데 콜레스테롤 높은분들 1 .. 17:32:48 135
1805475 노동절 공휴일법 국회 본회의 통과. 5월 1일 쉰다 Oo 17:32:23 102
1805474 주식 애프터장은 참 안정적이네요 1 ㄷㄷ 17:28:37 526
1805473 Jms는 어디에나 있나봐요 ㅠ 3 ㅇㅇ 17:23:16 534
1805472 정원오측, 11명이 참여한 공무출장 10 17:22:39 792
1805471 유튜브 오래된 영상 . 1 ... 17:19:07 145
1805470 삼성세탁기 어때요? 4 21kg 17:18:28 208
1805469 김어준 겸손 콘서트 광주 취소 8 대세하락 17:18:25 778
1805468 아침에 공복 올리브오일 드시는분 계신가요 5 ㅓㅏ 17:17:21 256
1805467 무슨 김치 담가드세요? 6 요즘 17:17:09 339
1805466 우주가 나를 돕고있는 느낌적인 4 17:15:40 854
1805465 세탁기 새로 살까요? 17:15:27 123
1805464 머리숱 아무리 많아도 얼굴 쳐짐 귀신 같아요 6 /// 17:12:49 720
1805463 베트남 다낭 여행 17:12:15 240
1805462 유시민이 나가는 프로그램 1 ㄱㄴ 17:08:32 311
1805461 카톡을 이용한 링크 정리 노하우 7 호퍼 17:01:29 652
1805460 아이들 보내고 나가기 싫고 잠만 자고 싶어요 4 16:57:26 931
1805459 무릎에 물차면 빼야하나요 2 무릎 16:55:24 562
1805458 정원오 간댕이가 부었네 20 속터져 16:54:37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