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딸의 고백

하하엄마 조회수 : 3,519
작성일 : 2025-12-23 09:28:48

대학생 딸이 방학이라 집에 왔어요.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쓰담쓰담

밥먹고 쇼파에서 꾸벅꾸벅 조는데

슬며시 와서 손을 잡아요.

고맙대요.

공부도 안하고 

뭔가를 열심히 해본적도 없는 저를

늘 응원해 주고... 삼수 ㅋㅋ

(원하는 대학 못감.)

뭔가를 하려하면 안된다 하지 않고

넌 정말 잘할거야!

그래 . 아니면 또 딴거 해보자.

친구들이랑 얘기 하는데 충격먹었대요.

다른 부모님은 늘 엄격하고 

예를 들어 대학이나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는데

자기는 그런거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엄마는 늘 그래 한번 해봐~

엄마가 정상인지 알았다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놀랐대요.

고맙다고

이젠 뭔가를 하던 정말 잘해 보고 싶어졌다고.

그래. 나도 고마워. 했어요.

 

속마음:

그걸 지켜보는 나는 티 안내려고 속이 썩어 문드러졌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네 기질을 아는데

강제로 끌고 가는게 뭔 소용일까?

그런데....

넌 꼭 나를 닮았단다. 

 

IP : 106.101.xxx.2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25.12.23 9:32 AM (218.38.xxx.148)

    님이 멋진 분이심!!! 본 받으렵니다!!!

  • 2. 하여튼
    '25.12.23 9:32 AM (172.56.xxx.57)

    대단하신 엄마세요.

  • 3. 부러워요
    '25.12.23 9:34 AM (118.221.xxx.51)

    저도 님같은 성정을 좀 지녀야 할텐데,,어렵습니다

  • 4.
    '25.12.23 9:46 AM (121.165.xxx.203)

    글쓴이 말도 반은 맞는데 읽는 다른 분들 자책 할 필요 없는게 힘들어도 끌고 가줘야 결국 빛이 나는 애들 있어요
    잘하는 애는 눈물콧물 흘리며 서로 부둥켜 앉고 가지만
    애초에 본인 의지나 의사도 없고 능력도 안보이고 그러면 그냥 서로 편하게 살자가 되더라구요

  • 5. 저도
    '25.12.23 9:49 AM (49.171.xxx.29)

    얼마전 딸에게 비슷한소리 들었어요 엄마의 베스트교육법이 너가 겪어봐야 알지 내가 강요한들 잔소리한들 설득한들 무슨소용있니? 였다고 대학졸업반 딸이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두마디 첨언하고 본인뜻대로 거의 했어요
    저희딸의 기질을 저도 일치감치 파악한후 저도 진빠지고싶지않아서 그리했는데 저는 대신 딸과 완전반대성격이라 더 속으로 부글부글했어요
    조금 시간이 걸리긴했어도 본인뜻대로 밀고나가 그런지 저와는 사이가 좋은데 저는 좀 지쳐서 딸이 얼른 독립하기를 바랍니다

  • 6. ㅇㅇ
    '25.12.23 10:36 AM (211.193.xxx.122)

    정신과 다니는 애들
    다녀야하는 애들
    많습니다

    훌륭한 엄마
    정말 엄마같은 엄마^^

  • 7. 그런 아들
    '25.12.23 10:38 AM (59.20.xxx.97)

    그런 아들 여기도 있어요
    대1 아들이 입시를 치르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엄마는 왜 초등때부터 공부 닥달하지 않았냐?
    하길래 엄마가 강압적으로 시켰으면 너 따라왔을 것 같냐? 아니!!!!그러네요
    내 뱃속으로 나왔는데 내가 너를 모르겠니....
    맞아요 넌 나를 닮았잖니 ㅎㅎㅎ

  • 8. ㅇㅇ
    '25.12.23 11:00 AM (211.193.xxx.122)

    땅콩이나 딸기 알러지가 있는 애들에게
    땅콩이나 딸기를 주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감당 할수없는
    스트레스를 주는 부모들

    근육이 감당못하니까 많이 무거운 것은
    들지마라고 하면서
    애가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 덩어리를 주는 부모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운이 좋으면 정신과라도 가지만

    더 나쁜 결과도 적지 않습니다.

    부모는 고를 수가 없으니
    좋은 부모 만나는 것이 제일 큰 복인 것같습니다

  • 9. kk 11
    '25.12.23 6:07 PM (114.204.xxx.203)

    딱 저네요
    지금도 쉬며 재취업 준비중
    지도 힘들겠지 하고 말 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020 이런다고 박미선이 좋아할런지 14 왜거기서 2025/12/23 5,190
1784019 ‘세계 최초’ 한국 첨단 D램 반도체 기술, 중국에 빼돌린 ‘산.. 8 ㅇㅇ 2025/12/23 1,637
1784018 필리핀 가사도우미 사업, 1년만에 폐지 21 쯧쯧쯧 2025/12/23 5,344
1784017 핫딜 글 모아서 올리는 거 어때요? 10 그냥 2025/12/23 1,009
1784016 시스템 에어컨 6대 설치하면 실외기 두대인가요? 16 당황 2025/12/23 1,316
1784015 애프터눈 티 만족도 높나요? 8 .... 2025/12/23 1,376
1784014 박나래 유트브는 댓글 금지 해놨나요? 4 아고야 2025/12/23 2,162
1784013 오늘부터 얼굴 찍어야 핸드폰 개통된다 5 ........ 2025/12/23 1,720
1784012 25일만에 콧줄로 유동식 음식을 투여했는데 부작용 3 2025/12/23 1,537
1784011 지방 군 단위에서도 법무통 이용 가능한가요 2 .. 2025/12/23 184
1784010 추운데 경량 패딩만 입는 아이 24 이해불가 2025/12/23 3,635
1784009 대학을... 9 ㅇㅇ 2025/12/23 1,570
1784008 암수술후 불안감에 보험을 찾고있어요 8 2025/12/23 1,450
1784007 간편하게 김장 했어요 9 답답한 질문.. 2025/12/23 2,005
1784006 금요일 영하 10도에 이사가요. 선인장 대형화분 어떻게 해야할까.. 10 금욜 2025/12/23 1,701
1784005 옆에 22세 직원이 18 .. 2025/12/23 5,046
1784004 쿠팡 이용을 안하니 카드값이 반 줄었네요 23 ㅁㅁ 2025/12/23 2,137
1784003 쇼핑 엄청 해도 아울렛이라 싸네요 5 000 2025/12/23 2,176
1784002 신민아 좋아하시면 넷플 갯마을차차차 추천이요 16 신민아 2025/12/23 1,744
1784001 저 숨이 안쉬어져요.. 2시간반 남은 추합에 합격연락 올수있도록.. 37 추합 2025/12/23 5,234
1784000 청소년 여드름 피부과 치료 어떤거? 2 .. 2025/12/23 583
1783999 재테크는 역시 82 말 들으면 안되요 금값 봐봐요 26 2025/12/23 5,288
1783998 송년 모임 좋은데 피곤하기도 하네요.... 7 ... 2025/12/23 2,042
1783997 박나래의 큰 그림 59 ooo 2025/12/23 16,266
1783996 소고기 배추국, 맛을 너무 못냈어요 14 맛 못 냄 2025/12/23 1,577