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뭔가 어항속 붕어들 같아요.
이게 무슨 일인지?
"외환위기도 아닌데 왜"…한국, 16년 만에 최악의 상황 터졌다
지난해 실질실효환율 2009년 이후 '최저치'
IMF 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 이어 세번째 낮아
한국 원화가치 64개국 중 63위 최하위권
"1유로당 1895원입니다."
지난달 중순 핀란드 헬싱키 공항. 한국 환율이 궁금해서 공항 환전소를 찾았다. 환전소 직원은 전산 환전표를 가리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 때 유로당 1400원 선이었던 유로·원 환율은 지난해 1700원 선까지 치솟았다. 환전소 수수료까지 반영하면 1유로당 1900원에 근접한 것이다.
재정여건 악화도 환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획예산처의 2025~2029년 국가재정운영계획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지난해 48.1%에서 올해 51.6%로 처음 50%를 넘어선 데 이어 2029년에는 58%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의 재정 여건 악화가 원화가치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환수급 여건이 팍팍해진 것도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1월 해외주식 투자(국제수지 주식자산 투자)는 1024억2100만달러(약 15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5.6%(607억2200만달러) 증가했다. 역대 1~11월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대재해법·노란봉투법 도입 등 기업환경 악화에 따라 직접투자 등으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며 "대미 투자 펀드 흐름에 따라 연간 20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구조적 요인도 작용했다”고 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